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환경관리 심혈
양질 조사료 급여 중시
1등급 이상 출현율 90%
부부 ‘손발 착착’ 원동력
한우가 좋아서 34년 동안 한우와 함께 지내다보니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된 한우부부가 있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190-1번지 용미목장<공동대표 서육수(59세)·박상길(55세)>이 바로 그곳이다.
1982년 신북읍 칠전1리에서 한우 8두를 입식하면서 한우농가가 된 서육수 대표는 “배우자가 소띠라서 그런지 한우두수가 매년 증가하여 1994년 목장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고 귀띔했다.
용미목장은 대지 1천100평 위에 개방식우사를 470평 지었다. 이들 부부는 한우를 사육하는 것이 마냥 좋아서 밤이고 낮이고 한우와 함께 했다. 계절번식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한우는 번식우 140두와 육성우 70두·비육우 60두 등 270두로 늘어났다. 이제는 사육두수에 비해 우사가 비좁을 정도다.
조사료와 농후사료 급여비율은 번식우도 2kg:4kg으로 배합사료가 2배 많다. 반추가축에게 있어서 조사료 급여는 절대적이다. 그런 것을 잘 알면서도 쉽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저질 조사료인 볏짚이나 톨페스큐의 가격이 열량이 많은 배합사료에 비해 오히려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볏짚도 제한급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비육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은 90% 이상이다. 사육기간을 길게 하여 1++이상 등급을 더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사육기간 연장에 따른 생산비를 감안할 때는 오히려 불필요하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지적이다.
HACCP인증을 받은 용미목장은 2010년 농협중앙회 한우육종농가로 선정되었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사양관리와 환경관리에 남다른 배려를 한다.
서육수 대표는 춘천·양구·철원·인제·화천 등 강원 영서지역 5개 시군에서 한우를 기르는 한우농가들이 결성한 ‘하이록 한우회’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하이록 브랜드가 전국에 보다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뒤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춘천철원축협 대의원을 맡고 있는데 “목장 위치가 협소하여 농장을 옮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