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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6 신년전망] 산란계 - 수급조절·소비촉진 올인…불황 벗어나 안정의 해로

  • 등록 2016.01.08 10:18:31

 

이 상 목  차장(대한양계협회)

 

지난해는 산란계산업에 다사다난 했던 한해로 기억 될 것이다. 지난 2년여 동안 계란가격이 생산비 이상을 유지하면서 산란계병아리 입식증가와 농장 사육규모 확대 등으로 불황을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산란계산업에 또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통계청에서 전수조사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산란계 사육농가수는 1천934호였지만 산란계산업은 매년 불황과 침체를 반복하면서 불투명한 시장여건 상황으로 농가수는 계속적으로 감소하여 ’15년 3분기 산란계농가수는 1천167농가로 40%가 감소했다. 이 중 5만수 이하 농가수는 753농가(64.5%)고  사육수수는 1천52십만수(전체 사육수수 21%)로 기업농 진입 및 대군농가 등으로 외형만 지나치게 확대해석되고 있으나 산업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영세성은 못 벗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선 지나친 외형적 확대…전체적 영세성 못벗어
생산성 향상·사육수수 증가…극심한 시세하락 우려
계란 안전관리 규제도 강화…친환경 생산 힘써야

 

과거 마당 닭으로 시작한 양계산업은 부업농, 겸업농 중심의 사육방식에서 90년대 들어 외국의 양계시설물들이 들어오면서 급격히 시설화·규모화가 진행되면서 A형 케이지가 주류를 이뤘고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무창계사에 직립식 케이지가 보급되면서 급격한 규모화의 길을 걷기 시작해 5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세계무대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다. 하지만, 불합리하고 낙후된 계란 유통구조로 인한 시장판로 확보 및 품질 관리 등이 어려워 소비 변동에 따른 탄력적인 시장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매년 수급불안정으로 인한 농장 경영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계란의 가격결정 체계’ 개선이 무엇보다도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시점이다.


농가·유통인 동반상생 노력을
산란계농가와 유통관련업계는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로써 서로 돕고 살아갈 때로 조화를 이루어 서로 돕고 협력하여 상생공영으로 나아가다면 우리의 산란계산업의 장래는 보장되리라 믿는다.
우리 산란계농가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성장시킨 계란시장(1조 6천억원 추정)은 두부 시장, 장류시장, 육가공 시장을 넘어서 식품업계에서도 손꼽히는 라면시장을 올라서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성장시킨 계란시장은 정부의 무관심과 사육규모 확대에만 목을 멘 산란계농가들의 방치속에 새로운 신시장을 찾는 식품대기업들의 사냥터로 노출되어 있다. 식품대기업들은 아무런 제재없이 쉽게 진입하여 브랜드란 시장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산란계농가 경영손실을 점차 가중시키고 있다.
브랜드란은 전체 계란시장에 25%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농가에서 생산한 나머지 75% 계란을 품질과 안전이 미흡한 계란으로 몰아세우며, 높은 위생·안전성·영양·무항생제 등 브랜드란 제품의 차별화·고급화로 마케팅으로 일반란에 대한 불신감을 조성해 가며 인기몰이와 시장규모를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42.7㎏으로 한국인이 먹는 육류섭취량은 33년간 약 4배 증가했으나, 계란은 제자리 걸음수준으로 119개에서 254개로 2.1배 증가하는 수준에 그쳐 육류 소비량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경제수준 대비 계란소비 절대부족
국민소득 3만불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계란소비는 254개로 경제수준이 비슷한 대만의 경우 342개, 5천불인 중국은 301개, 일본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도 300개 이상을 초과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발표자료에 따르면 계란소비 저하요인으로 첫 번째가 계란 가격이고, 두 번째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우리 산란계농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문제로 산지 계란가격은 생산비 선을 밑돌고 있으나 판매가격은 상승하고 있어 소비감소와 산지 거래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공급과잉 지속
현재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산란계농가는 ’15년 3분기 산란계 사육수수는 7천209만수로 2분기대비 6.2% 증가하였고, 전년동기대비 보다는 10.5% 증가하여 산란계 사육수수 증가는 그 어느때 보다도 심각한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1일 평균 식용계란 생산량은 4천2백만 개로 전체 산란계의 58% 가량이 계란 생산에 가담하고 있는 실정으로 현재 계란 생산량 증가와 공급과잉으로 산지 계란시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년 2∼3분기에는 8천수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으로 산란계농가들이 계란 생산비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사육규모를 확대한 것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계란 공급과잉이라는 끝도 모르는 어두운 터널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올 한해 계란 소비상황은 예년과 다르게 명절특수로 인한 가수요도 없었고, 주기별 대형할인 매장의 세일기간 동안의 매출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심각한 실정이다. 그나마 산지에서 계속되는 닭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MS) 피해 확대와 가금티푸스의 산발적 발생으로 대부분 산란계농장의 산란 성적이 90%를 넘지 못함에 따라 예상 생산량 보다 감소하는 차이를 보여 여름철 난가인하와 급격한 수급 불안정을 불러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추석이후 계란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네 번에 걸쳐 지속적으로 전국의 난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수급불안 장기화 고리 차단을
금년 9월부터 11월까지 계란 생산량은 전년대비 9.3% 증가하고,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수수는 전년 대비 9.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극심한 계란 시세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3분기 산란 전·초기 배합사료는 각각 12.9%, 16.2% 증가하고 후기 배합사료는 28% 증가하여 산란 예비계군과 노계군이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산란계산업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란계 사육규모 확대와 입식수수 증가로 계란 수급 불안정이 상당기간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때, 정부는 계란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새로 수립하여 위생·안전에 대해 현재보다 더욱 강한 규제방침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도 산란계농가는 사면초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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