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포유 · 조사료정리기 등 대부분 자동화…93두 착유목장 혼자 운영 노동력 절감 만족도 ‘100%’…로봇 도입초기 적응실패 경험도 적정 사료배합비가 핵심…‘사양관리’ 아닌 ‘목장경영’ 시대로 국내 낙농현장에도 첨단 ICT기술 도입이 한창이다. 하지만 낙농가들 입장에선 선뜻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큰 결심’ 을 필요로 하는 초기투자 비용 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다.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의 덕호목장(대표 강진호)은 고민에 빠져있는 낙농가들에게 합리적인 선택을 가능토록 해주는 ‘가이드 모델’ 로서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착유우 93두를 포함해 180여두 사육규모의 덕호목장은 2대의 로봇착유기(렐리 A5)를 비롯해 포유기와 조사료정리기 등 각종 ICT 및 자동화 시설이 갖춰져 있다. 목장주인 강진호 대표가 “TMR자동급이기를 제외하면 더 이상 자동화 할 게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 다만 완성형 ICT목장 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 강진호 대표는 “로봇착유기만 해도 지난해 9월 도입, 가동된지 1년에 불과하다. 가동효율을 극대화 하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덕호농장의 하루 착유횟수는 2.9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개축도 ‘주민동의’ 요구하는 지자체…내멋대로 법률 적용 ‘틀어막는 방역’ 산업 생태계 위협…비료법 개정 후폭풍도 경기도의 양돈농가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대를 잇는 양돈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후화 된 돈사의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관할 지자체로부터 주민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나름 깨끗한 농장을 운영하며 민원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토박이가 아니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동의를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농장을 새로 짓겠다는 것도 아닌데 법률에도 없는 주민동의서가 필요하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선 지자체의 경쟁적인 가축사육제한거리 확대 추세로 인해 국내에선 농장할 곳이 찾아보기 힘들어진 현실은 이제 ‘뉴스’ 거리에도 끼지 못하는 시대다. 그나마 현행 법률이나 조례에 있는 그대로만 적용되면 다행이다. A씨의 사례대로 일선 지자체에서는 ‘내멋대로 해석’ 을 통한 축산 내몰기가 만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부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환경부의 권고기준을 넘어 권역 전체를 주거지역에서 2km까지 가축사육제한구역으로 묶어 놓기도 했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MSY 29두·육성률 98.8%…두당 생산비 최소화 ASF 재입식 후 ‘디팝’ 효과도…상위등급 80% 실현 생산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가격 폭등과 함께 생산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양돈현장에선 단돈 1원이라도 생산비를 줄이는게 발등의 불이 됐다. 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배합사료 의존도를 낮출 마땅한 대안이 없는데다 ASF 발생을 계기로 남은 음식물을 중심으로 한 부산물 사료급여도 금지된 상황. 결국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사료효율 높이되 사료 허실을 비롯한 낭비 요인을 최소화 하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 외엔 ‘초고사료가 시대’ 하에서 양돈농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생존방법은 전무하다시피 한 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기도 연천의 농업회사법인 (주)에코팜(대표 노범균)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최적화 된 농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2년만에 출하 재개 모돈 700두, 일괄 1만500두 사육규모의 에코팜은 ASF 재입식 농장이다. 방역당국의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된 지 1년여만인 2020년 11월 재입식에 성공, 1년 후인 2021년 11월부터 출하가 다시 시작됐다.출하 재개 후 약 10개월이 지난 올해 7월 현재 에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전염병·전쟁·기후변화 겪으며 지구촌 식량안보 비상 해외 자원 의존도 높은 우리 식량 시스템 균열 보여 미래 식량 불안 확산…대체 단백질 등 생산기술 촉각 ‘자주 축산이 글로벌 경쟁력’ 인식…규제 혁신 급선무 인간은 왜 사는 걸까. “살기 위해 먹는다? 아님 먹기 위해 산다?” 사실 이 같은 1차적인 질문이 어쩜 본질적인 의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먹고 사는 식량이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코로나19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특히 국가우선주의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 하느냐에 따라서 식량 대참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비단 코로나와 러-우 전쟁에 의한 원인만이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한 일대 식량의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 석유 가격에 따른 고비용 화학 작물 투입, 식량 시스템의 세계화 및 예측불가능한 기후를 경험하고 있다. 식량 체계에 대한 주요 난제는 글로벌 밀 공급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밀 생산을 중단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과제를 안겨 줬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양질의 조사료 급여는 고품질의 원유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국내 여건상 조사료 기반을 가지고 낙농을 하기란 쉽지 않기에 대부분의 농가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와 반대로 일찍이 자급 조사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사료포 확보에 나선 목장이 있다. 바로 충북 충주 한솔목장이다. 20년 넘도록 착실하게 농지를 확보해 온 덕분에 외부의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목장을 경영할 수 있었다는 이동원 대표에게서 그만의 낙농 철학을 들어보았다. “조사료가 경쟁력” 일찌감치 인식…자급기반 다지기 노력 손익관리 전산화로 한눈에…불필요한 지출 줄여 수익 개선 목장 환경 고려 사양관리 최적화…원유 품질·생산성 높여 유럽 선진지 견학, 조사료 관심 계기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한솔목장의 가장 큰 경쟁력을 꼽으라면 자급 조사료 급여를 통한 유사비 절감이다. 90년대 말 유럽으로 낙농선진지 견학을 떠난 이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조사료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낙농을 하는 곳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조사료포 확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20ha 규모의 조사료포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있을 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도축장이나 정육점, 식당, 농장에서 배출되는 폐사축 등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축산업계 내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버려지는 동물성 부산물들을 현재 관련 업체들이 수거해 사료의 원료로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축산업계내부에서도 많지 않다. 업계의 대표 기업 홍창엠앤티는 렌더링 업계가 하고 있는 긍정적 역할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어려움도 보여 주고 있다. 버려지는 축산부산물 재활용…50년 외길홍창엠앤티(회장 장지식)는 1975년 창업해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축산가공부산물을 처리해 사료원료로 재탄생시켜 배합사료 공장 등으로 납품하고 있는 업체다.창업주 장지식 회장은 1975년 홍창산업을 창업하고 고집스럽게 외길을 걸었다. 장 회장이 이 분야를 선택한 것은 재활용 산업의 성장성과 사업성을 봤기 때문이다.당시 국내에서는 아직 재활용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를 선점한다면 분명 길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랬던 그에게 확신을 준 것은 바로 축산가공부산물을 처리해 사료 원료로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에도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각종 환경규제와 사료가격 폭등으로 사육두수를 늘릴 여력이 없는 현실 속에서 낙농가들에게 현재 최대 관심사는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원일 대표(경기 안성 자립A목장)는 끊임 없는 연구를 통해 사육규모를 늘리지 않고 경영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양관리를 도입함으로써 선도농가의 표본이 되고 있다. 낙농분야 최초 농업마이스터에 선정된 조원일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어보았다. 자가 배합 꾸준한 연구…유사비 낮추고 사료효율 증대 조사료포 확대·저지종 도입·생균제 직접 개발도 추진 “농가 단위 생산비 절감 한계…정부 의지 갖고 나서야” ▲식품 부산물 활용 발효사료 생산 낙농가였던 아버지 밑에서 일손을 도왔던 조원일 대표는 한경대학교서 축산을 전공한 후 본격적으로 낙농업에 뛰어든지 27년이 됐다. 그가 규모를 키우기 위해 구입한 육성우가 새끼를 낳을 때 쯤 쿼터제가 시행됐다. 기존 일평균 착유량이 450kg에 불과했던 목장의 원유 생산량은 1천600kg까지 늘어났지만, 확보할 수 있었던 쿼터는 1천24kg(서울우유)이었다. 초과원유량이 넘치면서 부족한 수익을 채우기 위해 조 대표가 선택한 방법은 수송아지 비육이었다. 수송아지
이종순 원장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1985년 국내 유일의 축산전문지로 창간되어 현재까지 독자들과 동고동락해온 축산신문이 올해 창간 37주년을 맞았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산신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전염병 발생, 개방 조치 등 축산업계에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축산인을 대변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였습니다. 이러한 축산신문의 역할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새롭게 수립한 비전인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농촌의 혁신성장 동반자’와도 뜻을 같이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축산업이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우뚝 서고, 축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축산신문과 농정원은 함께 노력해왔습니다. 축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제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바라며, 창간 37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지속적인 발전으로 지난 37년의 역사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문으로 국민들에게 오래 사랑받는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위성환 본부장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축산인을 위한 대표 전문지 축산신문의 창간 3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85년에 국내 유일의 축산전문지를 표방하며 창간한 이래 지난 37년간 축산인의 권익증진과 소득증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축산신문은 축산업의 대표 전문지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9로 경제·산업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지속적인 남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해외 인체 감염, 구제역(FMD)백신 청정국 지위 획득 등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조치 추진으로 농가에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희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최일선에서 가축 방역 및 축산물위생 관리를 통하여 축산물의 위생·안전성을 향상시키고, 국내 축산업 발전과 양축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장 중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차산업으로 분류되던 축산업은 이제 정보화시대를 맞아 그에 걸맞는 첨단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축산신문에서도 무한경쟁시대 국내 축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하고 스마트
박병홍 원장 (축산물품질평가원)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과 축산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오신 축산신문의 창간 3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사회는 서비스, 유통, 생산 등 전 산업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켰고, 산업과 생활 패턴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또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디지털 기술을 주요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축산물품질평가 업무에 최신 기술을 접목한 장비를 도입하는 등 품질평가 업무 체계의 과학화·첨단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돼지의 품질을 기계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축산정보 서비스를 생산·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등급·이력·유통 사업을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축산유통정보, 축산업통합정보시스템 등의 플랫폼과 연계하며, 정보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보유한 빅데이터가 생산, 유통, 소비, 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며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
박범영 원장 (국립축산과학원) 창간 이래 축산인의 동반자라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축산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꿋꿋하게 한 길을 걸어온 축산신문의 창간 3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날 축산업은 농업 총 생산액의 40%를 차지할 만큼 크게 성장했습니다. 또한 소, 돼지, 닭고기 및 우유, 달걀 등 5대 축산물의 국내 소비량(2020년 기준)은 양곡 총 소비량을 훌쩍 뛰어넘어 약 153.2kg에 달합니다. 이는 축산업이 국가 식량안보와 국민 건강에 반드시 필요한 산업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가기에는 극복해야 할 현안이 많습니다. 이상기상, 코로나19, 전쟁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한 불안정한 곡물사료 가격, 탄소중립 대응, 동물복지 실현, 고령화와 인력 부족 극복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해야 축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습니다. 곡물가격 상승은 가축 생산비 절감 기술을 통한 대응으로, 탄소중립은 저메탄사료 개발 등 탄소 저감 사양기술과 가축분의 에너지화 활용 확대로, 또한 고령화와 인력 부족은 스마트 축산기술 확대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축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을 바꿔나가는 일
노수현 원장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축산신문의 창간 3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축산신문은 1985년 국내 유일의 축산전문지를 표방하며 창간한 이후 축산업과 관련 산업계의 권익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해 대변자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국내 축산업이 지금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37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축산인의 권익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에 힘써 주신 축산 신문 기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최근 우리 축산업은 각종 가축 질병, 축산 냄새, 탄소배출 규제 등 사회적·환경적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축산업이 직면한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R&D 투자도 더욱 많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가축질병대응 및 축산현안대응 산업화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가축전염병 방역체계 구축, 동물용 의약품 안전성ㆍ유효성 검증 등 민간 투자가 어려운 공공분야의 기술기반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탄소중립과 ESG 확산에 대비하고 축산분야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