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돼지가격이 탕박기준 지육 kg당 평균 5천200~5천300원에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2일 돈육시장 동향분석 회의를 통해 참석자들이 돼지가격(탕박기준)을 이같이 예측했다.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3월 등급판정두수는150만7천두로 전월에 비해 8.3%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2월 국내 전체 재고 추정량은 3만5천123톤으로 전월대비 약 1.8% 증가했으며 전월보다 거의 모든 부위의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분육 판매동향을 살펴본 결과 삼겹살 판매가 부진하며 목심 역시 판매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참석자들은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도매시장 상장두수 감소, 5월 초 연휴로 인한 가공장 휴무로 사전 가공작업이 늘어나 지금보다는 돼지 지육가격이 상승한 5천200~5천300원으로 전망했다. 학교급식, 나들이 등 계절적 수요증가로 돼지고기 가격도 6천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등심, 갈비, 후지 판매가 용이하지 않아 그 이상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최근 대형 2차 육가공품업체들의 햄 판매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원료육으로 쓰이는 후지 판매가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는 “지난달도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정도에서 마감했다. 이달은 생산량이 부족해 가격은 계속 올라가겠지만 판매가 쉽지 않다. 게다가 냉동과 냉장의 가격이 비슷한 상황이라 육가공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참석자들은 이러한 수급상황을 감안, 4월의 돼지가격은 3월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되다 이후에도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