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군에 위치한 합덕낙우회는 올해로 4년째 회장(6대)을 맡고 있는 조병길회장(묵성목장)을 중심으로 이승주총무(오구목장)와 회원으로 우연목장(대표 이성우)·홍제목장(대표 최원준)·성은목장(대표 이은호)·남산목장(대표 이정희)·작골목장(대표 정상영)·세성목장(대표 오세성)·만수목장(대표 김종대)등 모두 9개 목장이 똘똘 뭉쳐 당면한 낙농과제 해결을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 20년전 결성된 이 낙우회의 회원이 한 때 40농가를 상회했다 한다. 그러나 도시화와 노령화 등으로 인하여 회원이 격감하여 지금은 미니 낙우회가 되었지만 그 힘은 대단하다. 낙우회 사무실에는 전화를 받는 여직원도 없다. 그렇지만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품질이 우수한 조사료와 동물약품 등을 저렴하게 공동 구매하여 활용하고 있다. 그 판매액은 월평균 7백만원 내외로 연간 8천만원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또 2002년 국내 재고분유가 적정선 대비 3배에 달하여 납유업체에서 원유쿼터량을 조절할 때 이 낙우회 회원들은 의견을 하나로 집약시켜 납유업체인 남양유업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남양유업 천안공장 낙농팀 김명섭과장은 “합덕낙우회원들은 매달 유대날인 8일과 23일 부부동반 모임을 통해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데 그 분위기는 한 가족과 같다”고 밝혔다. 이 낙우회 회원 7명에게 컨설팅을 하는 (주)피더스텍 박홍석부장은 “남양 합덕낙우회원 농가의 유질은 우수하다”고 전제하고 “아인슈타인우유 원료로 납유하는 농가가 4농가에 달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당진축협 이사직도 맡고 있는 조병길회장은“회원농가 수익이 증대된다면 모든 기자재를 검토하여 도입하는 것이 옳다”며 “최근에는 젖소에게 급여하면 체세포수를 현저히 낮춰주고, 번식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진-메치’를 일괄 구매하여 회원농가에 공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