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박진우 대표, 10년간 목장 수업 후 2세 경영 본격화
1만4천㎏ 이상 초고능력우 즐비…유량, 전국 최상위
체형도 우수…“연구하는 자세로 지속 발전 이룰 것”
목부가 거의 반세기 동안 낙농업에 종사하여 일궈온 전업목장을 지난 10년간 목장경영수업을 해온 아들에게 달포 전 대물림하여 화제다.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남양황라로 505번길 215 큰정현목장(대표 박진우·38세)은 박진우 대표의 부친 박찬석씨(70세)가 화성시 남양읍 영우목장과 마도면 무궁화목장 등에서 17년 동안 목부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낙농기술을 토대로 1987년 남양6리에서 젖소 다섯 마리를 기르면서 시작했다.
부모로부터 땅 한 평 물려받지 못한 박찬석씨는 “처(김영자·67세) 와 결혼하여 줄줄이 낳은 어린 딸 셋과 아들을 데리고 남양읍 북양리와 장덕리 등으로 여러 차례 이사하면서 가슴은 아팠지만 아이들이 밝게 자라고 늘어나는 젖소를 보면 눈 녹듯 사라졌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특히 박찬석씨는 “조석으로 착유하고 사료급여를 거든 처는 젖소의 개체별 질병유무 판단과 3녀1남을 잘 키우는 내조역할에 나무랄 데 없어 오늘날 목장이 발전한 배경 70%는 처의 공”으로 돌렸다.
박찬석씨는 이어 “아들이 극동대 호텔외식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목장을 대물림받기 시작하면서 목장은 고도성장 추세”라고 귀띔했다. 실제 이 목장은 연세우유에서 서울우유(조합원번호 12931)로 납유처를 옮기던 1994년 350kg이였던 1일 유량은 꾸준히 늘어 2001년 쿼터 662kg을 배정받았다.
또 2004년에 쿼터 200kg을 매입하고 그 해 서울우유에서 정기쿼터를 조정할 때 56kg을 추가 배정받아 아들이 목장 일을 배우기 시작한 2009년 쿼터는 918kg였다. 더욱이 3부모자는 합심하고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2011년을 비롯해 2016년, 2017년, 2020년 등 네 차례에 걸쳐 100kg씩 모두 400kg의 쿼터를 추가 매입하여 1월 20일 현재 쿼터는 1천318kg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목장지분을 모두 승계 받은 박진우 대표는 “올 들어 이날 현재 납유한 원유는 1일 평균 1천450kg으로 쿼터를 다소 상회하고 있지만 하절기 폭서기 때 유량이 큰 폭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2020년 12월 검정한 큰정현목장 자료를 살펴보면 경산우는 착유우 46두, 건유우 7두 등 53두다. 두당 평균유량은 41.3kg, 유지율 4.6%, 유단백률 3.2%, 무지고형분율 9.1%, 체세포수 8만7천(cell/ml)으로 아주 우수하여 ‘서울우유 나100% 우유’ 원료로 낸다.
이밖에 ▲큰정현 4139호=1만3천933kg ▲큰정현 8645호=1
만3천780kg ▲큰정현 4221호=1만3천736kg ▲큰정현 6066
호=1만3천406kg ▲큰정현 8673호=1만3천224kg ▲큰정현

6088호=1만3천191kg ▲큰정현 4219호=1만3천103kg ▲큰정현 1884호=1만3천58kg 등 고능력우가 즐비하다.큰정현목장 305일 보정 두당 평균 실제유량은 1만2천473kg으로 전국 최상위다. 이 가운데 ‘큰정현 3362호’는 4산인데도 불구하고 305일 무려 1만5천885kg을 비롯해 ▲큰정현 199호=1만5천488kg ▲큰정현 4140호=1만5천385kg ▲큰정현 8945호=1만4천781kg ▲큰정현 9049호=1만4천490kg ▲큰정현 7555호=1만4천410kg ▲큰정현 4453호=1만4천188kg 등 1만4천kg 이상 초고능력우가 무려 7두다. 이 초고능력 젖소는 앞으로 우수한 후대축 확보를 위한 수정란 생산을 생산할 경우 소득은 더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큰정현목장은 능력 외에 체형도 우수하다. 2018년 안성 팜랜드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우유홀스타인 경진대회’에 ‘큰정현-알타팬덤-H545’를 출품하여 후대검정 9부에서 1등을 거머쥔바 있다.
또 이 목장의 특징은 간척부지 약 6천평을 매입하고 이중 퇴비사를 포함한 최신식 우사와 퇴비사 1천평 외에 3천500∼4천평의 사료작물포에는 연맥과 후작도 연맥을 재배한다. 매년 500kg롤 50∼70개를 수확하여 원유생산비를 낮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조:농 급여비는 6:4로 조사료 비중을 높였다.
TMR 사료는 15년 전부터 인근에 위치한 바이오그린알파社로부터 공급받는데 착유우는 TMR위주로 육성우와 건유우는 톨페스큐 위주로 급여한다. 배합사료는 안산연합사료를 수원축협에서, 육성우 탑 페렛은 서울우유조합에서 각각 조달받아 착유우는 매일 조석으로 착유할 때 주고 육성우와 건유우는 영양밸런스에 맞춰 급여한다.
또한 2015년에 건립한 축사의 중앙 지붕 높이를 최고 11m로 높여 여름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여 하절기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사내 환기를 좋게 했다.
다만 5년 거치 10년 상환조건으로 2014년 빌린 정책자금(4억7천600만원)의 상환기일이 올해 도래되었다. 이밖에 땅 매입과 축사건립 등으로 인한 많은 부채로 연중 2천500만원 상당의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진우 대표는 “앞으로 보다 연구하는 자세로 임하고 실수를 줄여 현재 안고 있는 부채는 조만간 갚을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목장의 질적·양적 개선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김은수씨(33세)사이 아들(박지담·5세)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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