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제주의 성이시돌목장과 제주준마목장, 전북의 데미샘꿈그린 등 3곳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방목생태축산농장으로 새로이 선정됐다.
친환경축산협회(회장 이덕선)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방목생태축산농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26년도 방목생태축산농장 사업대상자 지정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해당 농장 3곳이 지정농장 자격인 80점 이상을 받으며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성이시돌목장은 1954년 아일랜드 출신 맥그린치 신부가 설립한 목장으로, 현재 젖소 400두와 한우 100두를 사육 중이다. 250ha 규모의 초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되는 이색적인 공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목장의 판매 수익은 호스피스 병동 운영에 사용되는 등 사회공헌형 모델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준마목장은 30년 경력의 말 전문 수의사 김준규 대표가 운영하며, 초지에서 말을 방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울타리 설치와 초지 보완을 추진, 보다 체계적인 방목 관리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북 진안의 데미샘꿈그린은 유산양 130마리를 기르며 로컬 산양유를 생산하는 농장이다. 초지관리와 청소베기 등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윤환방목을 위한 내책 설치를 계기로 산양유 가공, 유제품 생산,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친환경축산협회에 따르면 이들 농장외에 제주 안병현농장과 진필종농장, 함양 아늠달걀, 예천 지산농장, 예천 술샘농장 등 5곳은 방목생태축산 관련 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리농장’ 으로 선정됐다.
기존 지정농장인 태백의 삼수령목장도 올해 사업대상자에 포함됐다. 이들 농가는 초지조성, 경영지원 등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 및 지원을 받으며, 지정농장과 함께 방목생태축산 확산에 기여하게 된다.
친환경축산협회 관계자는 “국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과 동물복지를 기반으로 한 방목생태축산은 우리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소비자·관련 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방목생태축산농장 지정제도 확산과 지속가능축산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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