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발생하기 전, 우리나라 양돈업계는 동남아시아에 돈간, 돈피 등 국내에서는 거의 소비되지 않는 부산물을 수출해 왔다. 돼지 두당 4천원 가량 부가가치를 올렸던 것이다. 연간 1천400만두 돼지도축을 감안했을 때 560억원 수익을 기대할 만 했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에 따라 수출이 중단됐고, 이러한 부산물 수출이 덴마크, 네덜란드, 캐나다 등으로 돌아갔다. 특히 벌당 판매하는 두내장 가격이 두당 6천원 가량 하락해 연간 840억원 수익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구제역 청정화 선언이 시급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 이후 구제역 추가발생이 없다. 따라서 구제역 청정화 선언이 가능하다. 구제역 청정화 선언은 하루 4억원의 가치가 있다. 청정화 선언은 국내 업계로 환원돼 양돈농가의 경영에 숨통을 트여줄 아주 좋은 호재가 된다.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구제역 청정화를 선언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