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계가 항생제 문제에 대한 해법 찾기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양봉협회(회장 전기현)는 지난 4일 제2축산회관 6층 회의실에서 시군지부장 회의를 열고 항생제 문제 등 현안 대처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문제가 됐던 벌꿀 항생제 검출 문제에 대해 국내 기준 조차 없는 상황에서 양봉업계가 눈 뜨고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과 클로람페니콜의 함량 기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오갔다. 대부분의 농가는 식약청이 제시한 국제 기준에 준해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의 경우 0.3ppm이하, 클로람페니콜의 경우 액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LC/MS/MS)로 측정시 0.5ppb이하를 준수하기로 했다. 양봉협회 최규칠 사무총장은 “벌꿀에 대한 항생제는 국내 기준이 없음은 물론이고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장비 또한 국내에는 없는 상황, 국제 기준에 준하는 우리 벌꿀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야 하고, 특히 클로람페니콜의 경우 이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현재 국내에 없어 이를 구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양봉농가들 가운데 일부는 항생제 기준을 국제기준보다 대폭 강화해 수입 벌꿀이 국내에 못 들어오게 하자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국내 양봉농가의 생산을 위축할 수 있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