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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환경 개선에 예외는 없다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최근 혐오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혐오라 함은 사전적 의미로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뜻으로 특정한 사건에 대해 건전한 비판을 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들을 접했다.
대낮에 카메라가 버젓이 찍고 있는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혐오한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의 목숨을 노리는 테러가 연달아 발생했다.
여기에 성 차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구조로 인해 여성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집단행동을 하기 시작하자 남성들도 반발하기 시작했고 젠더 갈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대선 공약으로 세워지기도 했다.
우리는 상대를 향한 혐오 사상에서 비롯된 행동들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를 대혐오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여기서 시점을 축산 쪽으로 돌려보자.
정부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목표로 냄새저감, 탄소중립 등을 정책 방향의 큰 틀로 잡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냄새 민원 중 축사 관련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아 실제로 많은 냄새를 배출하고 있는 사례도 있을 것이지만 냄새 배출이 거의 없음에도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우리 집 주변에 농장이 있다는 사실에 불쾌해하며 무자비하게 진행하는 악성 민원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한 양돈농가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축산업계가 함께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는 자신과 똑같은 일이 재발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고무적인 것은 과거에 비해 냄새 문제도 민원 문제도 서서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물론 많은 농가들이 냄새 저감에 발 벗고 나선 결과다. 하지만 아직도 과거의 관행에 익숙해 주변의 이해를 구하는 농가들도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고속도로를 지나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어갔는데 어디에서 날아오는 지 알 수 없는 축사 냄새로 인해 인상을 찌푸렸던 기억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일들을 언제까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관행에서 벗어나 축사 시설은 물론 가축분뇨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축산업의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은 이제 필수가 됐다. ‘나 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인한 피해는 모든 축산업계가 함께 감내해야 한다.
축산물은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냄새로 인한 피해는 혐오한다.
냄새 민원이 혐오 사상으로 발전해 축산업을 옥죄는 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축산업의 이미지 개선에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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