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을 삼겹살 데이로 정한지도 어느덧 10년째다. 소위 ㅇㅇ날, ㅇㅇ날하는 ‘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가운데 ‘삼겹살 데이’도 이제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올해는 돼지값 폭락과 더불어 ‘삼겹살 데이’가 갖는 의미가 더 크게 와 닿는다. 3월에 들어서자마자 일선 축협과 한돈 협회가 이 삼겹살 데이를 기념하여 시식회를 겸한 돼지고기 소비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지난 4일에는 농협중앙회와 한돈협회, 양돈조합이 함께 나서 ‘한 돈 한 점 더먹기’ 캠페인으로 ‘데이 마케팅’을 이어 갔다.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 또한 돼지값 조기 안정을 위해 정부로서 내놓을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야말로 배수진을 치고 돼지 값 잡기에 나선 것이다.이 같은 정부의 정책과 데이 마케팅 덕분인지 몰
“푸름이 물결치는 들과 산 언덕/새농촌 목축으로 기름진 살림/가꾸어 나부끼는 목초를 밟고/오늘도 보람속에 힘차게 살자.”70~80대 연령의 축산인이라면 이 노래 가사를 기억하는 분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이는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 ‘목초의 노래’ 2절이다. 뜬금없이 이 노래가사를 떠올리는 것은 당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축산진흥’을 제창한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다. 한국농정40년사 기록에 따르면 1968년 5월 10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된 권농일 모심기 행사에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치사를 통해 미맥농사만으론 농촌을 잘살게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산지 중에 개간 가능한 곳부터 초지로 개간하여 축산을 진흥해 나가도록 강조했다는 것이다.이 같은 고 박 대통령의 축산진흥 제창에 따라 농림부는 축산진흥 4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초지법을 제정하
박근혜 정부의 농림축산부(인수위 명명) 장관에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이 내정됐다. 청문회 등을 거쳐 이동필 장관이 취임하면, 사상 첫 축산이란 명칭이 포함된 중앙부처의 사상 첫 축산경영 전공 출신 장관이 된다. 그런 만큼 이동필 장관 내정자에 대한 축산인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면 이 장관 내정자는 축산 관련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농촌경제연구원장으로서 축산 현장을 많이 챙기고 축산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평가는 있지만 이 장관 내정자의 축산에 대한 철학은 아직 확실히 알 길이 없다.그래서 이동필 장관 내정자가 평소 쓴 칼럼이나 논단을 통해 그 일단을 살펴보기로 하고 농촌경제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KREI 논단’ 목록을 살펴 봤다. 대체적으로 농업 농촌의 가치 등 포괄적인 내용이 많았는데 그 중에 두편의 논단이 눈
환경부가 가축분뇨법 등 관련 법률에 적법한 축사가 운영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어느정도 축산농가들이 만족할만한 제도가 제시될지 주목된다.환경부는 지난 14일 농식품부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허가 미신고 배출시설 개선 방안을 내놓고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환경부가 내놓은 주요 개선 방안을 보면 그동안 농림수산식품부가 요구했던 내용들이 상당 부분 받아들여져 부처간 협의가 꽤 진척된 모양새다.주요 협의 내용을 보면 우선 축사거리 제한 재설정을 추진키로 하고 있다. 또 가설 건축물의 범위를 확대하여 합성수지 재질(일명 썬라이트) 지붕을 가설 건축물로 인정하여 건폐율 상향 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우 축사 운동장도 젖소와 같이 축사 사용대상으로 확대하
축산식품 안전관리 업무가 뭐 길래, 정부 조직개편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축산식품 위생 안전 관리 업무 관장에 대한 정부 조직 변천사를 보면 보건복지부처와 농수산부처간 쟁탈전 양상이다. 먼저 웃은 것은 보사부였다. 보사부는 지난 1985년, 그 이전까지 농림부에서 관장해 왔던 축산물 위생 관리업무를 가져갔다. 하지만 13년 후인 1998년 축산물 가공 위생업무는 농림부로 이관된다. 축산물 위생업무가 보사부로 이관된 지 10년이 지난 1995년 그 유명한 ‘고름우유’사건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축산식품의 위생 안전 관리를 생산 단계부터 가공 유통 소비 단계까지 일관되게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식약청)는 결코 축산식품 관련 업무를 포기하지 않았다. 2005년 축산물 가공 위생 업무를 농림부로부터 되가져 가기 위한
지난 달 28일 경기도 양평축협 한우플라자에서 한우인들의 훈훈한 모임이 있었다. 한우협회 경기도지회와 경기도 한우사업조합장의 모임이었다. 한우협회 경기도지회와 경기도 한우사업조합장의 이날 모임이 특별히 훈훈했던 것은 한우협회와 일선축협간 단합의 소중함을 양측이 깊이 공감하고 확인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단합의 소중함을 공감한데는 그 만한 계기가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가 한우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세워놓은 예산 105억원을 도의회에서 삭감하려하자 한우협회와 축협이 힘을 합쳐 그것을 막아낸 일이 그것이다.이날 유완식 한우협회경기도지회장은 “경기도 한우인들이라면 누구나 그 사건으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이는 비단 경기도 한우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한우인들의 문제이기도 했다”며 축협과 단합된 힘으로 막아낸 것을
“오늘 축산 분야는 따로 보고가 없었는데, 축산업은 전체 농업 생산액의 절반에 이를 만큼 농촌의 핵심산업으로 발전했지만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선진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든지 사료 값을 안정화시키는 문제 또 효율적인 가축 분뇨 처리와 시설 개선 문제, 첨단 과학기술 접목 문제 등 이런 과제를 해결해서 이 축산업이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커 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는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이 지난 달 27일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토론에서 한 발언록의 일부이다. 우리는 이 발언록을 보며 박근혜 당선인의 축산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 짐작한다. 이날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토론은 대한민국 전체 실물 경제에 대해 논의한 자리였다. 그런 만큼 농업과 농민 농촌 문제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기대할 수 없었다. 더욱
홍의철 박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도시화, 산업화로 인하여 국민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식생활 문화도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으며, 각 가정에는 물론 각종 음식물 가공 장소로부터 배출되는 여러 가지 남은 음식물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도 정책 수립에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특히 1999년까지 계속 증가해 온 남은 음식물의 양은 환경부와 농림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남은 음식물 감량ㆍ자원화 기본 계획’을 추진하면서 그 양이 감소했다.우리나라는 2001년까지 남은 음식물의 처리 방법으로서 대부분을 땅에 묻거나 태우고 나머지만 재활용해왔다. 그러나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음식물을 땅에 묻지 못하도록 규제되고 있으며, 음식물을 태우는 경우에는 처리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어 국민 건강에 좋지 않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농림수산식품부를 농림축산부로 바꾸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하자 축산업계는 ‘축산’을 부처명에 이름을 올린데 대해 환영을 표하면서도 ‘식품’을 빼어버린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유는 간단하다. 새정부가 식약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처를 격상시키면서 그동안 농림수산식품에서 관할하고 있던 식품산업 업무를 그쪽으로 이관해가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우려가 우려에 그칠 것을 바란다. 만약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그것은 식품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는 일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축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식량안보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임을 지적한다.축산의 위상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축산물 시장이 개방되기전이었던 1990년 중반까지만 해도 축산은 생산자 중심의 산업이었다.
2013년 축산인신년교례회가 성황리에 끝났습니다.본지는 지난 1985년 창간 이후 1986년부터 매년 축산인신년교례회를 개최, 한해를 시작하며 축산업계가 나아가야할 바를 밝히며, 축산인이 단합하고 지혜를 모아 현안에 임할 것을 다짐해 왔습니다. 특히 축산인신년교례회는 축산관련기관 단체는 물론 소비자 단체, 학계, 업계인사에다 현장 축산인까지 참석하는 행사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습니다.이 같은 축산인신년교례회는 올해도 변함없이 서규용 농식품부장관, 김춘진, 안덕수, 김명연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기관단체장 등 700여명의 축산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이번 신년교례회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축산인의 관심을 끌었는데 무엇보다 주목됐던 것은 새해는 새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축산인의 새정부에 대한 기대속에 개최됐다는 것입니다.
지난 연말에 이어 연초 축산인들의 나눔 현장이 흐뭇하고, 아름답다. 현장 축산인과 일선 축협은 물론 축산 관련 기관단체들의 이런저런 나눔 소식을 지면에 담으면서 느끼는 솔직한 심정이다. 돌이켜보면 축산인들의 나눔, 그것은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서 그렇지 그 사례는 수없이 많았다. 명절이면 돼지 몇 마리를 마을, 또는 불우 이웃에 내놓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소를 잡아 소외 계층을 보살피는 축산인도 있다. 이를 두고 축산을 지속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나눔으로 폄하하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이 같은 시각은 진정한 나눔의 정신을 가진 그들 축산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이제 그런 축산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사회적 운동 차원에서 추진할 동력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사단법인 나
윤봉중본지 회장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 해 오신 축산인 여러분, 좋은 꿈 꾸셨습니까?지난해를 생각하면 새해에는 사료가격이 안정되고 축산물 가격은 상승하여 우리 축산인들의 경영이 정상궤도를 회복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국제 사료곡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 사료값 인상은 피할 수 없고,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축산물 소비 위축 또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우리가 넘어야 할 산 또한 많습니다. 환경부의 가축분뇨관리법 개정을 통한 축산 규제 움직임은 진행중에 있고, 무허가 축사 문제 또한 속 시원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