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식단 서구화로 가공유제품 수요 증가세 EU산 치즈 수입량 10년간 380% ‘껑충' 멸균유 수입 급증, 시유시장 불안 가중 국산 유제품 시장은 개방의 충격을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음용유 위주의 소비패턴이 가공 유제품으로 옮겨가면서 외산 유제품이 국내 유제품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줬다. 그 결과 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낙농강대국들의 유제품은 FTA가 체결되면서 관세율 인하, TRQ 증량에 힘입어 무서운 속도로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다. 설상가상 국산 원유 사용량의 70%를 차지하는 시유시장 마저 외산 멸균유의 수요의 급증으로 그 자리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향후 2026년부터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유제품을 중심으로 FTA 발효 시점 후 수입량 변화를 점검해보았다. 치즈 수입량 매년 큰폭 증가세 치즈는 원유환산기준으로 유제품 수입량의 7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식품으로 그 수요는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제품 주요 수출국 중 한국과 가장 먼저 FTA를 발효한 EU의 경우 이미 2021년 7월부터 커드와 블루바인 치즈에 대한 관세가 철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해 기점 EU 삼겹살·미산 냉장삼겹살 관세 철폐 '27년 ‘0%' 캐나다산 제외 주요국 수입관세 사라져 국내 양돈 생산성·품질 지표는 그대로…체질개선 시급 수입육과 ‘맨몸 경쟁’ 본격화 지난해 부터 EU산 삼겹살과 미국산 냉장삼겹살에 대해서도 국내 수입관세가 ‘0’% 적용됐다. 2014년부터 일찌감치 돼지고기 모든 부위에 대해 제로 관세가 적용됐던 칠레산에 이어 미국산과 EU산 돼지고기 일부 부위에 남아있던 마지막 관세 마저 사라졌다. 국내에 주로 수입되는 돼지고기 원산지 가운데 오는 2027년 관세가 없어지는 캐나다산을 제외하면 사실상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제로 시대에 돌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제 국내 양돈업계는 어떠한 보호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수입 돼지고기와의 전쟁에 내몰린 처지가 됐다. 한 때 자급률 70% 붕괴 관세제로 시대를 맞기 이전부터 돼지고기 시장의 상당부분을 내준 만큼 ‘수입돼지고기 리스크’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한-EU(2011년 7월), 한-미FTA 발효(2012년 3월) 이전인 2010년과 지금의 국내 양돈시장을 비교해 보면 관세 보호막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수입돼지고기가 미친 영향이 어느
전상곤 교수(경상국립대학교) ICT 스마트팜 등 ‘정밀 축산’ 통한 경쟁력 강화 친환경 축산 R&D 확대…사회적 공감 이끌어야 세계화에 따른 득과 실의 동조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제 8차 다자간 무역협상인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1986년 9월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이후 최종적으로 1994년 4월 모로코에서 UR 협상이 최종 타결되었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등에서 수출확대 가능성을 높였지만, 쌀과 축산물을 비롯한 국내 농축산물 시장을 외국 농축산물에 내주게 되었다. 자유무역을 통해 사회 전체의 후생은 증가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득과 실이 있는 법. 세계화와 자유화의 이면에는 그에 따른 대가도 따른다. 세계가 하나로 동조화되어 갈수록 편리함은 더해지지만, 분담해야 할 고통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단적인 예다. 세계 어느 한 지역에서 발병한 질병이 전 세계를 순식간에 혼란에 빠트린 것을 지난 2년간 목격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인구 이동 제한과 그에 따른 노동 시장 불균형, 물류와 세계 공급망의 혼란, 요소수 대란 등 한 나라의 문제가 전 세계의 문제로 빠르게 확산되며 동일시 되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나날이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주)다비육종 윤희진 회장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양돈, 나아가 축산업계의 거두다. “현장을 떠난 사람에게 들을 이야기가 뭐 있겠느냐”며 고사하는 윤희진 회장에게 부탁을 거듭한 끝에 인터뷰가 성사됐다. 양돈 환경 악화일로에 ‘숨막힐 지경’ 업계, 관세 문제 생각할 겨를 없었을 것 생산기반 확대 노력·홍보 변화 고무적 시설 표준화 미흡·규모 확대 치중 아쉬움 생산-유통 ‘한배’…상생기반 구축돼야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가끔 농장도 들여다 보고, 업계 분들도 만나고 나름 바쁘다.(웃음) 무엇보다 일가재단 통일장학회에 관심이 많다. 여기서 지원하는 탈북자학교 학생들의 경우 졸업생을 포함해 50명 정도 되는데 기초가 부실, 적응이 어렵다 보니 학업·취업·창업 등 이른바 ‘3업’을 챙길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축산분야에서 많이 도와준다. 이제 나이를 먹으니 건강도 챙겨야 한다.” -너무 일찍 경영일선에서 떠나셨다는 시각도 있다. “회사 뿐 만이 아니다, 도드람양돈농협과 돼지콜레라비상대책본부(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를 출범시킨 주인공이지만 정상궤도에 오른 뒤 ‘완장’을 내려놨다. 어느 자리든 때가 되면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핵심 산업인 축산업은 국민건강 증진에 필수적인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을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으로써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산업이다. 하지만 이러한 공익적 가치를 지닌 우리 축산업계에 닥친 사료비 문제, 악성 가축질병의 확산, 규제일변도의 축산정책, 대체단백질식품 시장 확대 등 각종 악재들로 하여금 그 입지는 점차 좁아져만 가고 있다. 특히, 축산 강대국들과의 잇따른 FTA 체결로 축산물 자급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2026년 관제제로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어 축산현장에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축산업계를 진흥의 길에 올려놓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점검해보았다. 예산·조직 확대로 체력 강화…후계 육성 제도적 뒷받침 생산·소득 안정, 악성 질병 근본적 예방 지원체계 마련 친환경·저탄소 인프라 구축…ICT 스마트팜 새지평 조성 농가소득 안정망 구축 축산강대국과의 시장개방으로 수입축산물의 시장잠식이 가속화하면서 자급률이 추락하고 있다.<표1> FTA로 인한 농가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피해보전직불제가 시행 중이긴 하지만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나 혼자의 힘을 이뤄낸 성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랜기간 동안 한우사육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지금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전북 익산 후광농장의 김대중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평소에 그는 과묵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자신의 노력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편이라고 주위에서는 말한다. 그런 그가 지난해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비결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황토우의 도움이 컸다는 것이다. 황토우영농조합(대표 이하일) 경영진의 이사로 참여하면서 비육 기간 전체를 ‘황토우 엔자임피드’로 급여한 것이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는 설명이다. 혼자 수도작 겸해 150두 사육…기록 통한 ‘통계 경영’ 중시신개념 사료 도입으로 사육기간 단축·품질 차별화 새전기평균 출하월령 27.4개월…사료비·회전율 감안 수익 개선 지독한 불황에 포기 생각까지김 대표는 30여 년간 한우를 사육하면서 위기도 없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출하 성적도 그저 그랬고, 전체 한우의 가격도 바닥을 치던 때라 키우면 키우는 대로 손해가 쌓이는 상황이라 괴로움에 매일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한 마리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계란은 국민과 밀접한 식량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가격이 올라도 연일 이슈가 되고 또한 품질 및 안전성과 관련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조건도 까다롭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신의 평소 신념에 맞는 제품이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계란의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한 계란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HACCP,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은 물론 대한양계협회가 안전성이 확보된 우수한 품질의 계란에만 인증하는 K-EGG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은 ‘농업회사법인 ㈜산들란(대표 이수영)’을 찾아가 봤다. ‘산들란’ 상표로 일일 26만개 생산…유통까지 일괄처리 국내 1호 K-EGG 인증…안전·위생 관리 더욱 깐깐하게 빈혈 예방 ‘철분 계란’ 출시 준비…틈새시장 창출 기대 질병과 단절된 환경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 문의리에 위치한 ㈜산들란은 육성계 포함 산란계 40여만수를 사육함과 동시 인근의 유통센터를 함께 운영, 계란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계란과 관련된 모든 일괄처리하고 있다. 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그동안 국내 양봉산업은 선진화된 기술보급이 산업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 벌꿀 생산이 주 수입원이었다면 이제는 꽃가루(화분), 밀랍,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봉독, 수벌 번데기 등 수입원이 다양해지고, 여기에 최근 양봉 체험장과 양봉 치유농업 영역까지 수익구조 다변화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자연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병해충 발생 횟수는 증가하고, 천연꿀 생산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많은 전문가는 현재 양봉 업계에 처한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득 다변화, 고부가가치 창출,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보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소득원을 발굴, 안정적인 농업경영으로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서암벌꿀영농조합법인을 찾아가 보았다. 생산·가공·유통 전반 HACCP 인증…벌꿀 등급제 선도적 시행 양봉 체험학습장 운영·시설농가에 화분 매개용 꿀벌 공급도 현장 기술·노하우 지도…위기 대응 안정적 생산기반 확보 역점 서암벌꿀영농조합법인의 국중남 대표는 한국양봉협회 경기도지회 김포시지부장 7년 역임과 현재는 양봉연구회 김
‘검은 호랑이’의 해 유래와 의미 새해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검은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는 우리나라와 연관이 많은 동물이다. 그중 검은 호랑이(이하 흑호)는 황호나 백호에 비해 흔치 않은 종으로 목격담도 거의 전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세계적으로 약 7마리만 남은 희귀종이기 때문이다. 한국 설화에도 흑호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는데 흑호는 호랑이 중 가장 사납고 무서우며 여러 사람을 잡아먹으며 그 일대를 전멸시키는 등 포악한 성격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또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걸 미리 느껴 잡으려면 멀리 도망가고 함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냥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사람들에게 큰 위협을 가했던 흑호를 맨손으로 잡았다는 이야기도 ‘학산한언’과 ‘청구야담’에 실려있다.이러한 흑호는 지난 2020년 인도 오리사 주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렇다면 언제부터 호랑이가 우리 삶에 영향을 끼쳐왔을까? ◆ 우리와 함께 살아온 호랑이 호랑이는 과거 선사시대 때부터 우리와 함께 공존해온 동물이다. 그만큼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 많아 호담국(虎談國)이라 불리기도 했다.현재 우리나라에 남은 호랑이는 없지만 과거 선사시대 때부터 그 인연은
◆축사 깔짚(바닥) 관리(3) 마. 깔짚 교체(2) 1)한·육우 및 젖소 깔짚 교체 방법-2 - 하지만, 깔짚 교체는 농장주가 깔짚 상태와 가축 건강 등을 고려하여 결정할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수분 증발량이 적어 깔짚의 상태가 불량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 - 젖소의 경우 퇴비사 용적을 고려하여 퇴비 관리를 위해 축사를 이등분하여 2개월 이상 시차를 두어 톱밥 교체가 이루어지도록 운전 관리 2) 돈사 및 계사 깔짚 교체 방법 - 돼지 및 닭을 출하 후 바닥 깔집을 스키드로더, 트랙터 등을 이용하여 퇴비사로 밀어 내거나, 옮긴 후, - 축사 내 거미줄, 먼지 등 제거 및 청소하고, 치워진 바닥에 소독약 살포 - 톱밥 등을 깔아 마무리 작업, 이때 평탄작업은 돼지가 활동하면서 차츰 평평하게 되기 때문에 별도 작업은 필요 없지만, 육계의 경우 필요시 평탄작업 실시 - 스키드로더, 트랙터 등을 이용하여 퇴비사 방향으로 밀거나 옮길 때 환경개선제(미생물 등)를 살포하면서 교체 작업을 하면 악취 휘산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향후 미생물이 깔짚에서 번식하여 퇴비 촉진 및 악취저감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퇴비사 관리 가. 퇴적식 퇴비화 시설 -발생한 가축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공장 유지·보수 ‘품질경쟁력 향상’…새 전산망 기반 효율 증대 변화에 능동대응…“자부심 넘치는 국내 No.1 동약회사 만들 것” 지난 2020년 3월 우성양행 대표로 부임한 김수 대표. 그는 이전 사료회사에서 경영기획, 총무인사 등 여러 업무를 담당해왔다. 김 대표는 “동물약품 업계에서는 이제 첫발을 뗐다. 아직 배우는 중”이라면서도 “가능성과 잠재력을 봤다. 앞으로 우성양행을 쑥쑥 성장시켜나갈 자신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동물약품 시장 역시, ‘정체’ ‘포화’ 상황에 몰려 있습니다. 원자재, 인건비 등 원가부담은 가중되고 있고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김 대표는 그 일환으로 영토확대를 꺼내들었다. 첫째는 수출이다. “이미 많은 한국 동물약품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우성양행도 충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겠습니다.” 세부 플랜도 짜놨다. 김 대표는 “당장에는 해외전시회에 참가하고,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영문 홈페이지를 단장하는 등 접점 창구도 늘려놨다”고 강조했다. 시설 보완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현재 논산 공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인공수정사와 수의사로 활동, 중학교 선후배 간 공동경영 한때 결핵 감염 전두수 살처분 아픔 딛고 꾸준한 재투자 역할 분담 통해 선도목장 ‘우뚝’…후계농 양성 요람 포부 중학교 선후배가 20년이 넘도록 불협화음 한번 없이 매년 재투자하여 서울우유 최고 목장을 만들어 화제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문두골길 84-31 영농조합법인 장안농산<공동대표 한길우(61세), 권순균(56세)>의 두 공동대표는 발안중학교 5년 선후배 사이다. 이후 한길우 대표는 발안농고 축산과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학 농학과와 국립한경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80년 12월 가축인공수정사 면허를 취득하고 4년 뒤 낙원가축인공수정소를 개업했다. 2004년 경기도 농업CEO에 선정되고 2018년부터는 국립농수산대 낙농학부 현장교수에 위촉됐다. 또 권순균 대표는 서울 배문고를 거쳐 건국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95년 3월 홍익동물병원을 개원한 수의사다. 2019년 한국로타리 3750지구 조암로타리클럽회장을 역임하고 건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위촉돼 후진양성도 하고 있다. 장안농산은 96년 7월18일 6인이 영농조합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이듬해 3월 화성시 고품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