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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미나 지상중계/ 내년 돈가 전망 및 돈육선물시장 개설시 축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돈가 형성 투명성 제고…시장수급 안정화 기대”

‘2007년 돈가전망 및 돈육선물시장 개설시 축산업계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가 지난 20일 본지와 농축환경신문 공동주최, 한국선물협회 후원으로 농협중앙회 2층 중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강화순 퓨리나코리아 이사는 내년도 평균 돈가가 3천7백원선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윤병삼 충북대 교수는 돈육 가격폭락과 급등으로 인한 양돈농가, 그리고 관련산업계의 안정적인 경영여건을 위해 돈육선물시장의 조속한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영인 박사(한국자조금연구원 이사장)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세미나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주제발표

■1주제 / 2007년 돈가 전망
▶강화순 이사 (애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아)
2006년 9월1일 기준으로 한 돼지사육 동향은 총 마리수 9백36만9천두, 모돈수는 1백6천마리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2% 늘었으며, 월령별로는 2개월 미만 2백95만2천두(5.2%·이하 전년 동기 대비), 2~4개월 2백94만8천두(3.2%), 4~6개월 2백43만두(4.3%), 6~8개월 8만4천두(1.2%)로 나타났다. 후보모돈은 7만7천두(4.1%), 8개월 이상은 95만5천두(4.0%), 모돈은 92만9천두(4.3%), 분만모돈은 48만1천두(4.3%), 임신모돈 58만2천두(5.2%)로 집계됐다.
2007년 돼지 사육두수를 분기별로 올해와 비교해 전망해보면 먼저 3월에는 2006년 9백1만두에서 2007년 9백34만2천두로 3.7%가 늘어나고, 6월에는 9백3만2천두에서 9백28만5천두(2.8% 증가), 9월에는 9백36만9천두에서 9백76만2천두(4.2% 증가), 12월에는 9백30만7천두에서 9백66만두(3.8%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전년과 동일 증가라는 전제로 예측한 것이다. 2006년 9월을 기준으로 한 국내 양돈생산성은 MSY 13.40, 사료효율은 3.63으로 분석된다. 전국 돼지 폐사율(이유후)은 31.5%로 추정된다.
2006년 전국 양돈사료 생산량은 9월 46만8천9백8톤, 10월 46만8천9백40톤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6.6%, 101.1%였으며, 10월까지의 평균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100.2%로 나타났다. 10월까지 양돈사료 생산량 평균은 전년과 대비해 모돈 104.8%, 젖먹이 109.6%, 젖뗀돼지 100.4%, 육성·비육돈 97.2%의 비율을 나타냈다. 월 평균 도축두수는 1백6만4백39두(전년 대비 96.1%)로 집계됐다.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2006년 11월까지 18만2천3백97톤으로 이중 냉동이 17만3천4백62톤, 냉장이 8천9백35톤으로 전체 수입량 중 냉장물량 비중은 4.9%였다. 세계 곡물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생산 급증과 재고부족, 최대 수출국중 하나인 중국의 수입국 전락 등으로 2006년 1월 1백40달러에서 12월 2백20달러로 37.5%가 오르는 가격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양돈사료 가격은 2004년 59원 인상, 2005년 10원 인하, 2006년 18원 인상됐는데, 2007년에는 30~50원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100kg 생산비도 2004년 17만9천원에서 2005년 17만4천2백2원(지육율 70% 기준)으로 낮아졌지만, 올해의 경우 18원×3.0(사료효율)÷0.7(지육율)=77원을 감안할 때 kg당 30~50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사료가격이 30원이 오를 경우 kg당 1백28원, 50원 인상시 2백14원의 생산비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6년 전국 평균 돈가는 3천6백96원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으로 2007년 국내 돼지고기 생산 사육두수를 9백40만두로, 돼지고기 수입은 올해와 같은 수준이 20만톤, 쇠고기 수입은 올해 17만5천톤보다 14% 늘어난 20만톤으로, 또 내년에는 대선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으로 국내 소비가 줄지 않는다는 가정으로 소비량을 2% 늘려 잡을 때 2007년 전국 돼지고기 평균시세는 3천7백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가격의 50~60% 인상으로 생산자 측면에서는 두당 수익이 1만5천~2만5천원 감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내년도 돼지값을 제대로 받으려면 115kg 이상의 규격돈 생산과 항생제 잔류없는 안전돈육 생산이 전제돼야 하며 위축돈을 만들지 않거나 홍수출하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출하물량은 내년에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사료생산량 감소, 올 여름 사상 최고의 폭염, 수태율과 분만율 저하, 산자수 감소, 유사산, 자돈 설사병 발생등을 꼽을 수 있다.
끝으로 전국의 양돈농가에게 생산성 10% 향상을 제안한다. 우선 생산비를 절감시키고 질병에 인한 조기 폐사율을 10% 이내로 잡고, 사료효율을 3.0 이내로, MSY 20두 이상, 그리고 사육규모를 현재보다 10%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2주제 / 돈육선물이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
▶윤병삼 교수 (충북대 농업경제학과)
선물거래는 미래의 일정시점에 인수도될 특정상품을 현재 시점에서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개하기로 약정하는 거래이다. 특징은 거래시장이 조직화되고 공인된 거래소라는 점과 거래조건이 표준화돼 있고, 증거금 및 일일정산제도로 계약이행을 보증한다는 점이다.
돈육선물거래의 필요성을 양돈농가 입장에서 살펴보면 우선 돈육가격 하락에 따른 소득감소에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악성가축질병 발생시 폭락하는 것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또 육가공업계 입장에서는 돈육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악화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선물업계와 거래소가 준비해온 돈육선물의 주요 상품명세를 보면 거래대상은 돈육대표가격지수, 축산물등급판정소 산출 및 공시, 거래단위는 3천kg, 최소가격변동폭은 5원(1만5천원)이며, 상장결제월은 최근 연속 6개월+분기물 2개, 최장거래기간은 12개월이다. 최종결제는 현금결제로 최종거래일 익일의 돈육대표가격을 사용한다. 최종결제일은 결제월의 세 번째 금요일로 휴일인 경우에는 순연된다. 최종거래일은 최종결제일의 직전 2영업일이며 거래시간은 9~15시, 시가·종가 결정시 단일가매매 방식이다.
돈육대표가격은 선물 만기시 현금결제를 위한 최종결제가격으로 활용하며 돈육 현물거래 기준가격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양돈수습안정위원회는 2005년 원료돈 거래 기준가격으로 전국 도매시장 평균가격 활용 건의한바 있다. 선물시장에서 거래가격 산출 및 공시기간을 축산물등급판정소로 하기 때문에 등급정보를 통한 돈육 대표가격 정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돈육대표가격 산출방법은 대표성과 투명성, 공시체계가 가장 우수한 도매시장 경락가격을 사용해 A~D등급, 박피·탕박, 암·수·거세돈을 포함해 직전 2일간 전국 도매시장 ‘도체중량가중평균지수’를 사용한다. 이런 방식으로 2006년 돈육 대표가격을 산출하면 최고가격은 6월8일 4천6백23원, 최저가격은 10월24일 2천5백24원이다.
양돈농가는 선물시장에서 매도헤지를 활용하면서 돈육가격 하락에 대비해 돈육선물을 매도하는 거래전략을 5월 자돈 40두를 입식, 10월 생돈 출하예정일 때의 사례로 살펴보면, 순매도가격은 매도가격 2천5백원+선물거래이익 1천8백원 등 4천3백원이며, 판매수익은 1천2백90만원으로 분석된다. 헤지하지 않을 경우 매도가격은 2천5백원. 이때 현물시장가격은 5월 4천3백원, 10월 2천5백원을 기준으로 했다.
육가공업체의 매입헤지 사례를 들면, 3월 현재 5월 소요물량 40두 납품계약을 체결했는데 가격상승이 우려될 때 헤지를 하면 순매입가격은 매입가격 4천3백원-선물거래이익 1천원 등으로 3천3백원으로 매입금액은 9백90만원이다. 헤지를 안했을 경우의 매입가격 4천3백원. 이때의 현물시장 가격은 3월(계약시점) 3천3백원, 5월(납품시점) 4천3백원을 기준으로 했다.
돈육선물 상장에 따른 기대효과는 체계적인 가격위험 관리수단이 제공된다는 점과 미래 돈육가격 예시기능 제공, 돈육시장의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 돈육시장의 가격안정화 기능 및 기타효과 등을 들수 있다. 특히 비저장성 생물인 돼지의 계절적 요인과 질병 등에 의한 가격등락시 양돈농가는 적절한 매도헤지로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할 수 있고, 육가공업체는 가격상승에 대비해 매입헤지로 원료의 안정공급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나아가 축산업계에는 파생상품시장을 활용한 정부의 농가지원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위험 관리수단의 도입으로 축산관련 보험상품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관련 정보의 질과 량의 확대로 축산업계 전반의 위상증대로 기대된다.


◈지정토론

▲좌장=주제발표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한 의견과 방향제시를 기대한다.

▲양승룡 교수=국내 농산물 선물거래제도의 첫 문을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돈육선물거래 상장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황에서 아직도 넘어야 할 과제가 두 개 정도 있다고 본다. 하나는 관련업계의 무관심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감독 당국의 허가다. 농산물 선물제도를 도입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 속에서 선물거래에서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치적 책임에 대한 부담이 따르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표면적인 것들이라고 본다. 축산농가가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다각적 검토를 통해 검증하면 될 것이다.
선물이라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헤징은 가격등락에 따르는 위험을 대비한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쉬운 개념이다. 문제는 투기적 거래에 있는데, 투기는 가격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득을 얻기 위해 하는 거래이므로 바꿔 말하면 선물제도에 참여하지 않고 현물을 그냥 갖고 있는 것도 일종의 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최영열 회장=농축산물 선물 상장에서 우선적으로 돈육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매우 기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관련산업 구성원들이 먼저 요구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돈육선물제도는 양돈농가들이 미래시점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는 순기능으로 인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돈육선물시장에 대해 농가들을 상대로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홍보는 많이 됐지만, 문제점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
처음 선물시장 개설 시에는 참여자가 제한적일 것 예상되는데 이로 인해 대표가격지수 등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 일부 투기세력들이 일정시점 가격을 낮거나 높게 조정함으로써 선물시장이 왜곡되고 현물시장 가격교란을 일으킬 수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또 제로섬 게임이라는 특성상 양돈농가들이 투자자들과 겨룰 때 과연 이길 수 있나하는 의문과 함께 위험성에 대한 교육홍보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국내 돼지가격은 90년대 이후 거의 안정화 된 상태인데, 계절적인 가격등락폭이 명확하게 형성된 상태에서 선물거래의 적합성 여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진길부 조합장=선물제도가 활성화되면 가장 긍정적이 측면은 돼지고기 시장이 넓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선물시장에서 미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양돈농가들이 시장지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육가공업체들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의 시점에서 미래의 일을 결정하는 것과 미래의 시점에서 오늘의 의사결정을 하는 일은 크게 다르다. 충분한 자료와 경험, 영감으로 사업수익을 올리려는 것은 참 좋은 일, 해 볼만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물거래제도의 부정적인 측면 내지는 투기적 요소는 상당부분 보완될 수 있다고 본다.
대신 좀 더 신중히 가자는 데는 동의 한다. 그 대안으로 일선의 양돈조합이나 대규모 영농법인이 시범적으로 참여하면서 농가들에게 실거래 중심으로 충분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있겠다.

▲변병선 부장=최근 육가공업체는 매우 어렵다. 생산자입장에서는 가격이 높으면 좋은 환경이겠지만, 육가공업체는 역으로 원가부담이 많이 된다. 한냉의 경우 원료가격이 전체 생산원가의 85%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일부계열화를 도입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가격변동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가격변동을 흡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매년 고민하지만, 항상 국내 돈가결정 방식 상 통제수단이 거의 없다는 한계에 부딪쳤다. 돈육선물거래 제도가 이러한 문제를 풀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육가공업체들이 물량과 품질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하면서 가격변동에 대한 위험은 선물시장을 통해 보완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또 돈육시장의 수급과 가격형성에 있어 투명성과 안정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국내 양돈산업의 장단기적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무분별한 투자 또는 사육규모 확대 및 축소 등의 의사결정에 있어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돈육시장의 선물거래 제도가 도입되는 것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도입되길 바란다.

▲허덕 박사=선물시장 운영원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양돈농가들의 이해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에 대해 전적으로 수긍이 간다. 실제로 접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 돈육선물거래 제도가 도입된다면 초기에는 이 제도에 대한 요구가 높은 육가공업체들이 주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농가견인력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는 국내에 농산물보험제도가 미흡한 실정인데, 선물시장이 안착된다면 농산물보험상품도 잇따라 개발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가격변동 위험보다 헤징으로 더 고소득을 얻는다는 것이 알려지면 농가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곽수종 박사=돈육선물 상장을 두고 경제 전문가들은 상장도 하기 전에 시장이 잘 운영될 지 여부에 대해 지나치게 의심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투명하게만 유지된다면 시장은 알아서 판단한다. 우리시장은 모든 시스템을 갖고 있고, 선물시장은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보다 빠르게 실시하는 편이 옳다는 것이다.
선물거래의 규모와 역사 면에서 우리보다 앞서는 미국의 경우, 지금까지 수많은 불공정 거래사례가 밝혀졌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제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고, 관리감독 시스템은 더욱 강화됐다.
농가 입장에서도 단기적으로는 가격변동성을 즐기는 편이 나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화가 이뤄져야 지속적인 양돈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더 큰 장점이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빠르게 상장해서 시장 안정화에 역점을 두고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크게 할 것으로 사료된다.

▲홍재관 전무=투기가 문제라는 점에 대해선 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투기적 투자자들만이 문제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불안정한 돈육가격구조를 이용해 이익을 꾀하는 모든 이가 사실상 투기를 하고 있다고 규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양돈농가나 육가공업체가 가격결정 구조의 투명성과 가격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선물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채 가격이 높거나 낮은 시기를 이용해 이득을 취한다면 이 점도 투기적 성격을 갖는다.
올바른 생산 활동은 계획적인 출하에 있는데 재수가 좋으면 많이 벌고, 없으면 적게 벌어도 좋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이 바로 투기라 할 수 있지 않나. 지금까지의 선물상품은 모두 금융관련 상품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농축산물이 선물거래소에 상장된다는 것은 한국 경제전반에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불공정성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관계기관과 정부당국에 의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국제시장에서 통용되는 기준에 의거하기 때문이다.

▲서문원 이사=돈육선물 상장과 관련한 주요현안 중 하나는 양돈농가에 대한 피해방지 대책마련이다. 실수요가 확인되는 양돈농가에는 위탁수수료를 감면해주고 창구에서 건전한 투자를 위한 특별관리를 고려중이다. 또 거래계좌를 개설하기 전 사전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만일 투기거래가 증가해 농가피해가 예상될 경우 거래증거금률을 조정하는 방식의 간접적 규제방안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불공정거래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왔다. 그러나 현재 도매시장 운영이 법적규제를 비롯해 경매제도에 의한 가격결정 방법상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고 있기 때문에 돈육대표가격의 왜곡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선물시장도 거래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통해 불공정거래 적출이 가능하고, 관계법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므로 신뢰할 만 하다. 아울러 대표가격의 신인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비영리 통계작성기관으로 승인된 축산물등급판정소가 도매시장에서의 경매를 통해 전산화 처리된 가격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으로 공시한다는 특성상 조작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좌장=자조금도 선물거래제도도 제일 먼저 도입이 거론된 양돈산업은 농업분야에서도 제일 리더격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선도적 위치에 있다는 점을 생각하신다면 흐뭇하실 것이다. 장시간 열띤 토론에 응해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청중토론

거래수수료를 양돈발전기금으로
▲김건호 회장(양돈협회 경기도협의회)=고돈가 추세 속에서 국내 양돈농가들은 대외경쟁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기를 좋아하는 국민성과 대조해 봤을 때 이런 점에서 돈육선물이 역기능을 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생긴다.
또 수입돈육과 국내산을 차별화할 수 있는 원산지표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돈육수입국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양돈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거래수수료 수익의 상당부분을 양돈산업 발전기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시:2006년 12월20일 14시~
◇장소:농협중앙회 2층 중회의실

◇참석자 <무순>
▲좌장:박영인 박사(한국자조금연구원 이사장)
▲양승룡 교수(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최영열 회장(대한양돈협회)
▲진길부 회장(전국양돈조합장협의회)
▲변병선 부장(한국냉장주식회사)
▲서문원 이사(한국증권선물거래소)
▲홍재관 전무(한국선물협회)
▲허덕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곽수종 박사(삼성경제연구소)
◇기록·정리:신정훈·도영경
◇사진:김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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