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가능성 확인 이어 우간다 공식 수출로 신호탄
국내 젖소 유전자원이 해외로 수출의 길이 속속 열리고 있다.
한국형 젖소보증씨수소의 정액은 2009년 7월 한경대학교 한·몽골 협력과제 수행차원에서 몽골에 600스트로를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아프리카 우간다에 4천스트로가 수출<사진>되었다.
특히 우간다 수출은 한국과 우간다 간 위생조건 체결에 의한 공식적인 수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그래서 우간다에 한국형 정액의 수요가 있을 경우에는 위생조건이 만족되는 수준에서 한국형 정액 수출은 항시 이뤄질 수가 있다.
오늘날 한국 낙농산업은 1969년에 독일의 개발도상국 원조자금으로 현재 농협 안성팜랜드가 소재한 ‘한·독 낙농시범목장’을 설립하면서 크게 발전하였다.
그런 차원에서 농협젖소개량사업소가 이번에 정부의 개발도상국원조자금(ODA)을 통해 우간다에 한국의 우수한 젖소유전자원을 수출하고 인공수정기술을 전수한 것은 우간다 낙농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간다 젖소의 유량은 하루에 1~2kg이다. 농협은 이런 젖소를 개량하여 우간다 국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우유 소비량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간다 홀스타인 젖소정액 시장규모는 약 24만개로 한국 젖소정액 시장의 35%수준이지만 재래종과 교잡종을 포함하면 약 800만두의 유용우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젖소의 유전자원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공급·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 2주간의 일정으로 농협의 인공수정과 개량 전문가가 우간다 현지를 방문하여 인공수정사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한국산 젖소정액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귀국했다.
때마침 한국의 행정자치부 장관이 우간다를 방문하였고 우간다 농업부 장관과 함께 농협이 수행하는 인공수정 교육현장을 방문하여 일행을 격려하고 치하하므로 한국과 우간다간 농업부분 협력은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한국형씨수소 선발이 이뤄진지도 벌써 27년이 됐다. 아직도 다소 미흡하지만 몇 가지 분야는 세계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인터불 국제유전평가에서 우수한 능력으로 평가된 한국형 젖소보증씨수소 가운데 ‘유진’이는 유량 +1천97kg·지방량 +15kg·단백량 +26kg으로 KTPI(한국형종합지수)가 무려 2천634에 달한다. PTAT(체형)도 +1.86·UDC(유방) +1.52로 산유능력과 유방관련 형질의 전달능력이 우수하다.
그래서 2012년 4월 인터불 평가에서 전 세계 젖소씨수소 12만5천512두 가운데 우유 생산 순위가 상위 0.82%를 차지하였고, ‘유리’도 KTPI가 2천672이면서, PTAM(유량)이 +970으로 인터불에서 생산 순위 상위 5%에 등재되는 놀라운 개량능력을 보였다.
이밖에 ‘지구’와 ‘태즈’도 KTPI가 각각 2천932과 3천024로 우수한 씨수소로 평가되었다. ‘지구’는 PTAP(유단백량)가 상위 0.3%에 들어감으로써 세계 최고능력의 단백질 개량 씨수소로 평가되었다. 이처럼 국제기구의 유전평가에서 고능력군(유생산량 상위 10%)으로 인정받은 한국형 보증씨수소 4두(유진·유리·지구·태즈)의 정액이 각각 1천 스트로씩이 모두 4천스트로가 우간다로 수출된 것이다.
그동안 해외에 의존했던 젖소유전자원이 이제는 한국형 씨젖소가 되어 그 유전자원이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까지 진출한 것이다. 나아가 홀스타인의 고향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과 구미에도 확대 수출될 그날이 어서 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