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문 성 전무(하림)우리 농정의 화두는 단연 농축산업의 6차 산업화에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란 농민이 생산(1차 산업)하는 농산물을 바탕으로 제조, 가공(2차 산업), 유통, 판매, 서비스(3차 산업) 등이 상호 복합된 산업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농업의 6차 산업화는 각 산업이 단순하게 결합된 것이 아니라 유기적이고 종합적으로 융합되었을 때(1차x2차x3차=6차 산업) 가장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우리 농축산업은 다수의 생산농가에서 생산한 상품을 다수의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완전경쟁시장 구조에 속해 있다. 그동안 1차 산업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다수의 농가 경우 제조, 가공, 유통, 서비스 등 2, 3차 산업 기능이 열악하여 항상 약자 편에 서야 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찾아보자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
김동균 이사장강원도농산어촌미래연구소난공불락으로 여겼던 국내 유수 유가공업체에서 임직원 급료의 일부를 자사에서 생산한 ‘물건’으로 지급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상황은 근본적으로 수급불안정이 가져 온 단면일 뿐이다. 그러나 한 편 숨어있는 문제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융성하던 나라가 패망하기까지에는 오래전부터 바람직스럽지 못한 증상들이 누적되었다가 한계에 이르러서 드러난 것이 멸망의 형태이다. 그러므로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그 조직이 지속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조짐은 많았다. 축산업의 기반은 어디까지나 생산 현장인데 현장을 담당한 사람들의 의식구조와 노력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정부의 정책이 잘 어우러질 때에는 융성하였으나 그러하지 못할 때에는 허약한 구조로 가게 되
박 봉 균 교수(서울대학교 수의학과)날씨가 쌀쌀해지고 FMD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FMD 재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내년 5월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FMD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에는 ‘FMD 백신전문가협의회’가 출범돼 국내 상황에 적합한 상시 백신 선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중국과 몽고 등 FMD 바이러스가 상재하는 주변국에 둘러 쌓여 FMD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효과가 좋은 FMD 상시 백신을 제대로 선정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동물용 백신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학자로서 곧 선정될 상시 백신과 관련하여 일각의 오해를 바로잡았으면 한다.최근 정부가 상시 백신을 재선정하게 된 것은 올 4월까지 발생했던 진천 FMD 당시 불거진 이른바 ‘물백신’ 논란과 관련이 있
유용희 연구교수(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요즈음 가축을 사육하는 축산 농가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죄를 진 사람처럼 생각된다고 자조적인 말들을 한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축산 농가들이 죄인인가, 과연 그 말이 맞는가? 왜 이런 상황이 발생되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 농축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국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품질 좋은 먹을거리를 공급 해왔다고 본다. 하지만 농업 중에도 가축을 사육하지 않고 다른 농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축산 농가들이 쾌적한 시골에 악취와 수질오염을 시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과거에 비해 가축사육에 따른 축산환경 관련법과 조례들이 더욱더 강화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한 예로 가축사육 제한지역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농장은
채 병 조 교수(강원대학교 동물자원학부)우리나라 축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괄목할만한 발전을 가져왔다. 모든 산업의 발전은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발전을 동반한다. 우리 축산업도 그러했다. 하지만 축산현장(축산농가)만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축산선진국이라고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생산성이 낮고 생산비가 높기 때문이다. 축산농가에 기술을 제공하는 다양한 채널이 있지만 그런 기술들이 제대로 농가에 접목되지 못하고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그 이유 중의 하나로 농가에서 그런 기술을 받아 접목할 만한 인적자원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축산현장에 가보면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노동자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그들은 대개 노동력을 제공할 정도이지, 기술을 접목하는 수준의 인력은 아니다. 그저 시키는 일이나 하는 정도의 인력으
오인환 명예교수(건국대 과학기술대학)우리나라에도 태양광 전지 이용시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축산농가에도 축사 위를 태양광 전지 시설로 덮은 곳이 눈에 띈다. 과연 인류가 이용할 수 있는 태양에너지는 얼마나 될까?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의 양은 170x10GW에 달하며, 이중 30%는 대기권 밖으로 반사되고, 나머지 70%는 지구에 도달한다. (GW는 기가왓트를 의미하며 Giga는 10을 뜻한다) 이러한 태양에너지는 양이 무한하고 공해가 없으며 지구상의 어느 곳에나 고르게 분배되며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태양광은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가능하다. 첫째로 태양광을 직접 흡수하여 열로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태양열로 온수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둘째로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전기가 강조되
최현주 위원장 (육우자조금관리위)대한민국 쇠고기 육우의 위기가 또, 한번 찾아왔다. 육우 군 급식 기준량이 지난 9월부터 장병 1인 기준 하루 11g에서 9g으로 2g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우와 닭고기는 각각 1g, 4g씩 증량하는데 반해 육우만 2g 축소해 육우 농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육우의 군납 물량은 전체 육우 도축량의 15~25%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2g 감량은 전체 육우 군납 물량의 약 20%에 해당되는 양으로 육우 가격의 하락내지는 폭락까지 야기 시킬 수 있어 육우농가의 한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니라 쇠고기 시장은 FTA 체결로 인해 수입이 완전 개방된 상황이다. 이에 한우는 브랜드 개발과 고급화 전략으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육우는 일반 소비자의 외면과 수입육과의 가격 경쟁에 맞서 치열하게 싸울 수 밖에 없는
이득환 교수(한경대)세계 많은 나라에서 낙농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낙농업 관련 행사들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중 최근에 미국의 위스콘신주에서 개최된 World dairy expo를 살펴보면 낙농에 관심이 있는 자국민 및 전 세계인 약 7만명 이상이 참여하여 1주일간 진행하여 젖소의 품평회와 젊은 후계농으로 구성된 쇼맨쉽컨테스트, 피팅컨테스트, 유제품 참피온쉽 컨테스트 등의 부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들의 낙농 콘테스트는 많은 낙농후계자들을 참여시키고 있는데 4-H contest 및 FFA contest가 그것이다. 미국의 농무성과 110여개 농업관련대학 및 지방정부에서 지원하여 조직된 4-H본부는 6백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해방직후 4-H운동을 도입하였으나 현재는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4-H운동은 국가의 장래
이 병 오 교수(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2014년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축산업 생산액은 18.8조원으로 농림업 전체(47.3조원)의 39.5%를 차지한다. 이는 같은 해 식량작물 9.4조원, 채소류 8.9조원, 과실류 3.6조원, 임업 2.4조원과 비교할 때 월등히 큰 수치로, 축산업이 우리 농업의 중요한 성장동력임을 나타낸다. 농림업 생산액 상위 10위 안에 축산부문은 돼지(2위), 한우(3위), 우유(4위), 닭(5위), 계란(6위), 오리(9위) 등 6개 축종이 포함된다.한국 축산은 40여 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에 고속성장을 해왔다. 빠른 경제성장과 소득향상으로 식생활이 고급화되면서, 축산물수요는 급격히 증가하였다. 수요가 선도하는 시장에서는 생산만 하면 팔리고, 더 많이 생산하는 사람이 더 큰 수익을 올리게 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자들은 어떻게든 규모를 확대하여 경제적 성과(수익)를
박용호 교수(서울대학교)최근 국내 메르스 사태를 비춰볼 때,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을 도출해 낼 수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 부재, 정부의 정보 미공개에 대한 감정폭발, 사회 신뢰미흡, 저하된 사회적 포용력, 그리고 ‘각자도생’ 방식의 위기 대응 행동이다. 이러한 사회적 위험성(Risk)은 위해(Hazard) 외의 위험노출(Exposure)과 사회적 감정(Social vulnerability)에 의해 결정된다. 즉, Risk = Hazard x Exposure x Social Vulnerability (장덕진 등, 2015, 류태건 2014, 양준용 2014) 인 것으로 전문가 들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위험에 관한 관리와 소통의 미흡으로 국민의 불안감 증폭은 감정 촉발의 요소로 작용함으로써 생소한 전염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조성은 물론 두려움(fear)과 질병발생에 대한 불확실성(Uncertainty)에 의한 신속정확한 의사결정 부재와 함께 초동방역의 실패를 초래하였다. 이
김정주 명예교수(건국대)◆ 산란양계의 수익성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산란계 수당 평균 조수입은 3만5천693원, 일반비(경영비)는 2만9천649원, 비용합계(생산비)는 3만1천546원인 것으로 나타나 결국 산란계 수당 5천818원의 소득이, 4천147원의 순이익이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2만수미만 소규모에서는 수당 1천924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2010년부터 2014년의 산란계수당 평균 수익을 보면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적자를 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적으로 산란계 경영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 국내 다른 축종의 수익성을 보면 젖소를 제외하고는 모든 축종의 수익성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그 중에서 산란계의 수익성이 2008년이래 지금까지 2014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적자를 시현하였으며 그 적자 변동
윤성식 교수(연세대)텔레비전을 켜면 시쳇말로 ‘먹방’의 홍수. 국내 방송의 무분별한 음식방송이 도를 넘어 지겨울 정도다. 방송에서 들은 귀동냥 탓일까, 주변에는 콜레스테롤을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은 고혈압, 동맥경화증, 당뇨병과 같은 생활습관성 질병의 원인처럼 지목되었고, 유감스럽게도 축산식품들이 그 표적이 되어 섭취를 꺼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심지어 식품 학자들 중에는 우유 중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한 ‘저콜레스테롤우유’를 개발,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필자는 콜레스테롤이 인체 내에서 발휘하는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함유 식품이 건강을 위협하는 소위 ‘안티 식품’으로 손가락질 받을 때 마다 과학적 진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