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도축장들이 털, 뿔, 발톱, 소화되지 않은 사료 등 도축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축장 대다수는 열악해 그 처리시설을 두기 어렵고 재활용할 여건·인프라도 미흡해서다. 이에 따라 도축장들은 폐기물처리 업체에 외주를 주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그 비용이 워낙 크고, 차이도 많이 나 도축장 경영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가 의뢰해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이 25개 도축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축장 폐기물 처리비용은 톤당 평균 13만5천520원이었다. 특히 최소 7만5천원에서 최대 25만원까지 도축장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지역적으로 소수 처리업체가 표준화되지 않은 비용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처리비용이 올라가고, 그 비용차이도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도축물량에 따라 처리비용이 달라지는 만큼,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도축장에서는 폐기물 처리비용이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도축장들은 도축장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처리비용을 도축장이 전부 떠안는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예를 들어 출하 전 절식이 지켜지지 않아 소화되지 않은 사료 등을 그대로 폐기물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소주값 인상 소식에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축산물 소비부진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일 참이슬(360㎖)의 출고가를 1천15.7원에서 1천81.2원으로 65.5원(6.45%) 올렸다. 이를 신호탄으로 다른 소주 업체도 줄줄이 소주값을 인상할 예정에 있다. 이에 따라 음식점에서도 소주 판매가격을 500원~1천원 이미 올렸거나 올리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소주값 인상은 음식점 판매비중이 상당한 축산물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특히 삼겹살, 등심 등 인기부위는 음식점 판매량이 많은데, 소주값 인상으로 음식점을 찾는 소비자가 줄고, 결국 축산물 소비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13%, 쇠고기는 22% 가량이 음식점에서 최종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축산물 가공업체는 “소주값 인상이 체감적으로 더 크게 받아들여진다. 주위를 봐도, 음식점에서 소주 소비를 줄이겠다는 지인이 많다”며 주류 소비와 축산물 소비는 비례관계가 큰 만큼, 당장 축산물 소비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축산물 유통업체는 “음식점을 대체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여전히 위생 관리에 소홀한 식품 조리·판매 업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달 15일~19일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외식이나 행사 등으로 이용이 많아지는 패밀리레스토랑·결혼식장·뷔페 등 음식점 총 2천476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2곳을 적발했다. 주요 위반내용은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6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18곳) ▲건강진단 미실시(35곳) ▲시설기준 위반(3곳) ▲영업장 면적 변경 미신고(6건) 등이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실시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교 주변 조리·판매업소도 위생 관리에 미흡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11일~19일 학교주변 조리·판매업소 총 3만2천468곳을 점검해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보관한 업소 1곳을 적발했다. 또한 위생 또는 청결 관리 등이 미흡한 764곳에는 ▲위생환경 개선(347곳) ▲조리판매 환경 정리·정돈(217곳) ▲앞치마 착용 유도(143곳) ▲식품 보관방법 안내 등 기타(57곳) 등 현장 지도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우리나라의 축산물 수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우고기 수출은 65톤에 불과하다. 돼지고기 수출도 채 1천톤이 되지 않는다. 반면 일본 와규 수출은 연간 3천톤에 달한다. 일본 정부에서 자국 축산물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한 결과다. 미국에서도 한국으로 축산물 수출을 위해 매년 수억원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축산물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축산물 수출을 ‘남의 것’으로만 여기고 있다. 수입축산물 방어에 급급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자조금을 통한 한우고기 일부지원을 빼면 정부 지원은 사실상 전무하다. 하지만 축산물 수출이 가져다 주는 효과는 다양하다. 이렇게 그냥 놔둘 일이 아니다. 우선 수출은 매출 창구다. 판매망이 넓어진다. 덩달아 식자재 등 관련산업 수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기도 된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의 경우 일본 수출과정에서 위생 등 품질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축산물 수출은 음악, 영화와 같은 일종의 문화 수출이다. 외국에서 한국음식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괜히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생긴다. 그리고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 농식품이 동·북유럽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농식품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달 23일~28일 폴란드와 스웨덴에서 농식품 세일즈 로드쇼<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폴란드·스웨덴 로드쇼에서는 시장다변화 프런티어 11개사가 참가해 현지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가정간편식품(HMR) 등 다양한 한국식품을 현지 바이어에게 선보였다. 폴란드의 경우 폴란드 전역에 유통채널을 가진 수입상·식품제조사 등 15개사가 초청돼 70여 건·235만 달러 상담실적을 거뒀다. 스웨덴 로드쇼에서는 현지 수입상 등 7개사가 초청돼 39건 상담을 통해 345만 달러 상담실적이 있었다. aT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아직 유럽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현지인들에게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면, 앞으로 충분히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정부가 이베리코 돼지고기 허위 표시·광고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최근 ‘수입축산물(이베리코 돼지고기) 표시·광고 관리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이베리코 돼지고기 또는 그 등급을 표시·광고 하려는 자(음식점, 정육점, 대형마트 등)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실증자료(위생증명서, 수입신고확인증, 수입신고필증, 검역증 등)를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식품 등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시정명령, 품목제조정지, 영업정지, 벌금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이베리코 돼지는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를 중심으로 산간 지역에서 사육되는 재래돼지 품종이다. 흑색, 적색 등 여러 피부색을 지닌다. 스페인에서는 제품유형, 품종, 먹이·사육방식 등에 따라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분류하고 있다. 이중 먹이·사육방식 분류는 데베요타, 데세보데캄포, 데세보 등으로 나뉘며, 판매용 제품의 경우 의무적으로 이 3가지 명칭으로 이름을 붙여야 한다. 피부색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식약처는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이베리코 돼지고기가 있다보니, 국내에서 무분별하게 팔리고 있다고 판단, 허위 표시·광고를 집중 점검키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물 가공업체들이 금속검출기 설비 구입 비용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축산물 가공·포장·유통 과정에서 이물이 발견됐을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하는 등 축산물 위생·안전이 강화된 데 따른 비용부담 호소다.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다음달 12일부터 축산물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 축산물유통전문판매업 및 수입식품등 수입·판매업의 영업자는 소비자로부터 이물을 발견한 사실을 신고 받으면 해당 이물이 보고대상 이물(금속, 유리, 기생충 및 그 알, 동물 사체 등)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행정관청에 이물 발견을 보고해야 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최근 ‘2020년 식육포장처리 업체 위생안전 설비(품목 금속검출기) 지원’ 사업예산안을 식약처에 건의했다. 협회는 건의서에서 “백신, 항생제 주사 접종이 늘어나는 등 축산물 가공장 내 이물이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축산물 최종 제조단계인 식육포장처리업에서 이물을 발견·제거하는 것이 축산물 위생·안전 확보에 필수적이다”고 금속검출기 지원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는 특히 “식육포장처리 업체는 원료육 구입비용이 증가하고 소비부진, 수입육과 경쟁 등 경영환경이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산 농식품이 베트남 수출 확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지난달 24일부터 3일 동안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호치민 식품박람회(Food Expo Vietnam 2019)’에 한국관을 구성·참가해 ‘신선·건강·편의’를 테마로 신선농산물과 가정간편식 등 다양한 농식품을 대거 소개했다. 한국관에는 40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진한식품 레로르트 삼계탕, 투에이치글로벌 계란 등 축산물도 한국관 부스 한 자리를 꿰찼다. 베트남 시장은 식지않는 한류 붐과 축구감독 박항서 열풍에 힘입어 올 3월말 기준으로 농식품 수출이 국가전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액도 전년대비 27%나 증가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한국 농식품은 전체 총 350억원(약 3천만 달러)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한국관을 찾은 현지바이어들은 “한국산 농식품은 맛이 좋을 뿐아니라 사전 잔류농약도 꼼꼼히 관리돼 프리미엄 선물용으로 현지수요가 높은 편이다”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aT 백진석 부사장은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소득증가는 소비자들의 식품에 대한 안목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품질과 안전성에 더 신경을 써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스트링치즈’가 농촌진흥청이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식재료’에 5월 식재료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스트링치즈를 비롯한 시금치, 수수 등을 활용한 나들이에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했다. 스트링치즈는 자연치즈의 하나로 숙성하지 않아 치즈 특유의 냄새가 적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커드를 탄력이 생기도록 반죽한 후 엿가락처럼 길게 늘여 만들어 결대로 찢을 수 있어 ‘찍어먹는 치즈’로도 알려져있다. 치즈에는 칼슘이 많고 특히 치즈 속 칼슘은 체내 흡수가 빠르다. 치즈 그대로 먹거나 피자, 볶음밥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어 칼슘 섭취를 위한 좋은 급원식품이다. 자연치즈의 유통기한은 일반적으로 3개월이나 스트링치즈는 쉽게 상할 수 있어 바로 사용하거나 소량씩 구입한다. 개봉 후에는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마트나 시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스트링치즈, 시금치, 수수로 만든 음식과 함께 가정의 달을 건강하게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하나의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나눠 쓰는 개념의 ‘공유주방(Shared commercial kitchen)’ 시범사업을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확정하고 본격 시행한다. 공유주방은 조리시설이 갖춰진 주방을 여러 창업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조리 공간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공유주방’ 시범사업은 한국도로공사가 신청한 사업으로 지난달 29일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심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2년 동안 공유주방에 대한 영업신고 규제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동일한 휴게소 음식점을 주간(8시~20시)에는 휴게소 운영자가, 야간(20시~24시)에는 청년창업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주방시설 등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 달 중 청년·취약계층 대상 사업자 모집·영업신고, 다음달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안성(부산방향) 휴게소 공유주방을 오픈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규제 개선이 청년 창업자에게 초기 투자비용(시설구비, 장소임대 등)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창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5월 ‘가정의 달’이 왔지만 좀처럼 돼지고기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계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에는 평소보다 돼지고기 소비가 20~30% 늘어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연휴가 몰려있는 데다 행락철 수요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수입육 가격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산 돼지고기에 소비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극심한 소비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올해는 5월 ‘가정의 달’도 그 태세를 전환시키기에는 힘이 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축산물 유통 업체는 “4월 말 주문을 통해 5월 소비 추이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올해는 마트, 식당, 정육점 모두 주문량이 많지 않다. 행락철 소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예년과 같은 ‘가정의 달’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축산물 가공 업체는 “주중 휴무를 시행하는 등 공급량 감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돼지고기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2주 정도 지난 재고물량이 시중에 풀릴 정도다”고 설명했다. 다른 가공 업체는 “최근 돼지고기 지육가격이 떨어졌다. 하지만 워낙 소비가 안되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도축장도 병역특례 업체(병무청 병역지정업체) 대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도축업계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축업계는 최근 젊은층이 도축업계 진출을 기피하는 등 인력난이 심각하다며 이를 풀어줄 대안으로 병역특례 제도를 제시하고 있다. 병역특례 제도는 병무청장이 선정한 업체에서 일정기간 재직할 경우 군복무를 대체해 주는 제도다. 이미 많은 제조업 등에서 이 제도 혜택을 보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곡물도정업, 곡물가공품 제조업 등이 그 대상이다. 축산업분야에서도 육류기타 가공·저장처리업이 병역특례 업체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육류·가금류 도축업은 여기에서 쏙 빠졌다. 과거 병역특례 업체 선정 과정에서 도축업이 누락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도축업계는 “도축업 역시 병역특례 업체로 선정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형평성에서도 어긋난다”며 마땅히 병역특례 업체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인력난 특히 젊은층 구인난 해결에 병역특례 업체 지정이 필수라고 판단, 도축장의 병역특례 업체 선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병무청과 면담을 갖고, 그 타당성을 충분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