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방역을 위해 야생멧돼지 뿐 만 아니라 국경 검역 시스템도 다시한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만성 저병원성 뿐 만이 아니라 최근에는 무증상 ASF 까지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ASF를 연구하고 있는 태국 콘캔대학교 정현규 박사는 “올들어 설명이 쉽지 않은, 우리가 알고 있던 ASF와 조금 다른 케이스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 ASF까지 확인되고 있다. 지난 2년간 50건 이상의 다양한 ASF를 직접 현장에서 경험해 왔지만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정현규 박사에 따르면 무증상 ASF에 감염된 돼지의 경우 외부 증상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체온도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소견까지 기존의 급성형과 달라 많은 경험이 없으면 발견하기 힘들 정도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산이 조금 많아지거나, 사료섭취량이 감소한 모돈이 늘어난 이유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ASF로 진단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규 박사는 “무증상 ASF가 발생한 모돈 1천두 이상 규모의 농장에서도 폐사 없이 1~2두 유산 수준의 피해만 나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시장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서는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소비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돼지고기 경쟁력 분석 및 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연구사업의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사업의 용역을 맡은 한국축산경영학회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 1,2세대’, 즉 40대 이상의 소비자와 20~30대 ‘MZ세대’의 한돈에 대한 소비트렌드와 인식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식습관을 가진 ‘베이비 부머 1,2세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한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우호목표시장’ 으로 분류할 수 있는 반면 MZ세대의 경우 수입돈육이나 인공축산식품 등의 소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확보 목표 시장’으로 접근, 마케팅도 철저히 차별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호목표시장의 ‘베이비 부머 1세대’에 대해서는 고령이라는 특성을 감안한 간편식 개발과 함께 체험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새로움을 경험할 마케팅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우호목표시장의 ‘베이비 부머 2세대’의 경우 스토리텔링을 통한 한돈소비 유지 방안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축산경영학회는 이와달리 ‘확보목표시장’인 MZ세대에
[축산신문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 4일 대한한돈협회와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통해 ‘돼지등급제도 개편안 마 련을 위한 협의회’ 를 갖고 이견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도 별다른 진전은 이끌어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의 입장을 종합해 보면 ▲소비자 품질 정보 제공 ▲현행 등급제도 개편 ▲법 개정 등 3개 사안 가운데 법 개정 부분에 대해서만 두 단체의 명확한 입장이 확인 됐을 뿐 나머지 두개 사안의 경우 세부 항목에 따라서는 기존 입장에서 미묘한 변화까지 감지되고 있다. 축평원이 제시한 기초안은 소비자 품질 정보제공의 경우 △생산단계 인증 △가공단계 인증 △냉도체 판정을 통한 자율적 육질정보 제공을, 현행 등급제도 개편은 △등급기준 간소화 △등급구간 조정 △경산 모돈등급제 자율화 △등급표시 개선 등을 세부 항목으로 담고 있다. 하지만 세부 항목별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제시되지 않다보니 여러 가지 변수를 이유로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루거나, 기존의 찬반 입장에서 급선회 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유관 단체의 한 관계자는 “현행 등급기준 개편을 위한 세부 항목의 경우 서로 연결돼 있다 보니 특정 항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025년 돼지 출하두수 전망> 한돈미래연구소는 ‘한돈팜스 전국 한돈농가 2023년 전산성적 발표회’에 이어진 ‘2025년도 수급전망’ 을 통해 내년도 출하두수를 올해 보다 0.8% 늘어난 1천921만6천두로, 돼지가격은 지육 kg당 평균 50원이 낮은 5천150원(등외, 제주 제외)으로 각각 예측했다. 돼지출하의 경우 내년에는 11월에 가장 많은 178만5천두가, 7월에 가장 적은 146만3천두를 전망했다. < 돼지고기 수급전망> 한돈미래연구소는 또 내년에 돼지고기 수입량을 43만톤으로 예상했다. 올해 보다 2만톤이 감소한 물량이다. 이에따라 돼지고기 자급률은 올해(73.1%) 보다 소폭 상승한 73.7% 수준으로 전망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대설 피해를 당한 스마트축산농가의 조기 경영 정상화에 총력 지원한다. 지난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내렸던 대설로 평택, 안성, 화성 등 경기 남부 축산농가는 축사 붕괴, 가축 폐사, 로봇착유기 등 스마트축산 장비 고장과 성능 저하 등 다양한 피해를 당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스마트축산 장비 제조사 등과 협업해 긴급 AS팀을 구성하고 고장이 난 ICT 장비의 성능을 점검 및 신속한 수리를 추진 중이다. 특히 장비 제조사들이 폐업 등의 이유로 없어져 사후관리를 받을 수 없는 경우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등과 협업해 동종 스마트축산 장비 제조업체가 긴급 수리를 대행할 수 있도록 조치해 AS 공백을 최소화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한편, 축사 파손 시 살아남은 가축도 심한 스트레스로 사료섭취 부진 등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 일선 농가에서는 이들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상황을 지원키 위해 농식품부는 가축사양·경영·수의·ICT 등의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팀을 운영해 현장 종합 컨설팅 지원을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가축의 건강관리부터 적정 사료 급이량의 단계적 조절, 비육 및 출하시기 관리, 이와 관련한 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제품 소비 둔화에 수입량도 4.2% ↓ 국산 우유 신선함·안전성 적극 어필 용도별차등가격제 정착, 경쟁력 높여야 소비기반의 위축으로 우유시장서 살아남기 위한 국산 우유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젖소관측에 따르면 올해 9월 누적 우유 및 유제품 소비량(원유 환산기준)은 291만4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했다. 국산 원유의 주 소비형태인 시유 소비량은 동기간 116만3천톤으로 2% 감소했으며,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던 유제품 수입량도 관세청에 의하면 20만4천톤으로 4.2%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원유생산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임에도 분유재고량(원유 환산기준) 9월 누적 8만1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1.8%가 늘어났다. 이는 소비 트렌드 변화, 영유아수 감소, 음료시장 경쟁 과열 등이 원인으로 여기에 더해 고물가 상황이 겹치면서 소비가 둔화, 수입량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기관이 길다고 알려진 외산 멸균유의 경우 수입량이 9월 누적기준 3만9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낙농·유업계는 우유 및 유제품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외산 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유성서 창립 30주년 기념식 갖고 의미 되새겨 국내 양돈산업계에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돼지유전자협회(회장 이준길)는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 안근승 한국양돈연구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지난 4일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사진>을 갖고 돼지 인공수정산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한편 한돈산업 성장의 한축을 담당해 온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봤다. ‘정액처리업’ 허가 기준의 축산법 명시를 계기로 돼지유전자협회(당시 한국돼지인공수정사업소협의회)가 출범한 지난 1994년만 해도 돼지인공수정센터는 9개소에 불과했을 뿐 만 아니라 인공수정 보급률도 3%에 불과했다. 하지만 돼지유전자협회를 중심으로 선진 기법의 적극적인 도입과 회원사 교육, 시장 자정 활동 등을 통해 국내 인공수정 기술과 함께 꾸준히 인공수정보급률이 높아지며 지금은 95%에 달하고 있다. 이준길 돼지유전자협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현재 국내 돼지 인공수정산업 시장 규모는 연간 300~400억이다. 국내 양돈 사료시장의 1% 안팎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유전자를 다루는 인공수정산업의 중요성을 감안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올해도 국내 양봉산업은 내우외환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겠다. 안으로는 꿀벌 질병과 병충해 발생 등의 영향으로 꿀벌집단 폐사가 이어져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고, 밖으로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수입 꿀과 무방비 상태로 경쟁을 치러야 했다. 여기에 더해 경기 악화로 인한 봉산물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농가들의 경영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언제쯤이면 이 난국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올 한 해 양봉 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본다. 양봉협회, 제21대 박근호 회장 출항 한국양봉협회는 지난 2월 22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제5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21대 회장에 박근호 후보가 당선됐다. 부회장에는 김종화·박원주 후보가 당선됐으며, 감사에는 김귀만·이진웅 후보가 새로운 집행부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동안 양봉 업계에 놓인 여러 현안에다 협회 운영과 관련된 개혁 과제들로 임원들 간의 이견도 표출됐다. 꿀벌 사라짐 올해도 여전히 반복 큰 피해 발생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적으로 꿀벌 사라짐 현상이 재현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국 16개 시·도지회 중 중간 집계가 완료된 11개 지역 6천258여 농가 대상으로 피해를 조사한 결과 피해율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오는 21일(토요일) ‘허니데이’를 맞이하여 대전보건대학교에서 ‘제4회 양봉요리 경연대회’ 본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허니데이’는 한국양봉협회가 국산 벌꿀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이해와 소비 촉진을 위해 ‘사랑하는 이들과 달콤한 벌꿀을 주고받는 날’이라는 의미를 더하여 12월 21일을 ‘허니데이’(허니 둘이 하나)로 지정한 바가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는 양봉요리 경연대회는 농촌진흥청과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가 공동으로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양봉산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양봉산물의 소비 촉진과 함께 식품 원료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매년 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부터는 규모가 약간 축소됐다. 이는 양봉산물이 메뉴의 원재료가 아닌 감미료 형태라 신메뉴 개발에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회를 통해 현재까지 다양한 메뉴가 잇달아 선보였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하여 큰 호응을 일으키지 못했다. 한편 이번 경연대회는 지난 2024년10월25일~12월4일까지 양봉요리 경연대회 누리집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예선에 모두 30팀이 참가했으며, 조리법과 요리 사진을 1차 심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 인천광역시지회(지회장 김인식·사진)는 지난 6일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33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도 예산결산 및 2025년도 사업계획(안) 승인의 건 등을 상정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날 정총에는 이희중 인천광역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대기 인천광역시 농축산과 팀장 등과 박근호 한국양봉협회장 및 강방철 제주지회장, 김진철 서울지회장, 강대웅 전 지회장, 인천광역시지회 운영위원, 농가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김인식 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상기후, 병충해, 꿀벌소멸, 수입산 벌꿀 시장 장악 등으로 우리 양봉 업계가 대외적인 영향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회원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인천시지회가 하나로 똘똘 뭉쳐 난국을 극복하고 나날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박근호 양봉협회장은 축사에서 올해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현안들을 설명하고 “무분별한 수입으로 야기될 수 있는 꿀벌 바이러스와 질병 유입이 우려되고 있는 ‘수입 벌꿀사료’, ‘벌꿀화분사료’ ‘벌집꿀’ 등에 대한 검역 품목 지정이 관철될 수 있도록 양봉인의 뜻을 모아 온갖 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이규희 이화팜텍 대표는 지난 11월 28일 건국대 박사논문 최종심사를 통과해 경영공학박사를 취득했다. 이 대표는 박사논문으로 ‘양돈농장 복지인증요인과 생산성 관계 분석을 통한 동물복지 효율성 연구’를 진행했다. 이 논문에서는 동물복지요인 투자가 인증축산물 생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속가능 축산과 One Health로 연결돼 양돈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룰 수 있음을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양돈기업의 ESG 경영과도 접목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특히 동물복지인증이 양돈기업 입장에서 비용이 드는 투자이지만, 동물복지가 지속가능하고 One Health적인 ESG 기업으로 가는 시작점이 된다는 시사를 연구 결과로 나타내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안정적 원료 확보·품질 유지 시스템 구축에 ‘올인’ 최경식 대표, 원료 선정 중시… 품질 타협점 없어 단기적 이익 보다 장기적 신뢰 역점…성장 원동력 최경식 대표는 사료 원료의 선정부터 최종 제품의 품질 관리까지 모든 단계에 직접 관여하며, 20여 가지 원료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한다. 일시적인 가격 혜택보다 안정적인 원료의 확보와 품질 유지에 중점을 두는 것이 영바이오의 경영 철학이며, 이는 수많은 경쟁업체와 영바이오가 다른 차별화된 요소다. 최 대표는 “지금도 수없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습니다. 가격과 품질 면에서 나쁘지 않은 제안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가?'입니다. 대부분의 제안이 이러한 기준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 점이 영바이오를 특별하게 만듭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철학은 단순한 경영적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최 대표는 원료 수급 상황에 큰 변화가 있을 때조차 품질을 타협하지 않으며,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공급자와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한다. 이러한 접근은 영바이오가 사료 산업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