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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혁신·열정 무장…‘내실의 축산’으로 개방 대응

■기고 / 한우산업 미래, 강소농 육성으로 밝힌다

  • 등록 2011.07.04 10:02:37
 
지난해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악성 가축질병인 FMD 발생으로 한우농가들은 어려운 위기상황을 맞이했다. 정부와 한우농가 및 관련 단체의 적극적인 차단방역 노력으로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로 들어섰지만 FMD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이로 인한 한우고기 소비 감소 등 한우사육농가들은 사료비 상승, 사육두수 증가와 더불어 소값 하락 등으로 한우산업 전체가 위기에 직면에 있다. 여기에 외국산 쇠고기의 수입과 소비 증가는 농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듯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한우산업의 발전 기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숙제이다.

맞춤형 기술지도·컨설팅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의 어려움을 떨치고 일어날 새로운 돌파구로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강소농이란 농업 선진국에 비해 경영규모는 작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상품, 그리고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농업인이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해나가는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현재 처해있는 농업경영체들의 경영이나 기술 수준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경영체 단위별 목표를 설정하고 맞춤형 기술지도 및 컨설팅을 통해 그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우시험장은 우선 인근에 있는 평창영월정선축협에 속한 한우 경영체를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사육두수의 증가로 인한 미경산 한우 소비촉진과 새로운 한우 암소고기의 브랜드육 생산체계 등 타 지역과 차별화 된 전략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생산성 향상 목표로 공무원과 농가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한우 암소 육량증대와 고급육 생산을 위하여 출하체중을 550kg에서 600kg이상으로 늘리고 육질 1등급 출현율도 55%에서 65%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세부 목표로 잡았다.
한우 번식농가 전문 번식기술 능력 배양을 위해 영주시 한우 귀농인 단체 10농가를 대상으로 발정동기화 및 배란동기화 기술과 같은 전문 번식기술을 교육해 온 결과, 암소 수태율이 개선되고 송아지 육성률도 높아져 연간 번식경영비 30%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기술이 낙후된 한우농가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접목시켜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간다면 주변 농가 참여도 점점 늘어나 향후 5년간 10만 강소농 육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소득 10% 향상 달성부터

그동안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은 한우사육농가 및 관련 산업체와 더불어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모색해 왔다. 과거 UR협상, WTO 체제 출범 및 최근 FTA(국가간자유무역협상) 등 국가간 무역전쟁에서 한우산업은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점차 세계는 한 시장권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국가간 무역장벽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농업 부분에 있어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축산업 중 한우분야에서는 여전히 열악한 환경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농업생산액 중에 한우분야가 3위(’10년 기준, 약 4조원)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국제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한우산업 발전과 경쟁력 있는 한우 농가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강소농 육성’은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한우시험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규모는 작지만 한우사육에 대한 열의와 경영마인드를 갖춘 한우 사육농가를 중심으로 경영체를 구성하고 이들에 대한 경영분석 및 진단을 한 후에 사양, 질병 및 경영 등 각 분야별로 문제점 파악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소득 10% 향상’이다.
이제 시작이다. 부디 수많은 강소농 한우농가들이 배출되어 한우가 세계 속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그 날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홍성구 장장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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