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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30년 노하우로 능력·체형 업그레이드

번식프로그램 개발 등 축산 선진화 일익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한국 젖소개량사업 어디까지 왔나>

 

■ 현장인 / 가축개량의 첨병, 우수 가축인공수정사  최호선

 

젖소와 한우개량사업 발전을 위해 지난 30년 동안 가축인공수정업무에 몸담아 온 가축인공수정사가 있다. 화제의 인물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진등1길 66번지 최호선 수정사(58세)다.

 

종개협 프로그램 이용
180여개 목장 개체 꼼꼼 관리
연간 2천750여두 수정
공로 인정 농축산부 장관상도

 

경성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최호선 수정사는 1976년 가축인공수정사 면허를 취득했다. 1984년 서울유우인공수정소를 개설한 그는 이듬해 서울우유조합 인공수정사지정인으로 발령되었다. 지역은 수원과 화성지역이다.
최호선 수정사는 매일 오전 5시에 기상한다. 하루 일과 중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고 관리하는 100여개 한우농가와 80여개 낙농 목장에서 사육되는 개체별 소 온라인 등록 및 계획교배시스템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일이다. 그가 현재 관리하는 지역은 수원과 매송·정남·비봉·봉담으로 근년 들어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축산농가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해 등록하고, 혈통관리를 해주어 능력과 체형을 향상시켜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날짜별 또는 개체별 이름을 치면 산차에서부터 수정일과 발정예정일·건유예정일·종모우명 등이 일목요연하게 뜬다. 이 자료들은 두 달에 한 번씩 농가에 우편발송도 한다. 그가 연간 수정시키는 소 두수는 약 2천750두.
또 2006년 정부가 시행하는 송아지생산이력제 시범사업 초기부터 전 회원이 송아지이표장착사업에 적극 동참토록 하는데 앞장섰다. 2009년부터는 소 번식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효과적인 신기술 번식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관여하여 전국의 가축인공수정사가 활용토록 하는데 관심을 기울였다. 이는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간에 협조아래 가축개량정보를 공유함으로서 축산업이 한 단계 도약토록 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송아지의 혈통을 정확히 파악하여 혈통을 등록함으로서 근친교배를 예방하여 우수한 후대축 생산에 기여토록 한 것은 높이 평가된다. 
1990년 서울우유수정사회 이사와 2006년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부회장을 거쳐 2007년 가축인공수정사 면허시험위원과 2009년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 경기남부지회장을 각각 맡으면서 가축인공수정사업 발전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시술료를 젖소 2만5천원과 한우 3만5천원을 받는데 앞서있는 개량컨설팅을 하여 관련농가들의 목장은 날로 번창하는 추세다.
화성시 정남면 용수리 72번지에서 올해로 21년째 대물림 수업을 받고 있는 광덕목장 이덕희씨(41세)는 “최호선 수정사는 부친이 목장을 시작하던 해부터 올해로 30년째 월 평균 10회 이상 목장을 드나들면서 인공수정을 해주고 있는데 수정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개체별로 번식기록을 철저하게 관리해주어 유량이 2배로 증가했다”고 말하고 “체형도 괄목할만큼 우수해 져서 2007년 서울우유 젖소경진대회에서는 출품된 젖소가 시니어부문 우수상을 거머쥔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공로는 2010년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감사패와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호선 수정사는 홍혜영 여사(55세)와의 사이 2남<(최종복), (최종화)>을 두고 있다.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좌우명처럼 그는 오후 11시 잠에 들기 전 마무리 작업 역시 관리하는 180여개 목장 가운데 필요한 정보와 기록 등을 컴퓨터로 전산화하는 일이다.

 

하절기 음이온 사료 급여…스트레스 관리 심혈

■ 탐방 / ’13년 젖소검정사업평가결과 1위 김포 영월목장

 

2013년도 젖소산유능력검정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를 거머쥔 목장은 그만한 노력이 뒤따랐음이 현장 확인됐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전국의 젖소검정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젖소산유능력검정사업 평가 가운데 산유량과 산차·분만간격·사육두수·체세포수 등 5개 항목을 조사 집계하여 상위 213농가를 선정했다. 그 213농가 가운데 각 항목 가산점수를 가감하고 표준편차에 의한 최종 평가에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옹정리 141-4 영월목장(장종길·61세)이 1위를 차지해 이달 하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96년부터 검정 시작…지난해 선형심사 점수 80.1
2월 두당 평균 유량 1만2천138㎏·유지율 4.6%
평균산차 3.2·분만간격 395일…전국 평균 상회

 

장종길 대표는 1978년 경산우 3두를 인천시 계산동에서 입식하면서 낙농가가 되고 결혼도 했다. “그 때 젖소 3두 가격은 최근 20두에 비교 될 정도로 가격이 높았으며, 당시 길렀던 경산우는 마리당 하루에 40kg씩 모두 나올 정도로 능력이 우수했다”며 말문을 연 장종길 대표는 “당시 해태유업(동원데어리푸드 전신)으로 냈는데 동료낙농가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릴 정도로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이듬해 계산동 목장부지가 구획정리 되어 목장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1990년 서울우유로 납유처를 변경하고 1996년 8월1일 젖소검정을 시작했다. 종축개량협회로부터 등록과 심사를 꾸준히 받아 1996년 305일 보정 두당평균 6천561kg였던 유량은 ▲2000년=9천529kg ▲2005년=1만407kg ▲2010년=1만1천880kg ▲2013년=1만1천884kg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2월 영월목장의 젖소 76두 가운데 착유우 46두의 두당 평균 305일 보정 유량은 1만2천138kg다. 유지율도 4.6%로 고능력 우군 집단인데 평균 산차는 3.2산으로 전국 평균(2.4산) 보다 0.8산 길다. 분만간격도 395일로 전국평균 461일에 비해 66일 빠르다. 체세포수도 2월 현재 8만6천으로 1등급.
종축개량협회로부터 지난해 선형심사를 받은 평균점수 또한 80.1점으로 우수하다. 이를 입증하듯 2009년에는 서울우유 홀스타인경진대회에 2005년 11월15일생 ‘영월 파이렉스 팀스터 139호’를 출품하여 그랜드챔피언을 거머쥔바 있다.
이와 관련, 장종길 대표는 “건유 후기에서 분만일까지 음이온사료를 급여했더니 고온다습한 하절기에도 많은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더라”고 말하고“아울러 알팔파가 아닌 톨페스큐 등 짚 종류를 급여해주면 산유량은 줄어들지 모르나 반추활동을 왕성하게 해주어 한여름 복중에도 섭취량이 증가하여 전 생애 유량면에서 살펴보면 그 변화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996년 402만8천원이었던 두당 평균 유대지수는 ▲2000년=595만6천원 ▲2005년=633만원 ▲2010년=714만원 ▲2013년=921만원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다소 아쉬운 것은 목장이 안고 있는 부지 1천100평 가운데 우사 3동(360평·80평·70평)이 차지하는 면적 510평과 퇴비사 60평을 제외한 500평 남짓한 공간은 살림집과 도로가 차지하여 젖소가 비좁은 공간에서 과밀 사육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조사료 재배는 엄두도 못 낸다. 서울우유 김포축산계로부터 월평균 700만원 내외의 조사료 등으로 자가TMR을 생산·급여한다.
따라서 과밀사육 방지를 위해 초임만삭 젖소를 두당 550만원 내외에 분양하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초유떼기 송아지를 15~20만원 사이에 분양한다. 우사바닥의 우분·뇨는 1개월에 한번 씩 스키드로더로 뒤 짚어주고, 5년 전부터 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해주는 효모균을 넣어 퇴비숙성도가 좋다. 따라서 인근 과수원예농가에서 앞 다퉈 줄서기를 한다. 이처럼 영월목장은 축분뇨를 자원으로 긴요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현장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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