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우리 농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한미 FTA 추진으로 우리 농업인들의 걱정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여름철 집중폭우와 연말 조류 인플루엔자(AI)의 발생 등으로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농협은 농업과 농촌을 위한 각종 사업추진과 영농지원 활동에 매진하여 ICA로부터 세계 5대 협동조합으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농업인연맹 총회에서는 우리 농협이 제안한 ‘세계농민헌장’이 공식 채택되는 등 국제조직에서도 역량을 드높였다. 올 한 해도 우리 농업을 둘러싼 앞길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미 FTA협상이 올 3월말 타결을 목표로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시 중단되었던 DDA협상도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농협이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성장하고 농업·농촌을 위해 우리 농협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으로는 먼저, 농산물 유통을 비롯한 경제사업 활성화에 총력 매진하여 경쟁력 있는 ‘농식품 유통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제값을 받기 위해 농협은 산지유통은 물론, 소비지 판매 역량을 확충하고, 농산물 구매체계를 조속히 일원화하여 최근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농산물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농협의 경영혁신 운동인 ‘새농촌새농협운동’의 완성을 위해 앞으로 농협의 조직과 인사제도, 교육 등 운영 전반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농업농촌을 위한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경영체로 끊임없이 변모해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범국민적 붐 조성에 성공한 농촌사랑운동이 농가소득과 연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사업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 농협이 경제5단체 등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농촌사랑운동은 1만 5천여쌍의 1사1촌 자매결연 체결,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을 통해 1만 1천여명의 농촌사랑지도자 양성, 3백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시범마을을 육성하는 등 도농교류 사업을 적극 지원하였다. 올해부터는 경제계가 1사1촌운동을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채택하고, 정부도 제도적인 지원방안을 강구중에 있어 앞으로 농촌사랑운동이 실질적인 농가소득 사업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농협 임직원들도 힘과 지혜를 모아 전력을 다할 것이다.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 농협 임직원 모두가 본연의 역할에 더욱 전념해 우리가 준비한 각종 세부 추진계획들을 차질 없이 실행에 옮겨 농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농협, 농업과 농촌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거듭 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각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