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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양봉산물 소비마저 급감…설상가상 양봉업계

면역증진 식품 각광 천연꿀·로열젤리 등
코로나 엔데믹·경기침체 여파 수요 위축
생산비 폭등·생산량 감소 속 어려움 가중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지난 3년여간 ‘코로나 특수’를 누려왔던 면역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최근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소비가 점차 둔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더해져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국내 양봉산물(천연꿀, 꽃화분, 로열젤리, 프로폴리스)을 찾았던 고객들의 발걸음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양봉농가의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최근 양봉업계에 따르면 올해 꿀벌집단 폐사로 인한 꿀벌 개체수가 부족한 탓에 천연꿀 생산량도 그만큼 줄어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다 근래 들어 양봉산물을 찾는 소비자들마저 부쩍 줄어들면서 봉산물 판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꿀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모든 생산비는 일제히 폭등했는데도 정작 양봉산물의 가격 인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라 수익성 악화로 농가의 경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아까시꽃꿀 생산 이후에도 꿀벌 개체 수 부족과 이상기후 영향 등으로 야생화꿀과 때죽꿀은 지난해에 비해 생산량이 많이 감소했으며, 현재 채밀 중인 밤꿀과 6월 하순부터 생산되는 피나무꿀은 이상기후가 연일 지속되고 있어 이 또한 지난해보다 급감할 것으로 양봉 업계는 전망하고 있어 주 소득원인 천연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경제적 압박은 날로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 관계자는 “양봉산물은 기호식품 중 하나로 소비자들은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양봉산물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벌꿀 등급제’를 통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토대를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외에도 국내 양봉산물에 대한 여러 효능 검증뿐만 아니라, 말보다는 과학적인 입증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양봉농협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천연꿀 전체 생산량은 평년작에 못 미치는 1만8천240톤이 생산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전망은 평년작 대비 약 63% 수준이다. 올해 벌무리(봉군) 당 천연꿀 수확량(30.2kg)은 약 1.04배로 평년 작황을 보였지만, 꽃에서 꿀을 물어오는 주력 채밀군(약 100만 봉군 추정) 중 약 40% 줄어든 약 60만 벌무리로 감소, 전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로 인해 농가들이 직접 판매하는 직거래(소매)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직접판매에 부담감을 가진 일부 농가들은 올해 채밀한 천연꿀을 양봉농협으로 꾸준히 납품함에 따라 전체 생산량에 비해 다른 해보다 수매량이 점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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