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요즘 국내 배합사료업계가 딜레마에 빠져 있다. 국제 곡물가와 해상운임은 하향 보합세를 유지하는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합사료 공급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다보니 당연히 경영에 직격탄을 맞으면서도 공급 가격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2일 한국사료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 옥수수 현물가격이 수출 수요와 에탄올 생산 증가에도 소맥 대체 수요 우려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진전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NW 기준, 지난 12일 현재 톤당 252달러에서 19일에는 249달러로 하락했다. 걸프에서도 12일 269달러에서 19일에는 263달러로 내려갔다.
대두박도 12일 톤당 414달러에서 406달러로 하락했고, 사료용 소맥도 톤당 243달러에서 239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중국의 미산 대두 수요 불확실성과 브라질 대규모 공급 압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료용 소맥 또한 12일 톤당 243달러에서 19일에는 239달러로 떨어졌는데, 남반구 생산국들의 대규모 신곡 물량 공급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8월 평균 1천390원에서 9월 평균 1천394원, 10월 평균 1천412원, 11월 평균 1천461원으로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급기야 지난 12일 1천473원에서 19일에는 1천477원으로 1천5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연준 이사의 바둘기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AI 버블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CPI 왜곡 가능성에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1천500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배합사료기업들에서는 당초 세웠던 계획을 수정해야 되지 않겠나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배합사료업계에서는 공급 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면서도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가격을 연동시킬 수 밖에 없지 않겠냐”면서 가격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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