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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현장르포>양봉 피해 추적조사 현장에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약 중독 증상인한 꿀벌 떼죽음

방역차 목격에도 행정기관 ‘발뺌’


최근 막바지 유밀기를 맞아 밤꿀 생산과 분봉을 하기 위해 덕유산 도립공원 내 용현자연휴양림 인근지역을 찾았다가 애지중지 키우던 꿀벌이 하루아침에 혀를 내밀고 죽어 나가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이번 피해 농가 수는 이동양봉 4곳과 토종벌 사육농가 1곳 등 전체 5 농가로 피해 규모는 총 220~230여 벌무리(봉군)로 확인됐다.

피해를 본 이동양봉장 바닥에는 꿀벌 사체로 가득했다. 특히 꿀벌이 대부분 혀를 내밀고 죽어있어 농약 중독증상으로 보인다는 피해 농가들은 농약 방제에 의한 꿀벌 피해로 의심하고 역학조사를 위해 시료를 충남 서산시 축산과에 분석을 의뢰했다.


서산시 축산과에 따르면 1차 의뢰 결과, 해당 벌무리(봉군)에는 질병과 관련된 소견은 전혀 없으며, 농약과 관련해서는 현재 분석 중으로 자세한 결과는 2주 후에나 나온다는 것.

이에 대해 피해 농가들은 한결같이 밤나무 암꽃이 필 때쯤 살포하는 스미치온 농약에 의한 폐사로 의심하고 있다.


피해 현장에서 만난 정범영 씨는 올해로 20여 년째 고정양봉과 이동양봉을 병행하는 전업농가로 올해도 지난해와 다름없이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서 아까시 벌꿀을 채밀하고, 지난주(6월 25일) 토요일 채밀자격군 30여 벌무리(계상기준)를 갖춰 이곳을 찾았다가 다음날 이 같은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일에 말문이 막힌다는 정 씨는 “충남 예산군을 비롯해 산림청, 덕유산 도립공원 등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약제 살포를 문의했으나, 이들 행정기관에서는 최근 방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어떠한 이유로 꿀벌이 죽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해 했다.


이어 정 씨는 “일요일부터 꿀벌 개체 수가 확연히 줄더니 이윽고 단상 기준에도 미달하는 꿀벌 세력으로 인해 밤꿀 채밀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며 “현재로서는 꿀벌 복구도 어렵고 내년 농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고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인근에서 만난 한 토종벌 농가는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 전 방역차로 보이는 차 한 대가 산으로 향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그러나 행정기관은 서로 우리는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어 억장이 무너진다”고 하소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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