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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황과 과제 / 착유세정수>전량 정화방류 불구 표준화된 처리기술 부재…대책 마련 시급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무허가축사 적법화 연계 뜨거운 화두
친환경·고효율 처리기술 보급 절실
공공시설 세척수 처리 기피도 문제

 

낙농 농가의 관리작업 중 필수적으로 하루에 2~3회 수행해야 하는 작업은 착유라 할 수 있다.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착유기의 위생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세척작업이 필요하다.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착유세척수 문제가 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표준화 된 시설·처리기술 매뉴얼도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허가축사 적법화 과정에서 착유세척수 처리시설을 갖추거나 공공처리시설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는 이에 대응해 착유세척수 처리시설을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별개로 진행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관리 지침’상 수거 대상을 양돈농가로 제한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수의 공공처리장에서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착유세척수 처리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젖소의 경우 점차적으로 중·대규모 사육으로 전환됨에 따라 착유시 발생하는 세정수의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적절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착유시스템은 크게 바켓식, 파이프라인식, 텐덤식, 헤링본식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착유시 세척작업은 착유기 세척, 우유냉각기 세척, 착유우 유방 세척, 착유실 바닥 세척, 기타 단계로 구분된다. 따라서 착유시 발생되는 세정수량도 착유시스템별, 착유 작업 단계별로 다르다. 
착유세정수는 냉각기를 비롯한 착유실 바닥, 착유 파이프라인, 분뇨, 폐기 우유 및 각종 세제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성분이 포함된 상태이기 때문에 퇴비나 액비로 자원화 할 수 없어 반드시 정화처리 후 방류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정화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낙농가들의 애를 먹여왔다.
낙농 세척수 처리는 낙농가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세척수 처리를 위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아왔고, 농가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이를 해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오염도가 높지 않다는 생각에 실개천에 방류를 하면서 실개천이 썪어가고 여름에는 악취와 더불어 각종 해충의 온상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강원대 축산환경연구실의 라창식 교수는 세정수는 가축분뇨방류수질 기준 BOD 40㎎/ℓ, 질소 120㎎/ℓ, 인 40㎎/ℓ을 밑돌아야 하고 착수세정부의 특성을 고려한 질산화 및 탈질 기술을 적용하고 화학 약품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순수하게 미생물로 세정수를 정화 처리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정수의 이화학적 특성은 오염성분 및 비료성분 등이 낮은 수준이었다. 착유과정에서 발생되는 세정수의 수분함량은 평균 99.9% 였고, BOD5는 원유냉각기 세척시 발생하는 세정수가 447.2㎎/ℓ로 가장 높았으며, 유방세척시 가장 낮은 54.3㎎/ℓ로 나타났다. COD, SS 등은 착유실 바닥청소시 가장 높은 경향을 보였다. T-N, T-P는 모든 착유단계에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pH는 6.3~9.4의 범위로 착유작업 단계에 따라 많은 차이를 나타냈다. 따라서 모든 착유작업 단계에서 발생되어 착유실 외부로 흘러나오는 배출수의 BOD5, CODMn, SS, T-N, T-P는 각각 394.5㎎, 417.3㎎, 1,201.3㎎, 3.78㎎, 0.51㎎/ℓ로 나타났다.
목장에서 착유시 세척작업은 착유기세척, 냉각기세척, 착유우 유방세척, 착유실 바닥세척, 기타 단계로 크게 나눌 수 있고, 발생되는 세정수량도 각 착유작업 단계 및 계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착유기 세척과 우유냉각기 세척에서 발생되는 세정수량은 계절과 기후에 관계없이 거의 일정한 양이 발생되나, 유방세척, 착유실 바닥세척 및 기타 작업에서 발생되는 세척수의 양은 계절이나 기후, 운동장의 상태, 젖소의 청결도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착유시스템별 세정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 바켓츠 착유기=우리나라 낙농가의 25.0%가 바켓식으로 착유를 하고 있으며, 착유우 사육규모는 대략 20두 전후이다. 바켓식 착유시스템에서 착유기 세척은 농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으나 평균 96.6ℓ의 세정수가 발생되며, 우유냉각기 세척은 평균 28.6ℓ, 유방세척에는 두당 평균 3.71ℓ, 기타 작업에서 발생되는 세정수량은 평균 52.8ℓ였다.

 

◆ 파이프라인식=파이프라인식에 의한 착유는 전체 낙농가의 63.4%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착유시스템이다. 착유우 사육규모가 30두 전후인 낙농가에 많이 설치되어 있는 착유방식이다. 파이프라인식에서의 착유기 세척은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이때 발생되는 세척수량은 평균 282.3ℓ로 바켓식보다 3배정도 더 발생되었으며, 우유냉각기 세척은 48.8ℓ가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세척의 경우, 두당 1.89ℓ가 발생되었고, 기타 세정수 발생량은 농장마다 달랐으나 평균 91.3ℓ였다.

 

◆ 텐덤 착유기=텐덤식 착유는 2000년말 우리나라에 6.6% 밖에 보급되어 있지 않으나, 젖소 사육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추세에 있다. 텐덤식 착유시스템은 착유우 두수가 50두 이상인 전업농규모에서 많이 선택하고 있다. 착유기 세척에 평균 420.0ℓ의 세정수가 발생되고, 우유냉각기 세척에는 167.5ℓ의 세정수가 발생된다. 유방세척에는 0.52ℓ의 세정수가 발생되어 바켓식 및 파이프라인식에 비해 각각 28%, 14% 수준에 불과하였다.
착유실 바닥 청소에서 발생되는 세정수량은 평균 318.6ℓ였으며, 기타 세정수 발생량은 평균 209.4ℓ였다.

 

◆ 헤링본 착유기=헤링본식 착유는 텐덤식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이 보급되어 있는 착유시스템은 아니지만 착유작업의 편리성으로 인해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착유방식이다. 이 착유방식도 착유우 기준으로 50두 이상 사육하는 농가에 적합하며 착유작업은 착유실에서 이루어진다. 착유기 세척에 평균 480.0ℓ의 세정수가 발생되고, 우유냉각기 세척에 94.1ℓ의 세정수가 발생된다. 유방세척에는 두당 0.81ℓ의 세정수가 발생되어 텐덤식보다 55.8% 더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착유실 바닥 청소에서 발생되는 세정수량은 평균 196.0ℓ였으며, 기타 세정수 발생량은 평균 83.6ℓ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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