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설립은 늦었지만 그동안 충남에서 가장 탄탄한 조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전국한우협회 태안지부 현영주(55) 초대 지부장은 “출발은 늦었지만 한우농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면 다른 지부 못지않게 한우산업 발전에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췄다.한우협회 태안지부는 서산·태안지부에서 분리돼 지난 3월25일 충남지역의 시군 중 마지막 지부로 탄생됐다. 서산·태안지부 부지부장을 오랫동안 지낸 현 지부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충남 제일의 한우협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태안군은 730호의 한우농가가 있을 정도로 기반이 좋습니다. 우선 목표는 현재 82명인 회원을 100명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협회가 제대로 한우농가 권익을 지켜내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현 지부장은 “지부 가입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은 리후렛과 휴대폰 문자로 회원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서산·태안지부로 운영돼 오면서 그동안 지자체들의 정책도 다른 점이 있어 어려움을 느낀 것도 사실입니다. 태안지부를 분리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의견도 많아 이번에 새롭게 지부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태안지부가 한우
민·관·군 합작 원발농장 10km 이내서 봉쇄 ‘성공 사례’중앙집중형 방역조직 효율성 확인…철통 검역체계 유지를“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운’ 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방역이 제대로 이뤄졌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난다는 겁니다.”가축방역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가축위생방역본부 배상호 본부장은 지난 1월2일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81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종식될 수 있었던 배경을 이 한마디로 풀이했다.겨울철임에도 첫 발생신고가 비교적 빨리 이뤄진데다 이동통제와 살처분 등 이른바 ‘방역의 3대요소’ 가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배본부장은 그러면서 “지난 2000년, 2002년 발생 때와 달리 이번 구제역이 원발농장에서 10km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가장 성공적인 방역케이스’로 평가 받을수 있다”며, “민 · 관 · 군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합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997년 3월 발생한 구제역에서 아직까지 못벗어난 대만이나 1천만두가 넘는 가축을 살처분한 뒤에야 청정화를 실현할 수 있었던 영국의 사례와도 비교되는 것이라고. 배본부장은 이처럼 성공적인 방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구제역 조기종식에 방역본부 역시 한몫을 담당해 왔다
조사료 쿼터문제 개선…업체 생산활동 보장국내업체 기술력 우수…해외진출 적극 지원회원사 권익을 위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현안을 해결할 것이다.단미사료협회 신임 김광수 회장은 이 같은 원칙에서 협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직접 업체를 운영한 현장 전문가답게 현실성 있는 협회의 운영방안을 내놓았다.우선 조사료 쿼터 부족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목했다.그는 “상반기에 배정해야할 조사료 쿼터가 2월말 현재 56%가 소진된 상황”이라며 “이 상태로 가면 4월 이전에 쿼터가 소진될 것이며, 5~6월 두달간은 회원사들이 심각한 원료 부족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산 조사료의 활용을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아직 국내 업체들이 이를 상용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기업체의 생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원활한 원료 공급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는 그의 말이 설득력 있다.내부적으로는 규정과 정관 등의 기본적인 사안을 우선 손보고, 원칙을 만들어 나간다는 입장이다. 협회 직원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회원사들을 지원하는 활동적인 협회로 운영해나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국내 업체의 기
“차단병역 공조체계 재점검 필요”이주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원장은 지난 23일 검역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구제역을 두고 “검역과 질병예찰, 검사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왔지만, 결국 구제역이 발생하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구제역이 포천 지역내에만 머물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방역관계자들의 노고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그간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겪으면서,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에 대한 대처능력이 향상됐습니다. 이번 구제역 역시 24시간 비상을 꾸리고, 신고와 함께 방역요원을 즉각적으로 출동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던 것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이 원장은 다만,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농가와 협조를 강화하는 등 방역시스템을 다시한번 둘러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역이라는 것은 정부나 기관이 담당하기에 한계가 있어요. 우선 농가들이 방역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지자체, 방역기관 등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이겨내야 합니다.”이 원장은 일단 구제역이 마무리됐다고 하더라도 한시도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오히려 이 때가 더 위험합
중소가축 사료시장 집중 공략품질 고급화·고객 서비스 강화현장 밀착 컨설팅도 적극 전개 “지난 1년 동안은 협동조합을 이해하고 그 정신에 반해버린 시간이었습니다. 주인이자, 고객인 양축가 조합원과 동반자라는 신뢰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농협사료는 매력 있는 조직입니다. 지난 한 해 여러 가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연이은 사료가격 인하 등 농협사료가 제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소가축 사료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농협사료가 축종별로 균형적인 판매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입니다.”지난 12일 취임 1주년을 맞은 농협사료 이병하 사장은 “올해는 축종별 PM을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운용하고 축종별 전문 판촉팀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원가절감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사료품질 고급화와 현장컨설팅 강화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국의 농협사료 지사(공장)의 영업 최일선에 있는 특판팀장을 늘리고, 축종별로 특화시켜 중소가축 사료시장에서 일반사료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지난해 농협사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반구축에 전념했다면 올해는 그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이를 바탕
사육단계별 적량 사료 급여 유도…조사료 생산 촉진생산성 향상 주도 품목별 대표조직 육성…체질 개선맞춤형 질병컨설팅 지원 확대 등 청정축산 조성 매진노수현 농림수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이 무거운 책임을 지고 돌아왔다. 노 과장은 금년도 축산정책의 최대 정책 과제인 생산비 절감 실현에 열과 성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축산업은 제로섬 게임으로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 즉 생산비 절감을 통해 소득을 올려야 한다. 그래서 농식품부가 생산비 절감 운동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노 과장은 특히 축산물의 생산비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사료비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사육기간을 단축하면서 사육단계별로 적정량의 사료 급여, 조사료 급여 확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하면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을 해 볼 생각이란다.이미 축종별로 나온 생산비 절감 방안을 어떻게든 실천에 옮김으로써 명실공히 생산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또 품목별 대표조직 육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여 대표조직이 생산성 향상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노 과장은 2011년 하반기부터 배합사료 공장에서 사료에 항생제 첨가를 금지하도록 하겠다는 기존의 정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
생산과잉 대비 ‘유통협약 제도’ 도입 시급농가회원 모집 중요…소비홍보 사업 집중“계열화사업의 성장은 닭고기 산업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한국계육협회 서성배 회장은 올 한해 계열화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마련에 협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국내 육계산업의 계열화가 90% 수준에 이르고 있는 현실은 계열주체나 정부의 강요가 아닌, 소득수준 향상을 기대하는 농가들이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협회를 중심으로 계열화사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출하는 서성배 회장은 “가격폭등과 폭락이 상존하는 국내 육계산업 현실을 감안한더라도 생산과잉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협약’ 제도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서회장은 그러면서 농가와 계열주체간 긴밀한 교류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농가회원 모집에도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외부의 힘에 의존해서는 농가와 계열주체간 갈등을 위한 근본적인 처방전이 나올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가 이뤄질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하며 협회가 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올 한해 소비홍보사
“세계 진출 위한 교육·국제협력 사업 힘쓸 것”“수의사처방제 시행시 생산농가에 더 큰 이익”‘수의학교육인증평가원’ 설립…MRA 도입시 기여정영채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수의사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정 회장은 대한수의사회 회장직을 맡은 지 벌써 6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할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수의사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좀더 넓고 전문화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수의사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세계화에 따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맹활약하는 수의사 배출을 겨냥, 교육과 국제협력 사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수의사라고 해서 진료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식품안전, 위생검역, 인수공통전염병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 종종 로스쿨에 합격, 새 영역을 개척하는 수의사를 볼 때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공직사회 수의과학 분야 넓혀야그는 특히 공직사회에 수의사들이 적극 노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까운 대만만 보더라도 수의사 4천500명 중 3천명이 검역이라든가, 식품위생 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제외하고는 농림수산식품부에 고작 20여
대한민국 축산정책을 이끌어가는 ‘축산정책호’의 선장인 이창범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관. 이 국장은 무엇보다 축산업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이라야 한다는 말로 올해 축산정책의 아젠다를 밝힌다. 그는 이를 위해 금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 중 가장 핵심은 생산비 절감과 가축분뇨 자원화·에너지화, 수출 활성화, 가축질병 최소화, 품목 대표조직 육성, 유통구조 개선 등 15개 주요 업무를 확정지었음을 밝혔다. 이에 본지는 이 국장이 올 한해 동안 중점적으로 펼칠 축산정책을 들어봤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개방경제 가속·환경규제도 강화…농가 대응 경쟁력 확보 시급과제농가 생산비 절감 실효적 방안 마련…유통시장 투명질서 확립도 총력-우선 지난 한해 동안 추진한 축산정책을 평가한다면.▲음식점 원산지표시제 확대, 생산부터 유통단계까지 쇠고기이력제 전면 실시 등으로 국내 축산물 시장이 안정됐다는 점이다.또 품목별 특성을 고려하여 협의기구와 실행조직을 분리한 대표조직을 구성하고, 품목별 연구회를 발족한 점과 국제곡물가격 폭등, 환율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한 것과 더불어 청보리 등 조사료 생산·이용을 확대한 점을
희망 찬 새해를 여는 덕담,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의 아름다움 그 자체다. 2010년 새해 첫 지면(紙面)에도 덕망있는 원로 인사의 덕담 한 마디 없을 수 없다. 어느 분을 모실까 고민 끝에 정길생 박사의 덕담을 듣기로 했다. 정 박사는 동물 생명과학 분야에서 큰 학문적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대학(건국대) 총장이라는 명예로운 이력을 가진데다 올 3월부터 대한민국 학계 최고의 영예인 한림원 원장으로 취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새해도 ‘녹색’ 화두…생태 파괴는 인간 오만이 원죄 반성해야 3월 한림원장 취임 “나이 때문에 연구능력 사장 없도록 할 것” 생명공학분야 개척 ‘보람’…포기않고 최선 다해 오늘이 있어 지난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작은 커피 전문점에서 정 박사를 만났다. 여윈 모습이 추운 겨울에도 꼿꼿하고 푸른 대나무를 연상케 했다. 그러면서도 건강하고 웃음 가득한 모습은, 개인적으로 대학 대선배이고 스승인데다 워낙 눈부신 학문적 사회적 경력에 주눅들어 뻣뻣해 있던 기자의 어깨를 조금은 편안케 했다.커피를 주문한 정 박사는 큰 기대를 걸고 인터뷰에 임하려는 기자에게 “한림원장에 취임하지도 않았는
최근 한우가격의 고공행진을 바라보는 한우협회장의 심정은 어떠할까? 음식점원산지표시제가 도입되고, 한우생산이력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한우협회가 그토록 숙원해왔던 유통투명화의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됐다. 이 같은 준비가 곧 한우가격 상승에 원동력이 됐음에는 누구도 반론이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잘나가고 있는 한우산업의 현상황에서도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산이 높으면 골도 깊게 마련”이라며, 산업의 호황기에도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심정을 담담하게 털어놨다.호황 뒤 침체기 대비…농가 더욱 체질강화해야협회 유통구조 투명화 제도 마련 노력 값진 성과이젠 농가 생산비 절감 통한 경영 안정화 집중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한우산업의 근간은 지역에서 묵묵히 산업을 지키는 중소규모 농가들에 있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한우사육에 매진하기 위해서는 가격의 등락폭이 작은 가운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지금은 미산쇠고기의 공격적인 홍보활동이 예고된 가운데 한우사육두수도 크게 증가해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며 “이럴때일수록 농가들이 좀 더 체질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길러야 할 때 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어려운 위기상황을 겪으면서
품질개선비 kg당 10원·깔짚비 5원·상차비 3원 인상국내 최초 최소사육비 지급제 도입…농가 상생 실천“체리부로는 사육계약방식 전환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체리부로가 지난달 1일부터 국내 육계계열화업체 가운데 (주)하림에 이어 두 번째로, 사육계약방식을 상대평가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새로운 사육계약방식을 ‘사료요구율 연동제’로 명명, 기존의 상대평가제와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는 체리부로 김인식 회장을 만나보았다. ▲사료요구욜 연동제 도입 배경은. 육계 육종은 꾸준히 발달돼 왔다. 70년대에는 8주를 키우던 닭이 최근 20여년 사이에 5주령에서 출하되고 있다. 하지만 질병발생도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료요구율 연동제를 통해 사료와 병아리 등의 최상의 원자재를 공급,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높일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정산방식은 어떻게 바뀌었나.최종 출하일을 기준으로 이전 14일과 이후 7일을 더해 총 20일동안 체리부로 전체 사육농가들의 평균 성적을 비교해 정산하는 방식이다. 상·하위 10% 성적을 제외한 평균성적을 토대로 기준요구율표를 작성하고 있다. ▲농가에게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