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호 수의역(농협친환경방역부) 양돈농장에서 1년 만에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발생됐다. 이에 따른 경기와 강원의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지난 9일 오전 5시부터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내려진데 이어 12일 오전 5시까지 24시간 연장됐다. ASF 발생으로 경기·강원 지역의 살처분·수매 양돈농장에 대한 돼지 재입식 절차도 차질을 빚게 됐다. 중수본은 ASF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대책을 더축 강화하고 있다. 경기·강원 지역을 포함한 전국 양돈농가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수본은 특히 양돈농장과 축산관련 시설은 내·외부 소독과 생석회 벨트를 꼼꼼하게 구축하고 손 씻기, 장화갈이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국 양돈농가는 1% 방심이 99%의 노력을 허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농장단위 차단방역에 힘써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 시작하며 2012년, 제돌이라는 남방큰돌고래가 우리나라의 주요 뉴스 대상으로 떠올랐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이야기는 시간을 거슬러 2009년 5월로 간다.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제돌이는 공연업체로 팔려가고 다시 서울대공원의 바다사자와 교환되어 서울대공원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 이후 2011년 7월에 남방큰돌고래를 불법 포획한 어민이 적발되면서 공연업체가 기소되었고 더불어 불법 포획된 돌고래들의 몰수가 결정되었다. 이에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은 재판결과와 상관없이 제돌이를 방사하겠다고 하면서 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돌이의 야생 적응훈련 등이 소개되었고 이 과정에서 한 금발의 나이가 지긋한 서양여성이 TV 뉴스의 화면에 등장했는데 그분이 바로 제인 구달 박사였다. 2012년 국내에 방문해서 자연방사를 앞둔 제돌이를 만나기도 하면서 동물보호단체와 일반 시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제인 구달 박사의 인생과 연구업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일부는 동물보호단체의 일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제인 구달 박사가 동물보호운동의 전면
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한국에서는 2001년에 개봉한 영화, ‘왓 위민 원트(What women want)’가 있습니다. 멜 깁슨과 헬렌 헌트가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매력적인 광고 기획자 닉 마샬(Nick Marshall)은 회사에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 상사와의 만남에서 부장 승진을 기대한 닉의 바람과는 달리, 16~24세의 여성들이 큰 소비 집단이 되었기 때문에 여성용품 광고를 위해서 달시 맥과이어(Darcy Maguire)를 부장으로 스카웃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달시와의 회의에서 닉은 여성용품 박스를 받고 그 물품에 대해 연구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닉은 욕실에서 여성용품을 사용하는 도중에 욕조에서 사고로 전기에 감전된 후 여성들의 마음 속 목소리를 듣게 되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닉이 찾아간 심리치료사는 닉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프로이드는 죽는 날까지 하나의 질문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가?(What do women want?). 닉,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남자입니다.’ 이후 닉은 자신에게 생긴 능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여성들의 마음을 듣고 이용합니다.
[축산신문] 이재식 조합장(부경양돈농협) 코로나19 발병으로 WHO에서 팬데믹이 발효되면서 가장 위기의식을 가진 것 중 하나는 자국의 식량 자급률 문제였다. 국가 간 물류 이동이 제한되면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식량공급에 관한 한 큰 위기 없이 잘 이겨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대에 식량 자급률의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을 하지 않아도 모든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8월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 축산T/F팀에서 ‘가축 사육권 제도 도입’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한다. 도입 배경은 국내 축산업이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니 이제는 사육 두수를 줄이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육두수를 줄이자는 것은 자급률도 축소하겠다는 거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국민들에게 국내산 돼지고기 섭취량을 줄이자는 것을 논의한 셈이다. 필자는 ‘가축 사육권 제도 도입’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농특위의 존재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을 위한 ‘농특위’라면 팬데믹 상황에서 식량 자급률을 먼저 논의 했어야 한다. 현재 식량 자급률 수준으로 불확실한 상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지, 식량 안보는
[축산신문] 범 축산인 ‘함께’의 미덕 절실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사면(四面)에서 초가(楚歌) 소리만 들려오는 고립무원이다. 창간 35주년의 소회를 생략한 채 이토록 처연한 말을 늘어놓는 심정 또한 처연하지만 이것이 한국축산이 처한 현실임에랴 어찌하겠는가. 지금 한국축산은 마치 거미줄과도 같은 각종 규제로 인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축산정책은 장려나 진흥과는 거리가 멀어진지 오래이며 축산현장은 자고 나면 합법인지 적법인지도 모를 새로운 규제에 허덕인다. 거미줄규제가 난무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자조와 한탄이 팽배하다. 이 와중에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또한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 축산의 문제를 놓고 정부와 축산정책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의 정책이나 시각의 편향성을 지적하고 이의 교정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이치가 그렇듯 축산도 빛과 그림자가 병존하기 마련이다. 밝은 면은 장려하고 어두운 면은 보완해나가는 것이 정한 이치인데도 작금의 축산현장은 규제일변도로만 흐르고 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환경문제와 같은 어두운 측면에만 천착(穿鑿)하기 때문이다. 축
오 인 환 명예교수(건국대 과학기술대학) 냄새를 저감하는 것은 축산업이 당면한 최대 과제이다.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냄새에 관하여 기고했는데, 이번에는 냄새저감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냄새저감 방법으로는 흡수, 흡착, 산화 환원, 응축, 생물학적 분해, 여과 등의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도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냄새에 적합한 생물학적 분해에 대하여 살펴보겠다. 소규모 개별 축산농가에 적합한 바이오필터 기술과 축산단지, 가축분뇨 공동처리장 등 대규모에 사용되는 세정탑(Wetscruber)에 관하여 핵심포인트 위주로 다루고자 한다. 바이오필터(Biofilter) 바이오이오필터는 배기가스가 미생물이 서식하는 필터물질(충전재)이 쌓인 곳을 통과하게 되어 있는 생물학적 배기정화 장치이다. 이렇게 쌓인 더미를 통과하는 동안에 생물학적으로 분해가 가능한 배기가스 성분은 흡수되고 생화학적으로 변화된다. 바이오필터 설비는 일반적으로 다공판의 통풍바닥 위에 충전재를 균일하게 쌓아 놓은 형태이다. 배기가스는 통풍바닥을 통과하여 충전재로 유입된다. 배기는 생물학적인 처리 과정을 거친 후에 정화가스로서 바로 대기로 방출된다. 배기가스를 유입시킬 경우에 생물학적인 정화공정에서
[축산신문]안형철 상무 (돈마루) 돼지고기 수출은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경쟁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이후 달라졌다. 전 세계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갔고, 국내산 돼지고기에도 기회가 생겼다. 특히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돼지고기 후지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게 됐다. 이와 더불어 국내산 돼지고기는 위생·안전 경쟁력이 높다. 해외시장에서 한번 붙어볼 만하다. 최근 홍콩에 돼지고기를 수출한 것이 그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돼지고기 후지 등 적체가 심각하다. 내수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야 한다. 최선은 수출이다. 수출은 외화 뿐 아니라 재고를 덜어내는 효과가 상당하다. 수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적극 도 전할 필요가 있다.
안 희 권 교수(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축산냄새로 인해 빚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들이 지역사회의 골치 아픈 문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냄새 민원이 잇따르자 경기도의 한 지자체에서는 축산냄새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냄새 문제가 심각한 농가의 폐업을 유도하기 위해 폐업지원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나주 혁신도시 인근의 호혜원 축산단지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폐업지원사업을 통해 폐업하게 된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축산냄새와 관련된 민원들은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므로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축산업의 존립까지 위협받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악취방지법에 의하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냄새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지자체장은 악취관리지역 및 악취관리지역 외 신고대상 악취배출시설로 지정할 수 있다. 냄새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되고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민원이 집단으로 발생되는 지역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냄새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되거나 배출허용기준을 3회 이상 초과하는 배출시설은 악취배출시설 신고대상으로
정 영 철 대표(정피엔씨연구소) 인공적인 고기 생산은 주로 콩 단백질을 이용한 인조육으로 오래전부터 유통되었으나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맛을 따라잡기에는 무리였다. 그러나 지난 2013년 네덜란드의 한 과학자가 소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배양육 햄버거를 소개하면서 기존의 육류를 대체 할 수 있는 인공육 개념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현재 현실적으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적 대체 육류(alternative meat)는 단순히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식물재료를 기반(plant based)으로 한 인조육(meatless meat)과 둘째는 소나 돼지, 또는 닭의 줄기세포를 실험실 또는 공장시설에서 배양한 고기(Cultured meat) 등 이다. 햄버거 시장까지 진출 2011년 창업한 미국의 Impossible Foods사는 완두콩과 식물에서 추출한 헤모글로빈을 혼합한 패티로, 실제 소고기 햄버거처럼 핏물 같은 붉은 액체가 나오도록 했다. 코코넛 오일로 지방 맛을 실현했다. 임파서블 햄버거는 초기에는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으나 전국으로 판매를 늘리면서 작년 4월부터 미국의 양대 쇠고기 햄버거 체인점인 버거킹사의 쇠고기 와퍼(
[축산신문] 서동진 총괄부장(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야생멧돼지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우리나라 주변국에서 고병원성 AI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가축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가축위생방역본부는 방역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드론 운용 전담팀’을 구성했다. ‘드론 운용 전담팀’은 소독과 예찰업무 등에 투입하며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물론 방역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축질병 방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장에서의 차단방역이다.가축질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장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차단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축산신문] 조진현 부장(대한한돈협회 농가지원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가축분뇨 수집·운반업 및 재활용신고자 관리 지침(안)’을 만들었다. 규제 당사자인 축산농가나 단체, 심지어 관련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의견조차 물어보지 않고 전국 시·도 환경부서에 검토 문서를 시달한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엄연히 행정력을 가진 규제인 만큼, 지침이라고 해도 관련부처 뿐 만 아니라 이해당사자와 사전 협의를 거치는 게 통상적인 과정임을 감안할 때 환경당국의 ‘불통’을 짐작케 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통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로 이어지며 축산현장의 피해와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무엇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런 지침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미 시행규칙에서 세부 운영지침과 시설기준이 마련되어 있는데, 위임 규정도 없이 지침으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지 법리적으로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 시작하며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우리 일상생활도 바꾸어 놓았다. 길에서 혹은 가게에서 무심코 재채기를 할 경우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게 되며 본인 스스로도 움츠러들어 주위를 살피게 된다. 이런 재채기를 포함해 하품이나 딸꾹질은 무조건반사의 대표적인 예인데 무조건반사는 동물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반응으로 반응중추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무릎 뼈 밑을 치면 다리가 올라가는 무릎반사도 무조건반사이다. 이와 반대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조건반사는 학습에 의한 후천적인 반응으로 1900년대 파블로프의 연구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조건반사는 ‘파블로프의 개’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렸더니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린다는 것을 발견하고 조건반사를 연구했다고 한다. 조건반사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으며 그 개념도 잘 이해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고 명확하다. 이런 조건반사에서 조건자극(종소리)과 무조건반응(먹이)이 반복하면 강화가 이뤄지며 조건자극만 반복되고 무조건자극이 반복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