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이 되면 해외 악성전염병의 유입을 우려하면서 전국의 축산농가가 자율적인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생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고 현장 예찰의 일선에 있는 방역지원본부로서는 죄송한 마음뿐이다. 지금까지 각국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대륙을 이동하는 철새에 기인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의 분변도 중요하지만 각 농장에 출입하는 관리인과 자재 그리고 차량이 전파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관리인을 포함한 축사 내 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외부 차량이나 사람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동시에 가축의 건강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여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신고하고 조기 도태하는 가축방역의 기본을 충실히 실천 한다면 외부로 부터 전파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또 발생 시 주위의 분위기에 휩쓸려 조기 출하하거나 이동시키는 행위는 본인은 물론 이웃까지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는 것을 명심 하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5월까지는 ‘조류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동물의 악성전염병인 ‘구제역’도 해외 유입을 차단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 일수록 방역당국과 우리 축산인들이 합심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해쳐 나가는 지혜를 모아 스스로 실천하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이번 사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축산 현장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 할 수 있도록 배전의 각오와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질병 청정화는 우리 축산이 외국 축산물과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