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서백원 상무 홍성축산물공판장 (주)관성 소 두·내장 등 부산물 시장은 원래 ‘국내산’ 몫이다. 외산에 내줄 품목이 아니다. 하지만 수년 새 외산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곱창 붐’이 단초를 제공했다. 당시 물량이 부족해 국내산 부산물 가격이 치솟았고 이를 외산이 대체해 갔다. 최종소비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조금씩 소비자 발길이 줄었다. 현재 부산물 가격은 밑바닥이다. 오그라들은 시장에서는 외산이 득실거리는 모양새다. 제자리로 되돌려놔야 한다. 관련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특히 이제는 국내산이 가격경쟁력을 회복했다. 유통업자들은 식당 납품가격을 내리고, 식당에서는 그 낮아진 가격을 최종소비가격에 반영해야 한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다시 국내산 부산물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축산 농가 역시 수입파고를 넘어설 큰 힘을 얻게 된다.
[축산신문]이형근 양돈팀장(농협친환경방역부) ASF로 인한 소비침체가 코로나19로 지속되면서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장기화돼 한돈산업이 벼랑 끝에 서 있다. 이에 따라 농협과 한돈협회는 할인판매, 군납과 급식 확대 추진 등 돼지고기 소비확대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저능력 모돈 10만두 자율감축 등 양돈농가들의 자구노력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양돈농가에 대한 사료구매자금 확대와 금리인하, 상환유예 등의 정부 지원도 건의했다. 한돈산업은 FTA 등 시장 개방, 구제역 발생,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불안 등 그동안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럼에도 양돈농가, 종돈, 사료, 유통 등 한돈업계 모두 합심해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산업발전을 이뤄왔다. 지금 위기에 몰린 한돈산업의 생존을 위해 가장 절실한 것 또한 양돈인은 물론 범 축산업계의 지혜와 결집된 노력이다.
이희주 과장(경상북도 축산정책과) 추운 겨울 뚝배기의 따뜻한 온기가 손으로 전해져 오면 가난했던 그 시절 쇠고기 국밥 한 그릇에 대한 추억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땐 집에 귀한 손님이 오시면 한 번씩 끓여 먹을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너무나 흔한 음식이 되었다. 축산업 발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떠올리며 경북축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해 본다. 정부는 축산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어 동물복지형 축산, 친환경축산물인증제,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산지 생태축산 육성 등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환경오염 최소화 등에 노력 중이다. 그중에서 ‘계란 산란일자 및 사육환경 번호 의무 표기제도’가 눈에 띈다. 동물복지기준을 준수해 건강한 가축에서 생산된 축산물을 착한 가격에 구입해주는 소비문화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면 관행적 밀식 사육형태가 설 자리가 있을지 의문이다. 수급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국내 여건상 밀식 사육은 어쩔 수없는 현실 타협적 대안이라 주장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러한 형태가 지속 가능할 리 없다.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축산물과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서는 축산 환경개선이 우선이며 그 핵심이 가축분뇨의 적정한 처리이다
윤 요 한 교수(숙명여자대학교) 우리는 일상에서 아주 쉽게 냉장고를 접한다. 냉장고는 축산물 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들의 유통기한 연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냉장고를 너무 신뢰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우리가 원치 않는 미생물이 증식해 낭패를 볼 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냉장고에서 미생물이 증식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큰 착각이다. 냉장고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미생물들이 증식할 수 있다. 냉장온도에서 증식할 수 있는 세균들은 대부분 저온성 세균들이다. 물론 리스테리아, 슈도모나스, 세라티아와 같은 세균들은 저온성 세균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저온성 세균들 외에 다양한 저온성 세균들이 식육이나 육가공품 부패에 관여하고 있어 이들의 특성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시네토박터(Acinetobacter)는 식육 부패세균으로서 진공 포장 뿐만 아니라 가스 치환 포장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시네토박터들 중 A. baumannii 같은 경우엔 항생제 내성과 병원성이 있어 이 세균에 대해서는 매우 유의할 필요가 있다.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은 산소가 있으면 사멸하는 혐기성 미생
[축산신문] 정상은 국장(한돈자조금사무국)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는 경기침체와 회식을 줄이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위축된 한돈소비를 더 얼어붙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만큼 한돈농가들의 어려움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돈은 대표적인 면역식품이다. 면역비타민으로 잘 알려진 비타민 B1 뿐 만 아니라 신체 면역세포의 재료인 아연과 철분, 류신, 라이신 등 9가지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과 면역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도 딱 들어맞는 식품이 아닐 수 없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아무쪼록 위축된 한돈 소비가 확대되면서 우리 국민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한돈농가들의 어려움도 하루빨리 해소되길 기대해 본다.
[축산신문] 방성보 대표(성보목장) 퇴비부숙도 의무검사와 미허가축사 적법화 등 최근 정부의 잇따른 환경규제로 농가들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규제가 강화된 만큼 농가들의 경영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부의 지원정책은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특히 목장의 경우 사용되는 설비는 고가의 장비가 많아 농가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어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이 절실하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생산기반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농가들의 생존권 보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 좀 더 축산농가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사업에 힘을 실어 준다면, 농가들의 숨통이 트일뿐만 아니라 젊은 인력들이 많이 유입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축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 인 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과학기술대학) 정부의 퇴비 부숙도 시행을 앞두고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가축분뇨법 시행령에 따라 올 3월 25일부터 가축분 퇴비를 농경지에 살포할 경우 부숙도 기준 준수가 의무화 된다. 부숙이 덜 된 퇴비를 농경지에 살포할 경우 냄새가 나며 민원의 소지가 되기 때문이다. 부숙이 완료된 퇴비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전체 축산농가가 이를 시행하여 살포시 발생하는 냄새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이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50만-200만원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이밖에 퇴비관리대장도 작성하여 3년간 보관해야 한다. 부숙은 가축분을 호기성 발효시켜 유기물이 분해되도록 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은 수분함량과 주위온도에 의하여 주로 영향을 받는다. 적정 수분함량은 60~70%이고, 주위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한 달 정도면 충분하고,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3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적정 수분함량을 맞추어 주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부숙이 되었다는 얘기는 더 이상 분해할 유기물이 없다는 뜻이고, 그래서 냄새도 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부숙이 되었다 해도 자체적
장 인 석 교수(경남과학기술대학교 동물생명과학과) 최근 건강, 환경 및 동물복지를 중시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축산물의 소비 트렌드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축산물의 소비 트렌드는 다양한 내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므로 모든 요인을 분석하여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미래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는 사회구조 및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식품 소비문화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한다. 물론 검증되지 않은 가짜 지식이 대중매체를 통해 전파되어 소비자의 축산식품 소비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사회구조에서 지금까지 축산식품 소비문화는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 세대에 의해 양적인 성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과거 고도 경제성장기를 벗어나 저 성장기에 접어들고 4차 혁명 시대로 불리는 지금 우리는 ‘뉴라이프 스타일 시대’로 변환하고 있다. 1인 세대 가구 급증, 베이비 붐 세대 은퇴, 인구 구조 급변과 같은 사회구조 변화와 1인 간편식, 동물복지, 대체육류 등장에 따른 사회 가치관의 변화로 식문화 가치관이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질적 소비문화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가축 질병 발생도 국내외 육류시장의 판도를 바
이 홍 구 교수(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세계적인 투자전문기업인 로저스홀딩스 회장인 짐 로저스는 2014년 서울대 초청강연에서 “최고의 유망업종은 농업이고 30년쯤 후면 식량부족사태가 올 것이며 그때 농업이 가장 수익성이 큰 산업이 될 것”이라 했다. 아울러 미국의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농업은 도전을 겪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 앞에 서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이 세계적인 기업인 및 정치가들의 이러한 미래전망에 발맞추어 요즘 일본에서 “나 농대 나온 여자야!”가 유행어로 방송에 소개 되고 “노케조” (농학 계열 여자)라는 신조어로 등장했는데 이것은 식품, 건강 등 생활과 연결된 주제를 다루는 농학계열 학부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부각되며 남학생들만의 영역이었던 분야가 여학생들에게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생기는 현상이라 한다. 이와 같이 농업은 미래 유망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러한 농업분야 중 축산업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전세계 영향력 있는 기업가, 학자, 정치가들의 모임은 로마클럽의 보고서에서 인류가 해결해야 할 4가지 난제인 식량, 보건, 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산업으로 축산업을 제안할 정도로 농업분야 중에도 축산
정 영 철 대표(㈜정피엔씨연구소) 지난달 넷째주 돼지 평균가격이 지육 kg당 2천477원에 머물며 동기간 가격으로는 2004년 이후 15년만에 최저가격을 기록하는 등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돼지가격은 양돈을 비롯한 관련 산업계를 패닉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수요에 비해 돼지 출하두수와 수입 돼지고기의 공급량이 많은 게 그 원인이다. 그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었던 국내산 돈육이 대량의 저렴한 수입 돼지고기에 밀리고 있는 것은 특히 문제다.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의 경우 국내산 돈육에 대한 맛의 신뢰를 낮추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 이대로 양돈산업이 지속된다는 가정의 시나리오라면 국내 돼지고기 시장의 자급률은 현재의 70% 수준에서 순식간에 50% 이하로 하락, 생산자와 유통업체의 탈출이 계속되고 나아가 소비자도 외면하는 산업으로 전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기의 한국 양돈 관련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블루오션 산업으로 전환시킬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3대전략을 제시하고 싶다. 첫째, 국내산 돼지고기 인증시스템의 도입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매년 발표하는 원산지 위반 품목은 항상 돼지고기가 1위다. 돼지고기의 경우 어느 나라에서
[축산신문]최명도 대표(꿀벌마을농장) 꿀벌 치료약과 관련 무심코 사용하는 표현과 방법에 있어 일관성 없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일부 농가는 친환경 약제 및 유기농 약품으로, 또 다른 농가는 살충성분이 포함된 약품으로 벌을 키운다고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질병을 친환경, 유기농 약품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떠한 약품이라도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약품에 대한 표기와 방법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가령 외국에서는 응애 약제를 대표적으로 ‘아미트라즈’(amitraz·속살만), ‘플루발리네이트’(fluvalinate·왕스)라고 표현한다. 국내에서는 아미트라즈 성분이 들어있는 계열의 약품을 ‘마이탁’(Mitac)이라고 부른다. 앞으로 꿀벌 치료약을 표기할 때나 읽을 때 외국처럼 아미트라즈 계열, 플루발리네이트 계열 이라고 부르면 좋을 것 같다.
이 득 환 교수(한경대학교 동물생명응용학부) 2019년말 기준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약 6천300농가, 40만두를 기르고 있다. 이중 착유우는 약 20만두로써 호당 평균 64두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사육동향을 살펴보면 사육두수와 사육농가는 다소 감소하는 추세이나 100두 이상 사육하는 농가는 다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향후 미허가축사의 적법화 과정에서 적법화를 완료하지 못한 농가와 적법화 기회를 얻지 못한 입지제한지역 내 농가들이 행정처분의 대상이 되면서 폐업하는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원유생산량과 우유 및 유제품 소비량은 2019년 기준, 월 평균 약 17만1천톤이 생산되고 있다. 소비량은 36만4천톤이 소비되어 약 47%의 자급률을 보이고 있다. 1인당 음용유 소비량은 33kg으로 다소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로 치즈와 같은 유제품의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반면에 이러한 유제품과 우유 대체음료 시장의 확대와 우유에 대한 음용인구의 감소 등으로 국내 음용유 시장은 그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경향으로 국내 생산 우유의 약 10만톤의 재고가 발생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