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 총회가 지난 25일 개막돼 27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의사 1천여명은 '자연, 인간, 그리고 동물과의 조화'란 주제 아래 친환경 축산시대의 수의사의 위치와 역할을 재확인했다. 이번 총회의 이모저모를 살폈다. ○…세계수의사회 허버트슈나이더(Dr. Herbert Schneider)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조화 속 공존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각 국가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글로벌시대의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급변하는 세계 환경 속에서 수의학 전문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동물의 질병 관리뿐만 아니라 복지와 윤리적 측면에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마타(Dr. Matta) 회장은 친환경 축산이 날로 강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날 총회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환경오염 방지 및 천연자원 보존 등 새로운 축산을 위한 수의사들의 역할을 강조. ○…이날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한 강기갑의원은 직접 축산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후 축사를 통해 “우리는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고 지적하고는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자연이나 동물과 함께 서로의 입장에서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 ○…이날 참석한 관람객들은 지하 1층 전시장에 전시된 성보 사이언스 텍, 경기수의사회, 동방, 녹십자수의약품, 고려비엔피, 코미팜, 인터베트코리아, 유한양행 등 전시업체들의 다양한 제품들을 둘러보면서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관람객의 대부분이 수의사로서 제품 판매와 직결될 수 있어 업체 관계자들도 아주 적극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모습. 특히 화이자인터넷 카페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저녁에 개최된 만찬에는 5백여명의 수의사들이 참석해, 모처럼 만남의 정과 함께 수의업계 현안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진지한 모습이 여느 만찬과는 달랐다. ■ 축사 / 허상만 농림부장관 FAVA는 1978년에 아시아지역 6개국 수의사회가 참여하여 창설된 이래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18개국의 수의사회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FAVA는 그 동안 활발한 정보교류와 연구협력을 통해 수의학과 축산업 발전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으며 앞으로도 세계 수의계를 선도하는 기구로서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아는 바와 같이 수의사의 임무는 가축질병의 예방과 치료,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의 퇴치, 축산식품 안전관리 및 동물복지의 증진 등 매우 다양하며, 앞으로 그 중요성은 한 층 더 커지리라 믿는다. 한국은 동물에 대한 학대행위의 방지 등 동물의 적절한 보호를 위해 1991년에 동물보호법을 제정하였으며 지난 10월 6일에는 동물보호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동물보호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다. 동물보호법이 개정·시행될 경우 한국에서의 동물보호 수준도 한 단계 더 높아지게 되어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오늘 개최되는 FAVA서울총회의 정신을 구현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본인은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종료되어 최근 이 지역에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악성가축 전염병의 청정화와 세계 수의축산업계의 발전을 위한 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박해상 차관보 대독> ■ 개회사 / 이우재 대회장 제1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 총회에 참석한 여러분에게 감사와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 이번 제 13차 아시아태평양수의사총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가지 악성가축전염병과 인수공통전염병, 공중보건의 증진과 더불어 동물복지의 향상을 위한 수의사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러한 수의업무의 발전을 통해 각 소속 국가 및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이번 행사와 같은 국제행사는 국제간 인적, 물적 교류가 증가하고 있는 개방화시대에 수의사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고 특히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수의사들이 모여 상호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고 발전을 다지는 것은 크나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지식의 21세기를 열어가면서 악성가축질병 퇴치와 공중보건위생 발전은 물론이고 생명과학분야 및 자연환경보전 등에 수의학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수의사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고 수의사의 공동이익을 도모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건강과 국가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 수의사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여 졌으며 이번 대회의 주제로 삼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물과의 조화로움 또한 절실하게 되었다. 아무쪼록 이번 대회가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의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 인사말 / 정영채 조직위원장 조직위원회를 대신하여 제13차 FAVA총회에 참가한 국내·외 참가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우리 대한수의사회는 이번 총회를 주최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학술과 정보교류 그리고 친교면에서 참가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세계 26개국의 대표와 회원 등 총 1천 2백여명이 참가등록을 해 주었고 44개 업체 62개 부스가 전시에 참여해 주었다. 최근 세계는 무분별한 개발과 경제성장을 위한 산업의 발달로 인간의 생활환경을 크게 파괴시키고 있다. 또 세계화와 자유무역이란 새로운 세계 질서는 사람과 동물의 질병, 그리고 식중독을 포함한 식품의 위해를 세계화시키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합동강연으로 3종의 신종전염병 즉 소해면상뇌증(BSE), 조류인플루엔자(HPAI), 사스(SARS)와 태아줄기세포의 배양에 관한 발표가 있으며 해외 초청연사의 특강과 소동물임상수의사를 위한 특강, 쇠고기의 안전성을 위한 세미나가 위성강의로 진행된다. 이번 총회가 회원과 회원국 상호간에 지식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자연·인간 그리고 동물이 상호 조화를 이루어 보다 행복한 복지사회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