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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저비용 고품질 경쟁력, 깐깐한 혈통 관리가 ‘성공 열쇠’

주목받는 경영체 / 늘푸름 홍천한우 클러스터사업단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홍천에서 나고 자란 한우만을 대상으로 육질과 육량이 우수한 고급육을 저렴하게 생산하여 회원농가의 수익을 향상시키고 있는 ‘늘푸름 홍천한우’. 최근에는 소비자에게 건강을 주는 명품한우브랜드 생산에 주력하는 등 소비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등급이상 판정 90.6%…강원도 6개 브랜드 중 최고
콜레스테롤 감소 ‘오메가3 한우고기’개발…업계 관심 높아
11월말 ‘한우종합지원센터’ 준공…축산유통 1번지 기대


늘푸름 홍천한우 클러스터사업단(단장 이종헌)은 전국의 150여 한우브랜드 대부분이 지역의 이름을 앞세운 것과 다르게 지역이름 앞에 늘푸름을 내세웠다. 산이 좋고 물이 맑은 홍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우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늘푸름 홍천한우’를 생산하는 홍천군 면적은 1천818㎡다. 이 면적은 제주도의 면적(1천826㎡)보다 8㎡ 적다. 전국의 시군 단위 가운데서는 가장 넓다. 최근에는 동서 고속도로가 동홍천 IC까지 개통되어 동서울에서 버스로 1시간에, 자가용으로는 40분이면 홍천에 닿을 정도로 그 입지조건이 좋다.
‘늘푸름 홍천한우’는 1987년부터 시행된 한우개량단지(홍천군 서석면)를 시작으로 혈통등록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농협서울공판장에 상장경매를 하여 그 이름이 알려진 후발주자 브랜드로 출하두수 또한 많지 않다.
그러나 <표1>에서 보는바와 같이 강원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강원도 6개 브랜드 가운데 육질 1등급 이상 판정비율이 90.6%로 가장 높다. 농가는 304호이며, 이들이 기르는 한우 1만3천897두 가운데 거세우는 6천848두다.
‘늘푸름 홍천한우’가 성공의 열쇠를 쥔 가장 큰 요소는 고집스러움에 있다. 2001년도 ‘늘푸름 홍천한우’를 만들면서 홍천에서 사육하는 모든 한우를 등록시켜 여기에서 태어나는 혈통등록우에 대해서만 브랜드를 붙인다.
특히 혈통등록우 경매시장에서도 홍천에서 태어난 송아지는 홍천 비육농가로 판매하는 이른바 전국 유일의 폐쇄 혈통등록우 시장이라는 점이다.

 
이종헌 단장은 “전국 각지의 많은 한우농가가 홍천에서 태어난 한우 송아지 구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참여농가 가운데 누구라도 홍천 외 지역으로 등록우를 판매하면 용서없이 회원에서 탈퇴를 시킨다”며 시행되고 있는 제도가 무서움을 귀띔했다.
다시 말해 ‘늘푸름 홍천한우’브랜드는 홍천에서 태어난 혈통등록우 이상의 족보를 지닌 한우이며, 육질 1등급·육량 B등급 이상으로 우수하고, 생후 27개월령 이상 비육을 시키되 알코올발효사료를 급여한 개체라야 한다.
이같이 늘푸름 홍천한우브랜드를 옹고집으로 선도하는 옹고집쟁이는 강릉최씨 최부규 지부장(전국한우협회 홍천군지부)과 황소고집 조남웅 대표(늘푸름 홍천한우)가 있다. 또 이들을 부추기고 도와주는 일명 바람잡이 한우농가들도 상당수가 있기 때문에 오늘날 늘푸름 홍천한우브랜드가 가능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물론 ‘늘푸름 홍천한우’가 짧은 역사에 비춰볼 때 장족의 발전을 거듭한 또 다른 이유는 홍천군청의 ‘명품 한우계’다. 이계는 등록개량사업과 지도사업·홍보사업 등에 예산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 판매사업도 참여하는 세일즈맨형 공무원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다.
홍천축협은 알코올발효사료를 제작하여 공급하고 초음파에 의한 출하일령을 조절한다. 물론 홍천한우클러스터사업단에서는 암소유전능력 평가에서부터 초우량 암소 수정란 이식과 몸에 좋은 한우고기를 개발하거나 홍보센터를 건립하고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축산물품질평가원 2010년 발표 자료에 의하면 홍천군 한우가 근내지방도·도체중·등심단면적의 거세우 등급판정결과 가장 우수하게 나타났다.
특히 2008년부터 늘푸름 홍천한우는 한 단계 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국가 균형발전특별회계의 사업으로 실시하는 지역농업클러스터사업단의 선정으로 이뤄졌다. 사업단이 선정되기까지는 관련대학과 농가대표·홍천군청·관계기관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여러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가 컸다는 것이 홍천한우클러스터사업단 양영석 사무국장의 말이다. 지난해까지 2년동안 추진한 실적은 <표3>과 같다.
홍천한우 클러스터사업단은 최근 강원대학교 박병성 교수팀과 함께 6개월간의 시험 끝에 콜레스테롤이 떨어지는 ‘오메가3 한우고기’를 개발하여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 연구는 대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오메가3 한우고기와 수입쇠고기·일반 한우고기를 각각 섭취전과 섭취후의 공복혈액을 측정하여 임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오메가3 한우고기는 실험대상자 88%에서 혈당이 6% 감소하고 82%에서 LDL콜레스테롤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다.
반면 수입쇠고기는 75%에서 LDL코레스테롤이 21% 증가하였고, 일반 한우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는 인간이 몸을 유지하고 활동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영양소이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고기를 꼽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이번 홍천 한우클러스터사업단의 연구는 그동안 잘못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한우농가와 늘푸름 홍천한우 클러스터사업단 등의 클러스터에 의한 현장연구로서 곧바로 ‘오메가3 한우고기’를 생산토록 설계한 것은 높이 평가된다.
이 ‘오메가3 한우고기’는 생산량 조절을 위하여 시험적으로 오는 11월부터 서울 신세계 백화점에 하루 평균 1~2두를 판매할 예정이다.
생산농가에서도 기존의 배합사료 급여와 함께 급여함으로서 큰 불편이 없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도 고기를 많이 먹어서 생길 수 있는 비만과 심장병·알레르기 질환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이종헌 단장의 말이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17일 SBS-TV가 방영한 ‘옥수수의 습격(2부작)’가운데 옥수수를 이기는 법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었다.
늘푸름 홍천한우는 서울 등 대도시 소비자들이 손쉽게 홍천을 찾아서 홍천한우육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도록 한우종합지원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이 센터는 빠르면 오는 11월말 늦어도 12월 준공을 목적으로 약 30억원을 들여 구축중인데 공정률은 15일 현재 80%다.
특히 이 센터는 중앙고속도로 홍천IC 나들목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한데다 홍천군에서 넓은 부지를 제공하여 주차시설이 편리하고, 주변경관이 훤히 트인 공간이 매력적이다. 또 센터 옆으로 인삼과 잣·더덕 등 홍천의 농·축산물을 종합적으로 홍보하며 판매하는 센터가 속속 건립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헌 단장은 “한우종합지원센터에는 하루 평균 30여두의 부분육 가공공장도 갖추고 있어 산지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이뤄지는 축산유통 1번지가 되도록 노력하여 생산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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