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이일호기자] ① “한국선 연중 먹을 수 있다고?” ② ‘하몽’ 엔 있고, 정육엔 없는 것은 ③ 이베리코 천지…얼마나 많길래? ④ “우리도 대책이 없다” 이베리코 정육 총 10만톤…후기방목 38% 30%만 수출…나머지는 모두 내수용 소진 여기저기 이베리코 스페인은 역시 이베리코의 본토였다. 시찰단이 찾은 마드리드 중심가의 한 대형유통점 식육매장만 봐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이베리코 정육을 가장 많이 취급한다는 대형유통점의 그것과 비교해 적어도 2배 이상 커보이는 진열대를 다양한 부위와 규격의 이베리코 포장육이 가득 메우고 있는 것도 모자라 불과 몇 발자국 맞은편엔 소비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즉석 포장 판매하는 이베리코 전용 식육매대가 자리하고 있을 정도다. 이 뿐 만이 아니다. 순수히 시찰단의 민생고(?) 해결을 위해 사전 정보 없이 가이드가 선택한 레스토랑, 그리고 잠깐 짬을 내 둘러볼 수 있었던 유명 관광지 식당에서도 이베리코 돼지고기 요리가 메뉴판 한 곳을 장식하고 있었다. 스페인 시장 전체의 모습이 아닌, 아주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시찰단의 입장에선 한국에서 가졌던 이베리코에 대한 궁금증(솔직히 말하면 의혹이다)이 더
[축산신문 기자] Q. <9> 토종닭 재래종은 어떻게 구분되나요? A. 재래 토종닭은 전체 깃털 색깔에 따라 갈색종(褐色種), 흑색종(黑色種), 백색종(白色種) 및 회갈색종(灰褐色種)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갈색종은 다시 진한 갈색을 갖는 적갈색종(赤褐色種)과 연한 갈색을 갖는 황갈색종(黃褐色種)으로 나누어진다. (1) 갈색종의 수탉은 머리와 목, 허리의 깃털이 적갈색 또는 황갈색이며, 어깨와 등 부위는 암적색(暗赤色) 또는 흑색을 띤다. 가슴과 다리의 깃털은 적갈색 또는 흑색이며, 겉날개는 녹흑색(綠黑色)의 띠가 있고 부날개(副翼羽)는 적갈색 또는 흑색이다. 주날개(主翼羽)의 끝은 흑갈색 또는 흑색을 나타내고 꼬리는 녹흑색이다. 암탉은 회갈색으로 깃털마다 흑색무늬가 있고, 꼬리는 흑색이다. 등과 날개는 회갈색 바탕에 검정줄무늬가 있으며, 때로는 은회색 바탕에 검정줄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볏은 선홍색이며, 부리는 황갈색, 정강이는 회흑 또는 녹흑색이 일반적이나 황색인 것도 있다. (2) 흑색종은 몸 전체의 깃털이 흑색이기는 하지만 다소 녹색을 띠는 것이 많아 녹흑색으로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볏은 적색 또는 암적색이고, 부리와 정강이는 회흑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우리나라 농업분야의 2대 혁명인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에 이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농업 (smart farming)’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다. ‘스마트’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맵시 좋은, 깔끔한, 똑똑한’ 이라는 뜻을 지닌다. 스마트 폰이나 스마트 농업이나 모두 이런 뜻으로 쓰이는 용어다. 스마트 폰의 기능은 날로 발전하여 개인 PC, 전화기, 카메라, GPS가 융합된 그야말로 똑똑한 기계가 됐다. 기계가 점점 더 스마트해질수록 인간은 오히려 바보스러워지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 그러면 농업분야도 ‘스마트’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대답은 스마트한 농업으로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18년 10월에 필자는 경북 문경에 있는 MK수경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수경재배(水耕栽培)농장을 다녀왔다. 농장 한 곳(비닐온실)은 수경방식으로 여러 종류의 쌈야채를 생산하고 다른 한 곳은 미나리와 시금치를 재배하는 농장이다. 허리 높이의 수경상(水耕床)에 채워진 양액(養液)으로 재배하는 방식인데 온습도는 당연히 자동으로 조절된다. 수경재배 이므로 생육단계
[축산신문이일호기자] ① “한국선 연중 먹을 수 있다고?” ② ‘하몽’ 엔 있고, 정육엔 없는 것은 ③ 이베리코 천지…얼마나 많길래? ④ “우리도 대책이 없다” ‘베요타’는 원료돈 품질등급 일부 도토리 안먹은 돼지도 ‘이베리코’ 국내 소비자 인식과 상당한 차이 오로지 ‘하몽’ 스페인에서 이베리코의 실체를 찾는 일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시찰단이 가진 선입견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는 모두 도토리를 급여해 생산해 냈을 뿐 만 아니라 사육방법에 따라 등급이 존재한다’ 는 다분히 한국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시각으로만 접근했던 것.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스페인 역시 일반 백색돈의 그것과 차별화되면서 프리미엄 돈육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지만 스페인 현지 업계는 ‘이베리코 돼지고기, 즉 정육은 하몽을 비롯한 육가공품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이라는 수준을 넘지 않았다. 각종 등급은 태생자체가 하몽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한 것이었기에 정육의 등급을 거론하는 시찰단의 질문 자체가 스페인 관계자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한국에서의 이베리코 돼지고기 광풍을 미처 알지 못하는 스페인 관계자들은 하몽에 대한 설명과 홍보에
Q.<8>토종닭은 무엇을 말하는지요? A. ▣ 토종닭 순계(Pure Line, PL)의 정의토종닭 순계는 실용계를 생산하기 위한 모본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다음 중 하나에 해당되는 것을 말한다.① 재래종 :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사육되어온 닭으로, 근래에 다른 품종과 섞임이 없이 순수혈통을 유지하여 온 재래종 품종 또는 내종으로 사육유래가 명확하고, 계대번식 및 세대별 검정기록이 있어야 하며, 매년 1세대 간격으로 계대를 유지하여 최소 7세대 이상 순수혈통으로 유지되어온 확실한 기록에 근거하고 품종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② 토착종 : 외국에서 품종이 성립되어 국내에 순계로 도입하여, 최소 7세대 이상 계대유지에 의하여 우리나라에 기후 풍토에 완전 적응된 품종으로, 국내 도입 경위가 명확하고 계대번식 및 세대별 검정기록이 있어야 하며, 매년 1세대 간격으로 계대를 유지하여 최소 7세대 이상 순수혈통으로 유지되어온 확실한 기록에 근거하고, 품종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유전적 특성이 계대하여 유지되는 순수집단으로, 실용계를 생산하기 위한 기초계통으로 이용되는 것을 말한다. ▣ 토종닭 종계(Parent Stock, PS), 원종계(G
[축산신문 기자]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백색혁명은 무엇을 말하나? 왜 백색인가? 농촌지역을 여행하다보면 들판을 뒤덮은 비닐하우스(온실 포함), 비닐터널, 비가림시설이 하얗게 펼쳐진다. 하얗게 덮인 그 곳에서 농산물의 획기적인 증산을 이룩한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있어서 백색혁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녹색혁명의 성취로 주식인 쌀의 자급이 달성되었고, 산업화가 촉진되면서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국민 1인당 GNP가 1961년에 87달러에 불과해 세계 최빈국에 속했다. 그러나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추진되면서 경제가 급속히 발전하여 1인당 GNP가 1965년 105달러에서 1975년 602달러로 10년 사이에 6배나 늘어났다. ▶ 소득이 증가하면서 채소소비량이 급증했다. 60년대 까지는 여름철엔 노지채소를 먹지만 겨울철에는 김치를 담그고, 배추나 무를 땅속 구덩이에 묻어 놓은 후 조금씩 꺼내다 먹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70년대에 들어와서 비닐터널·하우스를 이용한 시설재배가 늘어나면서 생산량도 늘어났고, 소득이 증대되자 1인당 연간 채소소비량이 1965년
(전 농협대학교 총장) ▶ 녹색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신품종 ‘통일벼’의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병행해서 추진했기 때문이다. 먼저 국가의 전 조직이 쌀의 자급 달성에 동원되었다. 시·도, 시·군·읍·면 등 지방행정조직이 신품종 ‘통일벼’의 보급에 앞장섰다. 시도지사, 시장·군수, 읍·면장이 직접 나서서 농민들을 설득하고 농사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연구에 힘을 쏟았고 산하의 각도 농촌진흥원과 농촌지도소는 재배기술을 전파했다. 농업기술전도사 역할을 한 농촌지도사의 인원이 1962년 농진청 설립 당시 1천192명에 불과했으나 1963년에는 3천173명으로 배가되었으며 1965년에는 6천684명으로 1975년에는 7천925명으로 늘어났다. 당시 쌀 자급과 농촌소득증대에 정부가 얼마나 중점을 두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농협은 비료, 농약, 농기계의 공급으로 뒷받침했다. 정부가 통일벼 수매가를 일반벼보다 더 높게 책정한 것도 통일벼 재배면적을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 통일벼는 키가 작고 잎이 직립으로 무성하여 바람에 넘어지지 않고 병충해에도 강한 특성을 가진 수확량이 많은 품종이지만 미질은 떨어져 밥
[축산신문 기자] Q.<6>닭의 인공수정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인공수정은 수탉에서 채취된 정액을 원정액 혹은 희석 보존된 상태로 암탉의 생식기에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기술로써 순계의 계통조성과 유지를 위한 번식수단으로는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케이지에서 사육되는 종계로부터 실용계를 생산하기 위하여 현재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또한 질병 혹은 여타의 요인에 의하여 수탉의 사육수수가 갑자기 감소했을 때 정액을 희석하여 사용함으로써 수탉을 확대 이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정액을 원거리까지 운반할 수 있는 희석보존액이 개발되어 인근 농장의 암탉에도 수탉 정액을 확대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닭의 인공수정은 정액의 채취, 정액의 취급, 정액주입 및 가금 인공수정용 희석정액의 제조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정액의 채취 닭의 정액채취는 복부 마사지법이나 횡취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횡취법에 의해서 채취할 경우 1주일에 1~3회 정액을 채취할 수 있다. 정액량은 품종에 따라 다르나 수당 0.2~1.0㎖정도이며, 정자수는 1㎖당 20~60억 개 정도다. 이와 같은 닭 정액의 특징은 정자수가 많고 점도가 높으며 정액량이 적은 특성이 있다. 채취된 정액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① “한국선 연중 먹을 수 있다고?” ② ‘하몽’ 엔 있고, 정육엔 없는 것은 ③ 이베리코 천지…얼마나 많길래? ④ “우리도 대책이 없다” 현지 관계자, 단호하게“방목기간에만 가능” 한국 수많은 업소서 취급 소식에 의아한 반응 “공장서 찍어내는 것도 아닌데” 내심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기만을 고대하던 국내 양돈업계의 바램과는 달리 ‘도토리를 급여해 방목한 이베리안 전통 흑돼지’ 라는 이베리코의 광풍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고깃집이라면 두집 건너 한집꼴로 메뉴판을 걸어놓을 정도로 국내 시장에 저변화 되면서 양돈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베리코의 실체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다. 굳이 스페인 양돈산업에 정통하지 않더라도 이베리코 홍보에 어김없이 따라붙는 문구를 한번이라도 되새겨 본 이라면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도 아니고. 이베리안 반도라는 곳에 얼마나 많은 도토리와 흑돼지가 있길래 무한정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게 그것이다. 기자도 다르지 않았다. 언론인, 그것도 축산 전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일반 소비자들 보다는 조금 더 많
(전 농협대학교 총장) ▶ 인류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식량을 확보하는 일은 가장 중요한 명제다.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여 식량부족은 지속되어 왔고 지금도 약 8억 2천만 명이 영양부족 상태에서 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는 극심한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식량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식량부족사태는 매우 심각했다. 한정된 농지와 낮은 생산성으로 식량생산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나라도 가난한 식량부족국가 중의 하나로 국민들은 늘 배가 고팠다. 춘궁기(春窮期)가 되면 고픈 배를 움켜잡고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다. ▶ 1960년대 들어 미국 등 선진국들은 세계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주요곡물인 밀, 옥수수, 쌀 등의 다수확 신품종 개발을 추진했다. 동남아국가들의 주식인 쌀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1962년 미국의 록펠러재단과 포드재단의 출연으로 연중 3모작이 가능한 필리핀에 국제미작연구소를, 1963년에는 멕시코에 국제옥수수·밀개량센타를 설립했다. 수년간의 연구결과 1966년에 수확량이 배나 되는 벼 신품종인 기적의 벼 ‘IR-8’을 육종해냈다. 멕시
[축산신문 기자] Q.<5>닭의 암수 감별법을 알려주세요. A. 병아리의 암수 감별 방법은 생식돌기에 의한 감별, 기계감별, 반성유전에 의한 감별이 있는데, 생식돌기 감별법(항문감별)은 가장 널리 실용화되었으며 정확하고도 신속하게 감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숙달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항문의 생식돌기의 유무, 발달정도 및 상태 등을 고려하여 암수를 판별한다. 암컷의 경우 생식돌기가 평평하고 충실치 못하며 다소 연약한 느낌이며 광택도 약하여 추벽(주름)과의 차이가 없다. 또한 윤곽이 분명치 않으며 탄력성이 없어 변형되기 쉬운 형태이고, 돌기의 기부는 거의 제3추벽에 존재하고 반전형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수평아리의 경우 생식돌기가 둥글고 충실하며 광택이 있다. 또한 윤곽도 선명하며 탄력성이 있고 쉽게 변형되지 않는 양상으로서 돌기의 기부는 1~2추벽에 나타난다. 고도로 숙달된 감별사는 1시간에 900~1천200마리를 감별하며 정확도는 98~100%에 달한다. 기계감별은 병아리 감별기(chick tester)라는 전기를 이용한 광학기계에 의하여 실시하는 방법으로 숙련자는 1시간에 500~900마리를 감별하며 정확도는 98~100%에 달한다. &l
(전 농협대학교 총장) ▶ BT란 Biotechnology 즉 생명공학(생물공학이라고도 함)을 말한다. 생명공학은 생물학(biolog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생명과학의 전체분야를 연구하는 기초학문(동물, 식물, 미생물 등의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학문)과 이를 바탕으로 산업적으로 유용한 제품을 제조하거나 공정을 개선함으로써 인류의 복리에 활용하는 첨단 응용학문 분야를 포함한다. 생명공학이 근래에 크게 이슈화 되고 있지만 사실은 인류역사에서 동식물을 가축화, 농경화하면서부터 활용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동식물의 유전능력 향상을 위한 선발과 교배방법 그리고 잡종강세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활용되어 왔다. 특히 1863년 오스트리아의 멘델(G.J. Mendel)이 발견한 ‘멘델의 유전법칙’은 체계적인 육종연구의 기반이 되었다. 이어서 1882년 세포핵 내의 염색체 발견, 1929년 페니실린 발명, 1953년 DNA 이중나선구조 발견, 1972년 유전자 재조합기술 완성, 1990년 인간게놈프로젝트(Human Genome Project) 출범 등 BT의 새로운 분야 개척을 위한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1990년 미국 FDA는 체세포 유전자치료법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