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산업 미래가 밝다는 것은 무얼까. 물론 시장 규모가 커지고 기술이 발전하는 것이 그 미래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좀 더 멀리 보면 유능한 인재에서 산업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젊은이다. 젊다는 것은 열정이고, 활력이다. 그 산업이 앞으로 쑥쑥 커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 산업을 역동적이게 움직이게 한다. 축산업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젊은 청년이 계속 들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2020년 새해, 축산현장 곳곳에서 저마다 제 역할을 다하며, 축산미래를 밝혀가고 있는 20대 청년 포부를 들어봤다. “현장경험 소중한 자산…올해 마라톤 완주 목표” 김수진 대리(28세 / 한국단미사료협회) 2015년 입사해 한국단미사료협회 업무부 소속으로 지난해 3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현재 수입신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회원사 및 일반 사료업체에서 사료원료를 수입하는데 있어 필요한 절차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사료회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됐다는 이런 경험이 앞으로 협회에서 근무해 나가는데 있어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올해 협회에서는 사료신고 업무 시스템을 개선해 좀
채병조 교수(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깨끗한 농장·냄새 없는 축산, 이웃과 더 가까이 품질 넘어 가격 합리화…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공부하는 자세로 경쟁력 제고…자부심 가져야 시간이 갈수록 우리나라 축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져만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단순히 축산물 시세나 소비 차원을 넘어 축산업 자체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커짐도 그러하거니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같은 악성 외래질병의 유입도 우리나라 축산업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축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을지 의구심 마저 들기도 한다. 축산업 현장의 다양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특히 젊은 축산인들은 장기적으로 축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필자는 젊은 축산인들과 만날 때면 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렇다면 ‘기본’ 이란 무엇일까. 아마 축산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천을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과 다름 없다. 젊은 축산인들에게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을 위해 바라는 필자의 생각 몇가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축산, 부정적 이미지 쇄
지난 한해는 산란계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산란일자표기, 식용란선별포장업이 시행되는 등 계란과 관련해 새로운 법들이 한 번에 쏟아졌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계란의 생산 수준이 비교적 적절, 법 시행 전 농가들이 우려했던 부작용들이 크게 불거지지는 않고 있다. 공급과잉 상황 발생 등의 원인으로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을 때 보상체계 마련 등 정부의 신속한 대처가 요구된다. 김재홍 국장(대한양계협회 경영정책국) 설 명절 이후 생산성 회복…다시 공급과잉 우려 강제환우 자제·노계 도태로 유통흐름 원활케 해야 2018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산란계농가들은 식약처에서 추진하던 ‘산란일자 난가표시(19.2.23)’와 ‘식용란선별포장업 시행’ 전면 재검토를 위해 식약처 앞에서 70일간 천막농성을 했다. 생산·유통·판매단계 모두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지 않는 조건에서 소비자에게 산란일자만 제공하는 것은 안전한 축산물이 자칫 소비자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식약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식약처장을 상대로 산란일자관련 가처분신청과 검찰고발장을 접수했고, 국회 기
올 한해 국내 양돈시장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발생한 ASF로 인해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감소한 중국이 부족한 물량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면서 국제가격이 상승해 왔고 올해 이같은 추세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국내 돼지고기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성현 상무(대한한돈협회) 중국 ASF 여파로 생산량 부족따라 세계적 공급량 감소세 국내 수입량 줄고 국내산 돈가 상승…㎏당 4천500원대 예상 지난해 도축두수 사상 최대 지난해 국내에서는 이전까지 사상 최대치로 기록돼 왔던 2018년의 1천737만두를 상회하는 1천750만두의 돼지가 출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ASF의 영향이 있었지만, 그동안 생산성이 향상되고 사육두수가 증가하면서 도축두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2018년의 46만3천톤 보다 7% 감소한 43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ASF의 영향에 따라 급격한 소비위축이 이뤄지고, 10월들어 돼지 도매가격이 지육 kg당 2천800원까지 떨어지는 등 양돈농가들의 멘탈을 붕괴 시키는 가격이 형성되기도
최근 국내 원유수급상황은 2016년 이후 낙농가와 원유수요자(유가공업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 적정수준의 원유생산량을 유지하며 생산측면의 수급 안정을 보이고 있다. (다만, 소비기반 약화로 수요측면의 수급 불안정 요인 잠재). 이와 같은 기조는 2020년에도 이어져 205만 2천 톤의 원유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주석 차장(낙농진흥회 수급팀) 커피시장 원유 수요 확산…온라인 유통시장도 확대 수입 멸균유 대체 우려…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절실 과거 구제역 사태(2010.11~2011.4)가 수습된 이후 국내 원유 생산량은 급등했고 2014년도에는 잉여원유차등가격제 도입 당시인 2002년 수준에 버금가는 수준인 221만톤의 원유가 생산되었다. 이후 각 집유주체에서는 원유수급안정대책(연간총량제 유예, 쿼터 초과가격 인하, 마이너스쿼터 적용)을 추진했고 그 결과 국내 원유생산량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낙농진흥회는 2019년도 원유수급전망시 미허가축사 적법화를 포함한 환경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낙농가수와 사육두수 감소로 하절기 원유생산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낙농진흥회는 하절기 원유수급 불안을 해소하고자 계약 낙농가가 생산한 쿼터 초과원유 가격을 상향조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2020 축산 드림(Dream)’. 이는 젊은 청년 축산인들이 꿈을 일궈낸다는 뜻과 함께 국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여 드린다는 뜻도 함께 내포한 본지 신년호 특집 주제다. 꿈은 만들고, 키우고,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했듯이 2020년을 맞아 대한민국 축산인들은 꿈을 만들고, 키우고, 이루기 위해 ‘드림 온(Dream On)’, 꿈의 스위치를 눌렀을 것이다. 하지만 꿈을 만드는 즉시 우리에게는 꿈의 몇 배에 달하는 실패가 배달된다는 사실. 그 실패를 얼마나 빨리 꺼내 써버리느냐에 따라 꿈이 이루어지느냐 마느냐, 언제 이루어지느냐가 결정된다고 한다. 대한민국 축산업은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속에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없지 않지만 이를 발판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으면서 품격있는 축산업으로 더 발전하기 위한 2020 축산인들의 나 다운, 나의 ‘드림’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드림(꿈)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의 언어라 했던가. 성장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꿈을 이루기 때문일 것이다. 꿈에 맞닿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절실함으로 소비자의 코드를 읽어내야 한다. 그야말로 ‘우리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축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한국종축개량협회 50년 발자취’를 발간했다. 주요축종(한우, 젖소, 종돈)을 중심으로 한국축산업 발전과 함께한 우리나라 종축개량의 발전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 우 혈통등록비율 10년새 61%서 85%까지 등록두수 가운데 심사비율 매년 증가세 22회째 능력평가대회 통해 눈부신 개량성과 확인 1회 대비 도체중 131kg·배최장근단면적 23cm² 향상 혈통등록은 한우개량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기초가 되는 사업이다. 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벽돌을 만드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개체가 어느 혈통인지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소의 족보를 만드는 작업이다. 등록사업에 참여하는 개체가 얼마나 되는지는 개량에 대한 한우농가들의 관심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생산두수 대비 혈통등록 변화를 살펴보면 61%였던 등록비율이 2019년 현재는 84.8%까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한우농가들의 혈통등록에 대한 관심도가 불과 10년 사이에 크게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우 능력의 우열판단을 위해서는 가축에 대해 실제의 능력을 검정해 확인하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이천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서동필)이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시행하는 전국의 200여 TMR공장 가운데 최고의 품질, 위생관리리 운영체계를 인정받아 현장심사 면제를 획득함에 따라 앞으로 보다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생산하여 회원농가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경인지원은 이천낙농영농조합에서 신청한 HACCP적용 사료공장 TMR(반추동물용 섬유질배합사료)에 대하여 지난 11월18일 서면심사를 한 결과 1등급으로 평가됐다고 통보했다. 5년간 현장심사 고득점 취득 따라 최상의 배합비 설계 노하우 정평 영양 우수…사료효율·기호성 극대 전문컨설팅 현장 서비스도 ‘든든’ 대량구매·자동화 시스템, 원가절감 올 판매량, 연내 5만톤 돌파 무난 이천낙농영농조합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에 걸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현장심사를 받으면서 3년 이상 90점 이상의 고득점을 취득하여 서면심사를 이뤄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그 의미가 아주 높다 할 수 있다. 특히 이천낙농영농조합은 TMR사료품질의 안전성이 국가로부터 검증되어 인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착유세정수에 대한 방류수질 기준 강화에 따라 낙농가들은 정화설비를 보완하거나 신규설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개별농가 입장에서는 대응이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만만치 않은 설치비용은 물론 사후관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과 수 처리 업체로 정평이 난 청호나이스(플랜트부문장 탁윤진)가 업무협약을 맺고 시스템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과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보장하는 수준에서 신규 정화설비 기술을 현장에 접목시켜 나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당진낙농축협은 청호나이스가 개발한 착유세정수 정화설비 시스템을 통해 조합원이 안정적인 목장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낙농생산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당진낙농축협과 청호나이스의 착유세정수 해결을 위한 협업현장을 살펴봤다. 청호나이스 착유세정수 정화설비 시스템은 정화처리 노하우 탄탄…현장 여건별 맞춤 설비 조합-기업 제휴…합리적 가격에 설치 가능 전국 AS 체계 구축…·사후관리 걱정 없어 물, 환경 분야 전문기업 청호나이스는 지난 여름 당진낙농축협과 협엽 체계를 구축해 착유세정수 정화처리설비를 신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해마다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양계농가들의 걱정이 많아진다. 폐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닭은 기본적으로 다른 포유류 가축과 달리 땀샘이 없기 때문에 더위를 발산할 수 없어 체온이 금방 높아지고 폐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매년 더위로 인한 가축 폐사 실적을 보면 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험금 명목으로 사용되는 금액도 상당하다. 여름철 닭의 폐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산란계 냉음용수 공급기술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현장에서 뽑은 우수 연구개발(R&D) 10건’에 선정되며 닭 폐사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닭 음용수 급수시스템을 소개해본다. 냉음용수 10℃ 낮춘 결과 사료요구율·고온스트레스 등 개선 계사 이어 돈사까지 적용 위해 연구…내년 현장 상용화 추진 ◆연구 배경 닭은 타 가축에 비해 온도적응력이 낮다. 혹서기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요구율이 증가하고 산란율이 감소함과 동시에 심하면 폐사까지 이어진다. 한 달 남짓 사육하는 육계보다 길게는 80주까지 키우는 산란계에서 피해는 더 큰 편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해
[축산신문] 축산인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처절한 방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축산인들 표정에는 “여기서 뚫리면 한국축산은 끝장난다”라는 비장함이 가득 묻어난다. 도축장 역시 “도축장은 여러 농장이 모이는 장소다. ASF 방역의 최후 보루(堡壘)”라며 철통방역 태세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도축장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방역정책 때문에 도축장 방역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는 것이 향후 방역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한국축산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본지는 ‘도축장 ASF 방역 개선방안 좌담회’를 통해 이번 ASF 방역과정에서 드러난 도축장 방역 문제점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살펴봤다.<편집자> ■일 시 : 2019년 11월 6일 14:00~16:00 ■장 소 : 한국축산물처리협회 회의실 ■주 관 : 축산신문 ■후 원 : 농림축산식품부·한국축산물처리협회 ■사 회 : 김영란 편집국장 ■사 진 : 김길호 부국장 ■정 리 : 김영길 기자 ■참석자 장순석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 서기관 임효선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 최농훈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김명규 한국축산물처리협회장 류창열 알파미트 대표 채완근 삼성식품 부대표 권오신
이형우 축산관측팀장(한국농촌경제연구원) 환경 개선·질병 차단·원가 절감 노력 뒤따라야 1인가구 시대 발맞춰 소포장 `포션육’ 활성화 품질 넘어 생산 과정 스토리텔링화 전략 구사 수출시장 확대…자율 수급조절 기능 강화 필요 우리나라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한지도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주요 축산강대국과의 FTA 체결로 수입 관세 인하 또는 이미 일부에서는 관세 제로가 된 품목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수입 축산물의 양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시장개방 이후 축산물 수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미 쇠고기 시장에서는 수입 쇠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대를 넘어섰다. 돼지고기 수입육 시장 점유율 또한 30%를 넘어서면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입 축산물의 국내 시장 잠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 축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해보고 어떠한 대응이 필요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을 상기해보고자 한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량 급증 시장개방 이후 쇠고기 수입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3년 25만7천 톤이었던 쇠고기 수입량은 2018년에는 41만6천 톤으로 60% 이상 성장했다. 그중 미국산 쇠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