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것이 최근들어 부쩍 이른바 4P(돼지만성소모성질병)로 인해 양돈농가의 생산성 저하는 물론 심지어 양돈장이 폐쇄에 이르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 대상팜스코는 지난 7일 전북대에서 세미나를 열어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 양돈농가들이 최근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한 기술을 보급하고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영철 소장(정P&C연구소)은 ‘PMWS 예방은 철저한 모돈 관리로부터’라는 주제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양돈산업은 엄청난 위기”임을 진단하고,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돈 관리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임채웅 교수(전북대)는 ‘전라도 지역 내 비육 단계에서 발생하는 질병 사례 분석’이라는 발표에서 전라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들에 대한 예방 및 치료방법을 소개했다. 김홍집 박사(우리생명과학)는 ‘어떻게 하면 지금의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통해 소모성질병이 발생하는 농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로 여름이 지난 후 공태돈을 보충하기 위해 망한 농장에서 임신돈을 입식한 경우와 검증 받지 못한 종돈장에서 후보돈을 구입했거나 위생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는 일반 농장에서 자돈을 구입한 경우, 그리고 환돈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처치가 늦었거나 기본적인 관리에 소홀히 한 경우가 공통적인 사항임을 지적했다. 김유용 교수(서울대)는 ‘초산 모돈의 영양 관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낮은 생산성의 원인은 종돈과 사료영양보다는 사양관리이며, 특히 임신돈 단계부터 체형에 따른 급여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