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업계가 한·호주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전국한우협회(회장 이강우)는 지난 14일 호주정부와 FTA 가서명을 체결함에 따라 국회 비준 등 국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초 공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호주는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50%를 넘는 점유율로 미국보다도 더 많은 쇠고기가 수입되는 국가로 FTA가 발효될 경우 한우산업은 낭떠러지로 내모는 격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한우산업은 호주와 FTA가 체결될 경우 연간 피해액은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자동차 산업의 5% 관세를 철폐하고자 40%에 달하는 쇠고기 관세를 내준 것은 한우산업을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피해산업의 보상과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아직도 현 정부는 피해산업의 대책마련은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체 대기업의 이익만 급급해 시급히 FTA를 체결하려 하고자 하고 있다”며 “한·호주 FTA 체결 시 실질 GDP가 0.1% 증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한우농가의 생업을 말살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우협회는 한미FTA 사례를 되새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우협회는 “한·미 FTA 체결 당시 과대포장해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켜 통과시켰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수입물가로 힘겨운 국민들과 수많은 농가의 폐업뿐이었다”라며 “피해산업 보상 대책 없이 퍼주기식 FTA추진은 한우농가가 목숨걸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