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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생산·소비 회복 따른 저돈가 터닝포인트…PED가 변수

■새해전망 / 양돈

[축산신문 관리자 기자]

 

정선현 전무이사<(사)대한한돈협회>

 

 대내외 경기 호전…국제곡물가·환율 안정 사료비 다소 ‘숨통’
칠레산 관세폐지 불구 국제돈가 상승으로 수입량 제한적 증가

 

2014년은 FMD사태로 인해 겪었던 많은 어려움으로부터 한돈산업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는 세계 및 국내 경제 상황의 회복에 따라 국내 소비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국제 곡물 시세와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사료가격의 하락 안정세도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2014년 한돈산업이 정상적인 생산과 소비로 제자리를 찾아감에 따라 돼지가격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망
국내 돈육 생산은 장기간 지속된 저돈가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한 모돈감축과 2013년 여름철 폭염 피해 및 후보돈 적정교체 지연 등으로 고려할 때, 총 사육두수는 950만두 내외, 연간 출하두수는 1천500만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물량은 국제 돈가 상승과 국내산 돈육의 안정적 공급으로 올해 수준보다는 다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돈가, 탕박기준 연간 4천원/㎏ 전후

이를 감안할 때 국내 정육생산량 80만톤, 수입량 20만톤으로 돈육 수요량 100만톤을 감안하면 2014년도 돼지고기 연간 평균가격은 탕박기준 4,000원/kg 전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4년 4월부터 칠레산 돼지고기도 관세가 0%가 되고, 미국과 EU 등의 국가별 관세도 하락되겠지만 전반적인 국제가격 강세가 예상되어 수입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다만 2013년 11월부터 경남, 충남, 경기 일부 지역 중심으로 PED가 발생되고 있고 확산될 조짐이 있어 내년도 돈가 변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제
다가올 2014년은 장기간 지속되었던 저돈가가 종지부를 찍고, 지속가능한 한돈업을 영위해나갈 중요한 분기점이 될 시기이다.
아직 국내외적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과 FMD, PED, 돼지열병 재발 등 악성질병의 위협, FTA 등 대외환경의 압박, 생산비 상승과 아직 낮은 생산성이 한돈농가를 압박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영위하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각 농장의 특성에 맞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함께 개선하는 생존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첫째, FMD 등 악성질병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 FMD는 내년 5월 백신 청정화를 앞두고 있지만 2010~11년 FMD 발생 이후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FMD가 계속 발생하고 해외 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위험은 늘 상존하고 있다. 악성질병의 재발방지가 최선의 목적인만큼 최소한의 백신접종을 유지하되, 농가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협회는 FMD 백신접종에 따른 한돈농가의 ‘이상육’ 피해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전국적인 FMD 백신 일제접종 이후 이상육 발생에 따른 돈육품질 저하로 소비자의 불신 증가는 물론 돼지가격 마저 하락, 한돈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정부가 내년 5월을 목표로 추진중인 FMD 예방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 이후 FMD 백신을 모돈에만 접종하고 자돈에는 접종하지 않는 방안을 포함해 돼지고기 이상육 발생 피해 방지를 위한 신중하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11월 27일 경남 사천 돼지열병 발생과 관련하여 농가들의 철저한 백신접종 강화 및 야외 바이러스 검사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생산성 제고·품질 개선 절대과제

둘째, FTA 경쟁력 제고를 위한 피해 대책이 실효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한·미 FTA 및 한·EU FTA 본격적인 발효와 한·중 FTA, TPP 협상 추진 등으로 한돈인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으나 정부의 대책 마련이나 정책자금 지원규모는 여전히 미흡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한·중 FTA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개방화 이후 취약해진 한돈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다.
셋째, 생산성 제고와 품질개선은 절대과제이다. FTA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돼지를 잘 키워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오랜 기간 우리나라는 주요 FTA 경쟁국에 비해 생산성이 낮음을 지적받고 있다. 아직도 국내 MSY(모돈두당출하두수)는 아직 17두 수준으로 미국 21두, 덴마크 24두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다. FMD 이후로 전반적인 사육환경 개선으로 MSY 개선 추세가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부족하다. 선진국 수준의 생산성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공육, 부위별 수급불균형 활로 기대

넷째, 만성적인 부위별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한 육가공제품 소비확대를 강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돈육소비는 생육 85%, 육가공품 15% 수준의 구조이나 이웃 일본은 70:30, 미국, 유럽은 50:50 전후의 구조를 갖고 있다. 저지방육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햄, 소시지, 육가공품과 머찌그라이 등 즉석 식육 제조, 판매 확대가 필수적이다. 협회는 정부와 육가

공협회, 한돈자조금 등과 함께 육가공품의 소비량을 증대시키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축산물의 전반적인 가격 침체와 사료가격의 상승 등으로 비상체제로 운영되었던 한해 였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 정부와 협회를 중심으로 전 한돈농가와 산업계가 현명한 대처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한돈산업에 대한 피해는 훨씬 더 컸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한돈업이 풀어가야 할 도전과 과제가 녹록하지 않겠지만 정부와 한돈농가 그리고 산업계 모두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 한돈업의 미래지향적 프레임을 다시 건설해 산업의 10년 미래, 100년 대계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자. 2014년 갑오년(甲午年)에는 한돈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여 희망이 가득한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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