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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방지 특허 소독기 개발 …김은호 안성농업기술센터 교관

‘궁하면 통한다’…방역현장 애로 해결

[축산신문 ■안성=이동일 기자]
 
FMD 방역현장 동파 소독기 보수작업 부심 끝 고안
열선, 파이프 내부로 삽입…차량하중 따른 파열 방지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다. 절실하면 결국 길을 찾게 된다는 뜻이다.
지난겨울 유난히도 추웠다. 축산인들에게는 FMD와 AI의 방역으로 그야말로 매서운 한겨울 한파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안성농업기술센터 김은호 교관도 축산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비상상황에서 현장 방역 요원으로 밤샘작업에 투입됐다. 그는 방역현장에서 동파된 방역기를 수리하고 보수하는 작업을 맡았다.
한 겨울 방역작업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알지만 방역기를 설치하고 지키면서 운영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 그 보다 동결된 노즐을 녹이거나 동파된 방역기를 고치는 것 등이 정말 골치 아픈 일이다.
김은호 교관은 장비전문가로서 안성시내에 설치된 방역기 동파문제를 직접 해결했다.
그는 “새벽이라도 방역기가 동파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장비를 챙겨 급히 현장에서 조치를 취해줘야 했다. 밤낮없이 수십차례 동파된 장비를 녹이는 작업에 투입되다보니 나에게는 동파방지 소독기가 절실했다”며 “결국 그 동안 틈날 때마다 연구했던 동파방지 소독기를 안성관내 소독 현장에 투입해 그 전보다는 수월하게 소독작업을 실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론은 간단하다. 기존 제품의 경우 소독액과 물이 통과하는 파이프의 외부에 열선을 감아 열을 전달했다. 문제는 이 파이프가 차량이 지나다니는 길 한복판을 가로질러야 한다는데 있다. 열선이 차량의 하중에 피복이 벗겨져 쇼트가 나면 짧은 시간에도 파이프가 금방 얼어버리게 된다는 것이 김교관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개선해 열선을 소독기 파이프 안으로 삽입해 문제발생 원인을 차단했다.
원리만 보면 간단할 수 있지만 현장의 경험과 그곳에서 나온 고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작품이다.
이외에도 소독약을 저장하는 탱크 여러 개를 간단히 연결해 하나의 탱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를 받은 상태다.
혹한기 방역현장에서 직접 사용해 본 장비인 만큼 장비의 우수성은 어느 정도 입증이 됐다. 이미 지자체, 축산관련기관과 업체에서 장비와 관련된 문의와 방문이 계속이어지고 있다.
그는“이젠 축산현장은 상시 방역체제가 유지될 것이다. 동파방지 방역기가 안성시의 방역현장에서 활약했듯이 우리나라 축산현장에서 자신의 몫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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