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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농촌 조합원 큰 박수…자녀교육 부담 덜어

■초점 / 농협장학관 개관에 담긴 의미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살처분 피해에 유학 자녀 주거문제 겹친 농가 한숨 돌려
민간주도 최초 대규모 시설…조합원 복지증진 ‘새 시대’


농협이 모처럼 농촌의 조합원들에게 큰 박수를 받을 일을 해냈다.
바로 농촌지역의 어려운 조합원들 대학생 자녀의 주거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서울 우이동에 ‘농협장학관’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농협장학관에 첫 입주한 대학생 500명의 감회는 남달랐을 것이다. 더욱이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보다도 훨씬 저렴한 월 15만원으로 최고의 숙식을 제공한다는 점은 농협이 자랑거리로 내세울 만 하다.
농협은 이번 입사생 중에는 정말 어려운 형편 속에 전세난으로 인해 방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조합원 자녀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구제역으로 인해 가축 살처분을 당한 조합원 자녀도 많이 포함됐다.
이진실(동덕여대 3년) 양의 집도 이번 구제역으로 젖소 76두를 살처분했다. 김 양은 2학년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40만원을 주고 고시텔에서 생활하다 이번에 농협장학관에 들어왔다.
신은정(이화여대 2년) 양도 한우 40두를 살처분한 조합원의 자녀다. 신 양은 “그동안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여러 행사에 많이 빠졌었다. 여기에는 비슷한 환경의 농촌지역 친구들이 함께 생활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푸근하다. 다양한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농협장학관에는 살처분 피해농가 자녀는 물론 한파 피해를 입은 조합원이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서울유학을 엄두도 못 내던 조합원들의 자녀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신입생, 재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게 된다.
서울시내에는 지방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많은 기관 단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장학관은 민간이 주도한 최초의 대규모 시설이라는 점에서, 특히 조합원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서울유학 자녀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직접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을 만들어 2009년 344억원, 2010년 404억원 등 매년 몇백억원씩을 농촌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벌여온 농협은 이번 장학관 개관으로 조합원 복지증진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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