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박사(팜스코)매년 여름이 되면 고온스트레스로 착유우의 유량이 감소하고, 번식성적이 저하되는 목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여름철 고온스트레스가 젖소의 반추위 과산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목장의 여름은 더 빨라지고, 최고 온도가 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열대야의 지속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한 젖소의 체형도 커지고, 산유량이 높은 고능력우로 개량되면서 착유우 체내에서 발생되는 열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여름철 착유우는 안팎으로 발생되는 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목장에서는 매년 여름철 고온스트레스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여름철에도 건강한 반추위를 유지하고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여름철 반추위 건강관리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겠다.◆많은 양의 타액 손실로 괴산증 유발
장 선 식 한우연구소 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몇 주 전 홍천에서 번식우를 키우는 농가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박사님 어떻게 하면 송아지를 잘 키울 수 있나요?”, “네? 무슨 말씀이시죠?”, “이곳 송아지 경매시장은 6,7개월령 수송아지가 200㎏를 넘지 못하면 계속 유찰되는 통에 번식우 농가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게요 6,7개월 령이면 160~180㎏가 정상이고 많아야 190㎏를 넘기 힘든데요. 저희야 그렇게 키우는 연구를 해본 적이 없으니 뭐라고 말씀 드릴게 없습니다만, 제가 듣기로는 일부 농가에서 돼지사료나 비싼 어린 송아지 사료를 원래 이유 때까지만 먹이는데 육성기까지 먹인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하면 될까요?”, “제가 안해봐서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라고 어정쩡하게 이야기하고 통화를 마쳤다. 같은
김재명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소결핵병은 사람으로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이 질병은 국가에서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관리할 만큼, 많은 피해를 일으킨다.소결핵병은 감염 시 뚜렷한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감염 후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되고서야 임상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주요증상은 아침이나 추울 때 그리고 운동 시 기침을 하고 호흡곤란, 빠른 호흡을 한다.말기에는 쇠약해지고 급성 호흡곤란을 야기한다. 간헐적인 설사와 변비가 올 수도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농가에서 임상증상만으로 결핵병을 발견하기 어렵다.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해 감염된 소를 색출해 살처분하는 것이 최선이다.농가에서는 외부에서 소를 들여올 때 반드시 결핵병 검사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는 관할 시도 가축방역기관에
신창섭 회장(한국양돈수의사회)최근 몇 년간 봄가을이 짧아진 느낌이지만 올해 날씨는 FMD 여파로 겨울 냉골에서 어느 새 더운 뙤약볕으로 옮겨진 기분이 든다. 따스한 날씨와 더불어 그동안의 효과적인 민.관 공조의 강력 방역조치로 FMD 이야기도 조금씩 수그러드는 모양이다.양돈장에 질병이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면 응당 양돈수의사가 바뻐야 할 터이다. 그런데 FMD이 기승을 부릴 때에는 양돈수의사들이 개점휴업이라는 말을 한다. 농장에서 질병의 차단방역을 위하여 방문자제를 하는 이유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FMD처럼 전파력이 겁나게 빠른 질병이 창궐하던 시기였으니 수의사건 누구건 간에 농장은 차단방역에 힘써야 할 터이다. 차량이나 사람을 차단해야 안심이 되는 상황이니 십분 이해가 간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질병이 발생했을 때 문제를 가장
윤성식 교수(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유럽에서 연구년을 보내고 있을 때다. 실험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 겸 주말이면 가끔 열차에 몸을 실었다. 벽안의 유럽인들은 내게 일본인이냐는 질문을 자주 던졌다. 내심 중국인이냐고 묻지 않을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도 잘사는 한국인이냐고 묻는 사람이 없어 그 이유가 궁금했다. 하루는 연구실 책상 앞에 죽치고 앉아서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영어로 써 놓고 영국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로 했다. 영어로 국가명 뒤에 접미사를 붙이는 국민이라는 단어를 써 보았다.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프랑스인, 스페인인, 네덜란드인, 덴마크인, 터키인, 포르투갈인, 베트남인, 호주인, 캐나다인, 미국인, 멕시코인, 인도인, 러시아인, 노르웨이인 등등… 그리고 근세 국가들을 당시 국력에 따라서 구분하였더니 흥미로운 관점이
이만재 원장((사)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한국의 낙농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는 우유의 생산기반과 농가소득 증대라는 국가의 정책적 대명제아래 생산농가 보호수단의 원유가격제도를 시행해왔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는 위생과 성분품질기준에 의한 원유가격제도로 변화되어 왔지만 아직은 기준가격을 생산기반 보호수단의 성격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미국, EU 등과 이미 FTA를 체결한 한국정부는 분유류와 버터 등 일부 유제품에 대한 관세보호는 하고 있지만 이는 농가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준일 뿐 정책적으로는 이미 낙농생산 기반을 포기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FTA를 체결한 이들 나라에 제공될 할당량만 해도 얼마 안가서 우리나라 우유시장을 넘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한국의 낙농은 이미 정부의 보호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게 벗
박용호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원유의 품질을 결정하는 위생등급제도가 국내에 정착한 역사는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지방 함유량으로만 유대를 지불하는 고전적 방법에서 탈피한 위생등급제도는 공교롭게도 일명 ‘고름우유’ 사건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 빛을 보게 되었다. 선진 낙농국에서와 같은 우유의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유중 총세균수 및 체세포수를 측정하여 유대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제는 모든 낙농가와 소비자들에 익숙한 제도이지만 초창기 제도 확립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이 있었다. 특히 원유의 체세포수 측정은 체세포 (somatic cells)란 용어 자체를 일반 우유 전문가들조차도 확실한 개념을 알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체세포수를 왜 측정해서 원유 위생등급에 반영해야하는지를 모두들 받아들이기 까지는 또 다른
이만재 원장(사)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중국낙농 빅 데이터’에 의하면 2013년 중국의 일인당 연간 우유, 유제품의 소비량은 약25kg이고 총 소비 유제품의 시가 총액은 중국 현지가격기준 한화로 약50조원에 이른다. 중국인들이 현재 한국 사람들만큼 유제품을 소비한다면 약130조원쯤 될 것이다. 지난 4월 22일 흑룡강성 하얼빈에서 개최된 중국국제낙농박람회 현지에서 취재한 자료와 정보에 의하면 이 지역의 대규모 목장의 305일 우군평균 산유량이 7천kg을 넘어섰고 체세포수도 20만 이하, 세균수도 5만 이하다. 이정도면 한국의 생산성이나 위생 유질의 수준에 거의 따라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거대한 우유시장과 대량생산 기반이 세계시장을 향하여 꿈틀대고 있음이 확연하다.중국 낙농의 기반은 내몽고, 흑룡강성을 중심으로 한 만주, 그리고 청진과 북경을 끼고 있는
정영철 대표(정피엔씨 연구소)세계 주요 돈육 수출국가의 돈가가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2015년 초부터 하락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돈육 수출국인 유럽연합, 미국, 캐나다의 2015년 1분기 돈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전년 동월보다 14%, 미국은 20%씩 각각 낮았다. 특히 미국의 4월 돈가는 전년보다 39%나 낮게 형성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로의 수출이 중단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은 작년의 PED에서 회복되면서 모돈 두수와 사육 두수와 함께 출하두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돈육 시장개방이 확대되면서 주요 돈육 수출국가의 피그 싸이클이 동조화 되고 있다. 최근 OECD-FAO 농업전망보고서는 2014년 세계 3대 육류 생산량 중 돼지고기는 40%, 닭고기는 38%, 쇠고기는 23%를 차지한다고 추정했고 2015년 돈육 생산량은 1억1천876만
이재형 편집팀장(본지) 얼마 전 호주로 여행을 간 지인으로부터 SNS를 통해 몇 장의 사진을 전송받았다. 사진 속의 장면들은 어린이들의 농장체험 모습이었다. 그저 일반적인 여행지의 현장을 담은 기록 사진이었지만 쉽게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어린 가축들을 품에 안고 쓰다듬으며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하나같이 조금의 경계심이나 거부감 없이 동물에 대한 사랑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곳은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의 현장. 생소했지만 호주의 대표적인 국민적 축제라는 것이 지인의 설명이다. 무지함에 살짝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호기심도 발동해 부랴부랴 관련정보를 검색해봤다.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는 1823년부터 시작돼 매년 3월말에서 4월초 사이에 열리는 초대형 행사로 해마다 9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하니 그 인기와 위상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역시 알찼다. 흥미진진한 오락적 요소들이 절묘하게 결합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호주의 고유문화 유산을 알리며 지구촌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그 중 백미는 농장동물 체험. 호주의 다양한 동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고 말, 돼지, 염소 등의 경연대회가 펼
양 창 범 박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지난 4월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2014 농림수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평균 육류 소비량은 42.7kg이다. 이는 한사람이 하루에 약 117g을 먹는 셈으로, 30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육류소비량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늘어나는 현상은 아니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즉 세계인이 소비한 축산물은 연간 276백만 톤(2010년 기준)이고, 2030년에는 379백만 톤까지 증가하고, 2050년에는 537백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축산물 수요의 증가는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축산과학자들에게는 그 만큼의 역할과 책임감을 요구한다.그렇다면 축산과학이란 무엇인가? 새삼스러운 물음일 수도 있겠지만, 다음과 같이 정의
노경상 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축산 활용 친환경 농업 발전시키면결국 경종농가와 국민 모두에 이익농정의 틀이 경종농업 위주에서 벗어나 축산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농정은 여전히 경종농업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축산을 미작농업과 함께 농정의 중심축으로 인식해달라는 축산업계의 논거는 농촌경제에서 차지하는 축산의 비중과 축산물의 식량적 가치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실제로 축산은 생산액 면에서 볼 때 농촌경제의 36%를 차지하며 10대 소득작목 중 무려 6개 품목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 1인당 소비량도 쌀을 추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산은 여전히 농정의 변방에 머물러 있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축산이 지닌 이러한 가치를 왜곡하는 이른바 안티축산이 생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안티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