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21.8℃
  • 맑음강릉 23.8℃
  • 맑음서울 22.4℃
  • 맑음대전 23.5℃
  • 맑음대구 24.2℃
  • 맑음울산 25.1℃
  • 맑음광주 23.1℃
  • 맑음부산 24.8℃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2℃
  • 맑음강화 21.2℃
  • 맑음보은 21.6℃
  • 맑음금산 21.7℃
  • 맑음강진군 23.5℃
  • 맑음경주시 25.8℃
  • 맑음거제 23.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돈

양돈조합, 위기서 진가 빛났다

사료값 동결·저리 경영자금 등 다양한 지원 실시

[축산신문 <취재부> 기자]


불황속 조합원 ‘버팀목’…협동조합 존재감 각인


양돈조합이 장기불황으로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는 양돈농가들에게 더없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사료가격 동결에서부터 저리의 경영자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조합원 경영난 해소에 일조하는 등 위기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이영규)은 지난 2월부터 3개월에 걸쳐 사료가격을 동결한데 이어 내달말까지 그 기간을 한달 더 연장했다. 또한 기존의 지원사업외에  심부주입기, 카테타 및 팩 지원사업, 가축공제와 원거리 운송비 지원 확대, 그리고 상장손실 지원외에 종돈 구입대금 할인, 조합원 대출금리 인하, 출하 장려금 추가 지급 등에 나섰다.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출하지연사태가 만연했던 상황에서도 계통출하 조합원에 대해서는 규모에 관계없이 출하물량 전량을 소화,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면 조합측은 지난해 보다 30% 증가한 계통출하물량 처리에 적잖은 부담을 안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의 각종 지원사업도 조합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사료가격 인상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사료가격을 동결, 돼지가격 폭락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조합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해 주었다.

특히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50억원의 예산을 확보, 긴급사료구매자금 지원에 착수하기도 했다. 농가당 5천만원 한도로 연리 1%의 조건이었다. 당시 정부의 사료구매자금 지원금리가 3%에 달했던 데다 그나마 농가에게 배정된 액수가 몇일분 사료값 수준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이 아닐수 없었다. 여기에 조합원들에 대해 두당 1천원씩 돼지 운송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부경양돈농협(조합장 박재민)은 경제형사료 출시를 통해 조합원들의 경영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사료는 각종 거품을 제거, 기존제품 보다 약 27% 저렴한 게 특징. 출시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조합 공급 사료제품 가운데 비중이 58%에 달할 정도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여유 재원이 확보될 경우 사료가격 동결 수준을 넘어 인하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FMD 사태당시 농가들에게 사료구매 및 분뇨처리자금 등으로 조합에서 지원한 125억원의 상환도 연장해 주고 있다.

사료가격 동결 대열에 합류한 제주양돈농협(조합장 이창림)은 얼마전 ‘통큰’ 경영안정자금 지원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씩 101억5천만원을 지원한 것이다. 조합원들의 신청이 폭주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50억원의 두배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양돈조합원 농가들은 한결같이 “생산비이하의 돼지가격이 벌써 반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 지원사업은 오랜 가뭄속 단비와도 같다”며 “조합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고 있다”는 반응이다.

주위에서는 이들 조합 모두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감안할 때 조합장과 임원들의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양돈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이 무너지면 조합의 존재의미도 없다는게 조합장의 생각이었다”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조합원의 피부에 와닿는 지원대책을 강구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협동조합 전문가는 “품목조합이다 보니 적기적소에 조합원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장기불황사태는 이들 협동조합, 특히 품목조합의 존재감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