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북도는 지난 3일 꿀벌집단 폐사 및 질병으로 인한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꿀벌 질병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2022~2023년 동절기를 거치는 동안 전국적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해 양봉농가의 경제적 피해는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도 꿀벌사육 현황도 4천716호 53만9천 벌무리(봉군)이었으나, 월동 이후 올 3 월에는 32만5천 벌무리로 40%가 감소했다.
감소 주요 원인으로 꿀벌응애 방제약품 중 특정 성분을 다량 사용한 결과 해당 성분에 대한 내성 문제가 대두됐고, 이상기후, 사양관리 미흡, 농약살포 등에 따른 면역력 약화로 지목되고 있다.
군집생활을 하는 꿀벌의 특성상 질병의 전파가 빨라 집단폐사로 이어지며, 이에 따른 양봉산물 생산성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과 대처가 중요하다.
이에, 경북도는 꿀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철에 양질의 벌꿀 생산과 양봉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해 꿀벌 질병 발생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고센터는 경북도 동물방역과에서 총괄하며, 농가의 신고 편의를 위해 시군별 가축위생방역부서에 설치, 관련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운영할 계획이다.
꿀벌집단 폐사 및 질병이 의심되는 양봉농가는 각 시군 신고센터로 신고하고, 현장조사 등을 통해 질병이 의심되면 동물위생시험소(필 요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정밀검사 결과는 농가와 시군에 통보되며, 꿀벌응애 등 질병 발생 시 시군에서 방역 및 방제 조치를 하고, 양봉·한봉협회에도 상황을 전파해 다른 농가들이 사전에 긴급 방역조치를 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꿀벌응애, 낭충봉아부패병 등 질병 관리를 위해 농가에 18억3천여만원을 지원했으며, 본격적인 응애류 방제 기간인 6~10월에 농가의 응애 방제 이행 여부를 확인 및 약제 교차사용 여부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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