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11월 27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 후원 김장나눔 행사가 열린 경기도 부천 상동종합복지관의 지하 1층 식당.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500kg) 담그기에 나섰던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는 갓 삶아낸 한돈 수육의 깊은 맛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래, 이 맛이지”, “수육이 이렇게 맛있었나?”, “수육 때문이라도 김장을 해야 한다니까…”
이들의 수육 예찬은 한돈자조금이 후원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옮겨졌다.
“수입(돼지고기)으로는 이런 맛이 안 나온다. 오직 국내산만 낼 수 있는 맛”이라는 반응과 함께 수입육에 대한 불만이 여기 저기서 이어졌다.
이번 김장캠페인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 숫자 만큼 한돈의 충성고객이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수입 돼지고기 말고, 꼭 한돈 드셔야 한다”는 한돈자조금 이기홍 위원장(대한한돈협회장)의 당부에 자원봉사자들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박수와 함께 “당연히 한돈”이라고 화답했다.
단순히 한돈자조금의 후원에 감사함을 표출하거나, 분위기에 휩싸인 반응만은 아니었다.
상당수 자원봉사자들은 “오늘 당장 한돈 사가야 겠다”며 저녁 메뉴로 화제를 돌리는가 하면, 따로사는 가족들에게 한돈 수육을 권해봐야 겠다며 전화기를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한돈자조금의 김장나눔 캠페인을 통해 후원되는 한돈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일부 독거 노인 등에 식사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들 자원봉사자 대부분 가장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다는 50~60대의 소비자들인 만큼 실제 한돈 소비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고유의 김장 문화 보전’ 이라는 김장나눔 캠페인의 당초 취지를 충족하고도 남는 셈이다.
한돈산업의 긍정 이미지 확산 효과는 물론이다.
상동종합복지관 강희복 부관장과 자원봉사자들은 “경기침체와 함께 후원이 줄고 있는 현실이기에 양돈농가 여러분들의 온정이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째 김장철 마다 ‘김장나눔 캠페인’ 을 전개하고 있는 한돈자조금이 올해 배정한 예산은 모두 5천만원. 250개 복지기관(1만3천명)에 나눠 앞다리육으로 후원되는 만큼 결코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그나마도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복지기관만이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이기홍 위원장은 “한돈자조금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지역사회와 함께 할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실질적인 지원과 현장중심의 활동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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