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국산 원유 200톤을 원료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생산에 주력하고, 한국낙농산업발전을 견인하면서 성장률이 매년 10% 넘게 성과를 올리는 기업 경영가가 있다. 동원데어리푸드 김명길 대표가 바로 그 인물이다. 그는 매주 부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수원·강진·정읍 3개 공장을 순회하면서 부문별 사업을 꼼꼼하게 체크할 정도로 근면·성실한 CEO다. 김명길 대표는 “국내 우유회사라면 모름지기 본업에 알맞게 시유시장을 개척하고, 국산 원유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꾸준히 나서야 한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우유업체들은 이익이 적다하여 시유시장을 외면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게으른 인상이 짙다”고 지적했다. 동원데어리푸드는 김명길 대표가 사령탑을 맡기 전인 3년 전 힘들었던 경영은 이후 두 자리 숫자 %로 성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 이 12% 신장했다. 올해 매출계획을 2천300억원으로 올려 잡은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김명길 대표는 “지난해 개발한 신제품 판매액은 150억원에 달한다”며 “그 가운데 강진공장에서 지난해 4월부터 출시하는 치즈는 등교하는 어린이 호주머니에 어머니가 넣어서 건강을 챙겨준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덴마크 인포켓 생치즈’로 붙였는데 그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 생치즈는 유산균 배양액과 정제염·효소제제·자몽종자추출물을 넣었으며, 스트링치즈처럼 찢어 먹도록 되어 있다. 국산원유 98.623%가 들어있어 원료가 대부분 외국산이고 국내에서 포장만하는 대부분의 국산치즈와는 차별화를 선언했다. 김명길 대표는 또 “낙농선진국 덴마크에서 저지방우유를 2세부터 권장하는 이유는 지방으로 인해 많아지고 있는 소아비만 등 성인병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미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우리(동원)의 저지방우유와 고칼슘우유 가운데 1.8~2.3ℓ시장에서 우리제품은 단연 으뜸”이라고 설명했다. 김명길 대표는 이어 “앞으로는 시유와 요구르트는 물론 치즈 시장을 개척하는데 보다 역점을 두겠다”고 전제하고 “모든 업종과 문화에 앞서가는 장인이 있듯이 국내 치즈시장을 리드하는 장인정신이 깃든 명장치즈 육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김명길 대표는 “우리나라의 우유업계에서도 유럽과 일본처럼 그 나라 소비자 입맛에 알맞고 다양한 정통치즈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 일을 동원에서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길 대표가 “지난해 치즈를 군납하는 길을 열었다. 도자기로 유명한 강진을 앞으로는 치즈로도 유명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히는 만큼 동원데어리푸드는 앞으로 한국형 정통치즈 생산과 치즈문화를 육성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는 기업으로 거듭 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