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가 빚 ‘역대 최대’
농가소득이 전년보다 줄어들며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5천59만7천원으로 전년 대비 0.5% 줄어들었다. 지난 2023년 농가소득이 처음으로 5천만원을 돌파한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축산농가의 소득은 전년(6천731만원) 보다 20%가량 하락한 5천389만원으로 조사됐다. 결국 농가소득 감소의 큰 부분이 축산농가 소득감소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축산농가 소득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한우·육계 도매가격 하락과 한우 과잉해소를 위한 사육두수 감축 등으로 인한 농가 수입감소를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 수급 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장기적인 농가소득 증가 추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농가 평균자산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억1천618만원으로 조사됐다. 토지·건물 등 고정자산은 소폭 하락했으나, 재고·금융자산 등 유동자산이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하지만 농가 평균부채가 전년 대비 8.3% 증가한 4천501만원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농가들의 부채 비중이 ‘가계용(가계 운영)’보다 ‘투자용’의 비중이 높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분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부채증가의 원인은 스마트팜 확산, 축사 등의 시설현대화 등 농업투자 증가와 정책자금 상환연기 지원의 영향이다. 또한 숙박업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농가의 투자 증가로 겸업·기타용 부채가 증가(13.3%)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선제적 수급관리를 통한 안정적 농산물 공급, 공익직불금 예산 지속 확대, 재해·가격하락에 대응한 수입안정보험 가입률 제고, 재해지원 확대 등 농가 소득 및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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