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육성…사업추진 자체적 역량 확보
소비자 선택 끌어내는 적극적 사업 전개할 것
“우유자조금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홍보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기 우유자조금 관리위원장으로 취임한 손정렬 위원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임의자조금까지 포함하면 낙농분야에 자조금 사업이 추진 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홍보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것은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는 그의 지적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는 “우유자조금은 1년에 80억의 예산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 사업 대부분이 우유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사업에 쓰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사업 대다수가 외주업체의 힘을 빌려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아직 우유자조금에는 홍보전문가라 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단계적으로 홍보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요원들을 양성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서는 “현재 홍보대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10% 정도라면 충분히 전문 인력을 자조금 사무국 내 확보해 운영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최대 8%로 제한돼 있는 운영비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광고제작 등의 일부 전문분야에 대한 아웃소싱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홍보사업의 방향이나 컨셉을 설정하는 작업들은 충분히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에도 이를 매년 대행사를 선정해 입찰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다보니 비용적인 면에서는 물론이고, 우유 소비홍보사업의 방향 또한 일관성을 갖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유자조금의 성격과 우유자조금관리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그는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낙농산업을 수레에 비교하면 낙농육우협회와 우유자조금은 수레의 양 바퀴라고 볼 수 있다. 수레위에 올라탄 사람들이 낙농가들이라면 이 수레를 이끌어 가는 마부의 역할이 바로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이런 기본 바탕을 지키면서 노력한다면 분명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유소비홍보전략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의 짜여진 형식에서 탈피해 국민들이 우유를 찾아 마시게 소비자적 관점에서 소비홍보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성장하는 산업은 없다. 낙농산업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소극적 홍보사업에서 탈피해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이들의 선택을 이끌어 내는 적극적 홍보사업이 전개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유자조금에 대한 나름의 철학과 소신을 반영하려는 손정렬 관리위원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