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례의 현장 순회 토론회를 마친 손정렬 낙농육우협회장의 얼굴은 한결 편안해 보였다.
“솔직히 토론회 시작할 때는 긴장감과 설레임이 교차해 조금 얼떨떨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지난 1년을 반성할 수 있었고, 내년을 더욱 잘 준비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농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려는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그간 협회의 활동 상황이나 업계의 현안에 대해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 낙농가의 애로사항을 듣는 것에 무게를 뒀다. 시간에 관계없이 질문을 받고,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 했다”며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은 총 세 가지 정도로 추려진다. 낙농수급조절협의회 관련 사항과 가축분뇨처리법 개정안과 관련한 무허가 축사문제, 육우송아지 처리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수렴한 의견들은 사안별로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해결방안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간 현안해결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현장을 자주 찾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올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진흥회 연간총량제 상한선 폐지와 인수도시 귀속물량 조절, 원유가격연동제와 관련한 여러 사건 등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뛰었고,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다만 이런 현안해결에 매진하다보니 현장 낙농가들과 더 자주 만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농가를 위해 일할 수 있었다는 것과 협회를 믿고 지지해주신 낙농가 모두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