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완만한 하향세 형성 예상
이달 탕박 ㎏당 4천500원선 전망
최근 돈가가 무서운 기세로 상승했으나 큰 폭의 하락 없이 대체로 완만한 하향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지에 돼지 사육마릿수가 많이 줄었고, 장기적으로 PED에 대한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수준인 4천500원선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예상치 못한 돈가 수직상승으로 하루에 돈가가 적게는 200원에서 도축장별로 1천원이상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하루아침에 두당 7만원가까이 인상된 셈이다.
하지만 전국 13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 가격은 지난달 27일 kg당 5천267원(박피기준)을 넘어섰지만 3월 3일 현재 가격은 4천989원(박피)을 기록했다.
이는 2월 하루 평균도축두수는 전월대비 약 10%가 감소했고 2월 평균 상장두수는 박피의 경우 전월대비 14.4%, 탕박은 24%가 감소했다. 또한 대형업체에서 삼겹살데이 행사로 갑자기 많은 물량이 필요해 가속도가 붙었지만 행사주간 직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3월 지육가격은 탕박기준 3천700~3천900원까지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생산현장에서는 지난해 여름폭염으로 수태율이 저하됐으며 모돈을 감축한데 대한 영향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가을부터 시작된 PED 발생으로 인해 성장지연과 자돈폐사율에 대한 영향이 2월 말부터 나타났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또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소비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출하물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3월 돈가는 4천500원에서 4천700원선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1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1만9천860톤으로 전년대비 27.4%가 감소했지만, 2월 중순 수입량은 1만4천969톤으로 전년대비 10%가 증가했다.
이처럼 수입업계는 국내 돈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해 수입물량은 전년대비 10%이상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가 FTA발효에 따른 사실상 무관세 수입원년인 상황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국내 가격은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하는 원인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