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꿀벌의 ‘에이즈(AIDS)’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에 폐사된 벌통을 격리, 소각 처리하는데 한봉(토종벌) 사육농가들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올 상반기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법소각 행위에 대한 감시와 단속 기능을 한층 강화하면서, 소각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 이렇다보니 현장에서는 산불 감시원과 농가 간의 적지 않은 마찰과 함께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토종벌 사육 농가들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오염된 벌통을 발견 즉시 현장에서 소각처리를 해왔었는데 이같은 상황으로 소각 처리가 어렵게 됨에 따라 오염된 벌통을 장기간 방치하는 사례가 늘어나 주변 지역으로 질병 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낭충봉아부패병은 토종벌 유충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꿀벌 질병 가운데 전염성이 매우 강해 현재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더군다나 전 세계적으로 예방과 치료 백신이 없어, 한번 감염되면 벌무리(봉군) 전체가 모두 전멸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꼽힌다. 이에 토종벌 사육 농가들은 질병 확산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과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가 공동 주관·주최한 ‘제5회 양봉요리 경연대회’가 지난 25일 대전과학기술대학교 동방관<사진>에서 최종 우승을 놓고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경연 결과, ‘와그작’ 팀명으로 본선에 나선 김결이 씨의 ‘가을 한입 밤꿀 몽블랑 수플레’ 요리 작품이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을 받았다. ‘밤꿀 몽블랑 수플레’ 요리는 무게감 있는 풍미와 단맛을 가진 밤꿀, 잼을 이용한 크림과 절인 밤을 메인으로 한 디저트로, 고소한 피칸 크러스트 위에 올려진 수플레와 밤크림, 밤꿀에 절인 밤을 토핑하여 기호에 맞게 밤꿀을 뿌려 즐기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디저트 메뉴다. 이번 제5회 양봉요리 경연대회는 ‘양봉산물을 활용한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한 입거리 요리’를 주제로 ‘양봉요리 경연대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총 39개 팀이 신청하여 1차 서면 심사를 거쳐 최종 10팀이 이날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날 심사위원에는 강레오 스타셰프를 비롯해 한상미 양봉학회장, 문혜영 대전과학기술대학교수, 김선희 양봉협회 경기도지회장, 박윤규 ㈜농심 스낵개발 팀장 등 4인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양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충청북도 영동군에 위치한 ‘사계절 꿀벌목장’에서 의미 있는 생태환경 체험학습이 진행됐다.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이사장 송인택)는 최근 대전대성고등학교(교장 김혜주)와 공동으로 꿀샘식물 심기 체험학습 행사<사진>를 마련했다. 이는 올해 4월 첫 체험활동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행사다. 이번 체험에는 대전대성고의 ‘초록마당’과 ‘스포츠태릉촌’ 동아리 학생 32명이 참여했으며, 학생들은 사계절 꿀벌목장의 생태환경을 탐방하고,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와 꿀벌이 수행하는 중요한 생태적 역할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직접 꿀벌의 주요 먹이원인 피나무를 심고 거름을 주는 활동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양봉장 견학과 천연숙성꿀 시식을 통해 꿀벌의 생태와 사람의 생활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배우며,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협회의 김성렬 이사는 강의에서 “세계 농작물의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 활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꿀벌은 단순한 곤충이 아니라 인류 생존과 직결된 생태 지표종”이라며“꿀샘식물 보급과 무농약 밀원지 조성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생태보전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학생들은 꿀벌 생태환경 체험학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한국양봉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정현조)가 지난 16일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합천군지부(지부장 성둘련) 회원들을 돕기 위해 성금 300만원을 전달<사진>했다. 이날 기탁식에는 이동률 합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을 비롯해 강병천 합천군 축산과장, 정현조 양봉협회 경남도지회장, 성둘련 합천군지부장, 이종현 사무장 등이 참석하여 뜻깊은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성금은 집중호우 피해로 양봉 사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협회 합천군지부 회원들을 돕기 위하여 활용될 예정이며, 피해 농가들의 조속한 회복과 안정적인 영농 재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서 정현조 지회장은 “집중호우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내 양봉인들이 서로 도움 주는 상생하는 양봉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23일 본점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2회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월 12일 자로 제19대 비상임이사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앞으로 조합의 운영과 사업을 이끌어갈 제20대 비상임이사 10명을 선출하는 선거를 진행했다. 앞서 양봉농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경수)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 이틀간 한국양봉농협 제20대 비상임이사 선거 입후보자 등록과 함께 기호 배정을 완료하고, 본격 8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20대 비상임이사 선거 출마자는 총 18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1.8대 1로, 앞서 진행됐던 지난 19대 선거와 동일한 경쟁률을 보였으나,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현직 후보들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재임에 도전했지만, 대거 고배를 마시는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본격 투표에 앞서 김용래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선거가 그러하듯 공명정대하게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선거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투·개표 결과, 전국 특별·광역·자치선거구에는 재임에 도전하는 이녹희 후보와 강원 선거구 김행인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양봉 업계에서는 양봉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수벌만을 별도로, 다른 품종이 접근할 수 없는 독립된 공간과 환경에서 인공적으로 번식·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꿀벌은 하나의 군집을 이루어 생활하는 사회적 곤충으로 보통 하나의 벌무리(봉군)에는 여왕벌, 수벌, 일벌로 구성, 집단으로 생활한다. 이중 여왕벌은 주로 꿀벌 개체수 유지를 위한 종족 번식만을 담당하고, 수벌은 여왕벌과 공중 교미를 통해 새로운 집단을 형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일벌은 꿀벌의 먹이원인 꿀과 꽃가루 수집, 여왕벌 보호, 벌통 내 온·습도 조절, 어린 유충을 돌보는 등 각자의 주어진 역할에 따라 활동을 분담하고 있다. 특히 수벌은 여왕벌과 다중 교미를 통해 벌무리(봉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양봉업계에서는 품종이 우수한 여왕벌 육성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벌무리의 건강과 생산성 향상을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좋은 유전형질의 수벌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 또한 양봉 농가로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유전자 형질이 우수한 수벌을 확보함으로써 농가
[축산신문 기자] 정제원 교수 경성대학교 스마트바이오학과 생태계를 떠받치는 작지만 위대한 존재, 꿀벌 꿀벌은 우리가 매일 누리는 식탁 위의 풍요로움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생명체이다. 전 세계 식량의 약 30%가 꿀벌과 같은 수분 매개 곤충에 의해 생산되며, 이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수천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 동안 꿀벌의 개체수가 전 세계적으로 급감하고 있으며, 이 현상은 단순한 꿀 생산량 감소를 넘어서 생태계의 균형과 인류의 식량 안보에까지 위협을 가하는 중대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꿀벌 감소의 원인으로는 살충제 남용, 병원체 및 기생충 감염, 서식지 파괴 등이 지목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후 변화가 이러한 모든 요인들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꿀벌에게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주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꿀벌의 생존력과 회복력을 결정짓는 영양 상태가 점점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이를 평가하고 개선하는 일이 꿀벌 보전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꿀벌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의 그늘 기후 변화는 꿀벌에게 매우 복합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 고온 현상은 꿀벌의 날갯짓을 어렵게 만들고, 내부 온도 조절 실패로 군집 전체가 붕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다가오는 겨울철 꿀벌 겨울나기(월동)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봉농가에 빈틈없는 사양관리를 당부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2년 연속 월동한 꿀벌의 55% 이상이 손실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 이상고온과 집중호우 등으로 벌무리(봉군) 세력이 약해지면서 지난겨울 전국 평균 월동 꿀벌 감소율은 24.9%였다. 꿀벌이 안정적으로 겨울을 나려면 겨울나기 벌무리의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먹이장 단열효과를 연구한 결과, 꿀을 채워 넣은 먹이장은 빈 벌집보다 내부 온도 변동이 적어 겨울철에 안정적으로 온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겨울철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온용 먹이장을 충분히 확보해야만 한다. 겨울철에 산란으로 육아 활동이 계속되면 벌무리 내부 에너지 부족으로 월동이 어렵다. 그래서 적절한 시기에 산란을 중지해야 한다. 따라서 왕롱(여왕을 일벌들과격리하도록 하는 장치) 등을 이용해 여왕벌을 격리하거나 설탕물을 과하게 공급해 설탕물로 산란공간을 채우면 산란이 자연스럽게 중지된다. 또한 가을철 기온 상승으로 병해충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꿀벌응애 방제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북 칠곡군과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 칠곡벌꿀의 오프라인 판로 확대에 힘을 모은다. 칠곡군은 파리크라상등과 이런 내용의 상생 마케팅 업무협약<MOU·사진>를 체결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파리크라상은 칠곡군 관내 양봉 농가에서 생산된 천연꿀을 활용해 시그처 메뉴인 ‘칠곡벌꿀 카페라떼', ‘칠곡벌꿀 미숫가루라떼' 등 지역특색이 담긴 메뉴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내 ‘파스쿠찌' 매장에서 우선출시하고, 또한 대신기업이 운영 중인 고속도로 휴게소 ‘파스쿠찌'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더욱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김재욱 군수는 “칠곡벌꿀을 비롯한 칠곡의 우수 농특산물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소개되고 판매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농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 이틀간 한국양봉농협 '제20대 비상임이사 선거' 입후보자 등록 마감과 함께 기호 배정을 완료했다. 이번 선거는 오는 11월 12일 제19대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조합의 비상임이사 10명을 새롭게 선출한다.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이다. 지난 14일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전국 특별·광역·자치(서울·인천·대전·세종·광주·대구·부산·울산·제주) 지역에는 이녹희 후보와 강원 김행인 후보, 충남 안세창 후보가 각각 단독 후보로 출마해 후보자 경선 없이 제20대 비상임이사로 당선됐다. 또한, 경기에는 3명(기호 1번 정상석·기호 2번 홍종해·기호 3번 조상우)의 후보자 출사표를 던져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외도 충북(기호 1번 유상수·기호 2번 이종권), 전북(기호 1번 유희영·기호 2번 이병노), 전남(기호 1번 박봉권·기호 2번 정진우), 경북(기호 1번 이석호·기호 2번 성낙진), 경남(기호 1번 석승영·기호 2번 남해근), 여성(기호 1번 신현옥·기호 2번 이점희) 등 7선거구에서는 열띤 경합이 펼쳐진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는 오는 23일 본점 대회의실에서 실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벌꿀 시장이 명절 특수에도 맥을 추지 못한 채 소비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친척과 가까운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선물을 준비하는데 주로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이 기간을 양봉 업계에서는 명절 특수 대목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명절 특수는 과거와는 달리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장기적인 고물가, 경기침체, 소비 패턴의 변화 등의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소비 심리 위축 및 온라인 쇼핑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단순히 벌꿀 소비만 줄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의한 꿀벌 생산량 감소, 병해충 발생과 더불어 벌꿀 수입 개방 압력까지 더해져 국내 양봉 업계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수입 벌꿀로 인해 국내 양봉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봉 농가들은 생계마저 걱정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 요즘 현장의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벌꿀 총수입량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전 세계 양봉인의 대축제인 제49회 아피몬디아(Apimondia) 이사회 및 세계양봉대회가 지난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 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2년마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세계양봉대회는 양봉과 꿀벌 세계 전반에 전념하는 가장 중요한 글로벌 모임으로, 이번 대회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양봉가들을 대표해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세 국가가 조직위원회(LOC)를 구성하고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아피몬디아 회의에는 124개국 8천여 명 이상의 참석자가 등록했으며, 코펜하겐에서 개막식과 무역 박람회인 아피엑스포(ApiExpo)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아피스엑스포 전시회는 44개국 177개 업체에서 총 216개의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학술대회 심포지엄은 300여 건의 구두 발표와 600여 건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연구 성과로 2편 포스터 발표가 있었다. 또한 전 세계 회원국의 양봉인 및 학계 관계자, 전문가들의 과학 프로그램 외에도 세미나, 원탁회의, 문화 및 미식 행사가 열렸으며, 각국 양봉산물과 기자재 및 약품 전시 등 각종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또한 세계양봉연맹(A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