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스트레스 감소로 생산성·번식률 향상
국내 사육환경에 딱 맞춘 성분 구성
육량·육질 개선 통한 수익 증대 기여
한우, 젖소, 염소, 유산양, 당나귀, 면양, 소, 토기 등 반추와 조사료 섭취 가축들이 일반적인 사료를 통해 공급받지 못하는 미량의 영양소들을 제공하기 위해 블록 형태로 제작한 것을 ‘미네랄 블록(Mineral block)’이라고 한다. 특히 소, 양, 염소 등과 같은 반추동물들에게는 영양과 대사 과정에 미량의 광물질(염분, 무기질 등)이 중요하게 관여한다. 미네랄 블록은 이런 광물질과 비타민류를 함유하고 있어 일반 사료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다.
축산과학원 기술 이전 받아 상품화
알지-미네랄 블록을 국내 제조 공급하고 있는 시내시앤티(대표 김대훈)는 전 축산과학원 낙농 과· 조사료 김원호 과장(박사)이 국내 낙농 및 한우 등 가축 생산성을 높이고 조사료 소화 흡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정년 퇴임 후 축산과학원에서 기술이전 과정을 마무리하고 축산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내시앤티 상호로 미네랄 블록을 생산 보급하고 있다.
김원호 박사는 “미네랄 블록이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한파에서 소가 받는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몸무게와 번식능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송아지의 면역능력·사료효율·도체등급 향상에도 효과가 있어 겨울철 농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난여름 폭염 발생 시
기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미네랄 블록을 공급하여 좋은 효능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혹한 및 폭설이 발생하면 산양과 같은 야생동물들의 먹이활동도 어려워지다 보니 지자체별 주요 출몰 지역에 미네랄 블록을 놓아두는 예도 있다.
현장에서 확인된 성적 변화
평택 청북에서 250두 일괄 사육 금유목장(대표 황인호)은 처음에는 지자체에서 시범 사업 3 농가 중 1농가로 선정되어 미네랄 블록을 받아 사육한 결과 주사제보다 높은 효능을 보여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하게 재주문하여 공급하고 있다. 황 대표는 “주사제의 경우 3∼5가지 특정 성분만으로 제조하지만 알지-미네랄 블록은 천일염과 비타민 A·D·E와 항곰팡이제 첨가로 저렴하면서 사용하기 편하다”며 추가 주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수입 미네랄 블록과 국산 미네랄 블록의 주요 차이점은 성분 구성, 사육환경 적합성, 가격으로 구분된다. 국산 제품은 국내 가축 환경에 맞춰 성분이 더 농축되어 있으며, 가격은 수입품보다 높은 편이고 미네랄 분포 등 다각적으로 분석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산 미네랄 블록의 특징은 국내 여건에 맞는 축사 중심의 밀식 사육이 일반적이므로 알지-미네랄 블록은 운동량이 적은 가축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국내 조사료의 부족 성분을 보충하게 수입품보다 더 농축해 설계됐다. 수입은 방목 위주의 사육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대부분 소금으로 미네랄 및 비타민 함량이 낮은 편이고 가격은 더 저렴하다.
생산성과 환경효과를 동시에
알지-미네랄 블록은 축산과학원에서 한국 실정에 맞도록 개발된 미네랄 블록으로 국내산 천일염 80%에 나노 비타민 A·D·E와 항곰팡이제 첨가로 수입과 여타 미네랄 블록과 차별화하고 있다. 금유목장은 번식용 암소의 경우 볏짚과 배합사료를 급여하면서 지난 1년간 알지마-미네랄 블록을 급여한 결과 금년 6개월간 분만 성적을 분석해 보면 27두 분만에서 수송아지 22두, 암송아지 5두를 분만했다. 이후 기술센터를 통해 성분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제품 품질보증서와 유사하게 나와 안심하고 재구매와 함께 지속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대훈 대표는 “국내 사육환경을 기준으로 한 설계와 미네랄 성분, 항곰팡이제가 첨가된 제품인 만큼 단순 소금 덩어리 수입품과 차별화가 있으며 다소 가격에서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