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강원도 정선지역 여러 양봉장에서 나비 종류 중 하나인 두줄제비나비붙이<사진>가 꿀벌을 사냥하는 보습이 포착돼, 지역 양봉 농가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두줄제비나비붙이는 제비나비붙이과 곤충으로 몸은 잿빛을 띤 흑색이고 뒷날개의 가장자리에 붉은 얼룩점이 있으며, 더듬이는 빗살 모양을 띠고 있다. 한국, 일본, 인도 등지에 주로 분포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졌다.
날개를 편 길이는 55~65mm이다. 날개는 검은색으로 햇빛을 받으면 광택이 난다. 뒷날개는 제비나비처럼 긴 꼬리 모양의 돌기가 있는데, 그 안쪽에 2줄의 붉은 점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식지는 주로 산지의 낙엽활엽수림 가장자리에서 살아간다. 성충은 7~8월에 나타나며, 낮에 활동한다. 여러 꽃에서 꿀을 빤다. 애벌레의 기주식물은 느릅나무, 소사나무, 비술나무이다.
아울러 곤충학계에서는 두줄제비나비붙이가 꿀벌을 사냥한다는 것은 보고된 바가 없다. 따라서 학계 차원의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정년기 꿀벌동물병원 원장은“ 이런 일은 흔한 일이 아니라며 두줄제비나비붙이가 꿀벌을 사냥한다는 것은 어쩌면 기후변화에 따른 먹이 부족 현상은 아닌가 의심된다”며 “두줄제비나비붙이는 날아가는 벌을 잡아가는 것이 아니라, 벌통 나들문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꿀을 채취하러 나가는 꿀벌을 낚아채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승세 양봉협회 정선군지부장은 “두줄제비나비붙이가 나타나면 꿀벌들이 주위에 근접하지 않는다”며“말벌의 경우는 꿀벌들도 공격하지만, 두줄제비나비붙이에게는 전혀 공격하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퇴치 방법은 오직 두줄제비나비붙이를 손수 잡아 퇴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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