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심사·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조사료를 100% 국산화하여 목장경영을 배가하는 대물림목장이 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역촌1리 158-2번지 혜경목장(대표 이충구·52세)이 바로 그곳이다. 1984년 봄 젖소 2두를 입식하면서 낙농을 시작한 이충구 대표는 2001년 한국종축개량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젖소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이 우수한 등록우 140두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지난해 검정 받은 49두의 두당평균 산유량은 305일 보정 1만929kg다. 이 능력은 2008년 1만97kg와 2009년 1만599kg에 비해 연간 약416kg씩 향상된 셈이다. 혜경목장은 초산우가 많아서 검정종료 49두의 성년형 환산, 두당평균 산유능력은 무려 1만1천397kg에 달한다. 산유능력 형질의 추정 유전전달능력(PTA)도 유량 50.82kg, 유단백 1.43%, 무지율 4.80%로 높은 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23일 HACCP인증을 받을 정도로 목장은 아주 청결하고, 평균 산차는 2.7산이다. 체세포수 18만, 세균수 5천 미만의 양질의 원유를 하루에 약 1.7톤씩 연세우유로 낸다. 이 목장은 또 2007년부터 역촌리의 전답 2만평을 임대하여 수단그라스와 옥수수를 혼파하고, 후작으로 청보리와 호맥을 혼파한다. 수단과 옥수수를 혼파하면 도복성이 강하다는 것이 이충구 대표의 말이다. 또한 역촌리 볏짚은 거의 혜경목장에서 래핑하여 수거한다. 따라서 수입 조사료는 단 한줌도 활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물로는 맥주박과 비지를 저렴하게 구입하여 급여하는 이른바 돈을 벌어주는 목장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이충구 대표는“전국의 많은 동료 낙농가들이 FMD로 자식처럼 기르던 젖소를 매몰 처분하여 실의에 빠져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희망과 용기를 갖고 재기할 수 있도록 사랑의 젖소나누기운동에 20두를 내놓기로 했다”면서 우사 한 쪽에 모아 놓은 젖소들을 손가락으로 가르쳤다. 국립 한국농수산대학에서 낙농을 전공한 큰 아들 이영복군(26세)은 포천 정동목장에서 1년 동안 실습을 한바 있는데 최근 대물림 수업에 전념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